서평_민간인을 위한 전쟁대비행동메뉴얼_가와구치 타쿠_성안당 전쟁은 인류의 비극이다.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 누구든 평화가 영원하기를 고대한다. 첫인상부터 독특한 제목의 책이었다. 민간인을 위한 전쟁대비행동메뉴얼. 노란색 배경의 아담한 크기의 책. 그리고 그려진 그림을 보면 마치 게임북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그저 재미로만 치부하기엔 그렇고 전쟁 시나리오를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나 역시 민간인이고 전쟁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행동을 해야할지 사실 난감했다. 말은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지만 도망가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이다. 내가 아는 한, 돈이 많이 있는 상류계층 사람일 수록 전쟁을 대하는 태도는 소극적이었다. 미리 알고 도망간다는 것. 아예 해외로 망명을 생각했다. 그렇다고 그런 마음을 부정하진 않는다. 그럼 나머지 일반 서민들은 어떻게 될까? 그냥 총알받이가 되거나 미사일 공격에 다 죽는 것이다. 끔찍한 일은 없어야겠지만 현실이다. 물론 과거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처럼 대규모 군대가 상륙하여 민간인을 학살하는 행위는 없겠지만 그보다 대륙간 미사일 같은 것으로 주요 시설을 파괴하거나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여 인간의 직접적인 사용은 최소화 될 것 같다. 이 책은 전쟁대비 행동 메뉴얼도 되겠지만 천재지변으로 인한 자연 재해나 교통사고, 또는 화재 등의 위급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책이었다. 재미있는 건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지 시작부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보다 현실감과 긴박감을 느낄 수 있다. 목차. 개전 전. 게릴라 공격과 테러리즘. 개전. 점령. 전장에서 살아남는 기술. 전쟁에 휘말렸다면 어떻게 살아남을까? 책에 나와있는 내용이지만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세계대전만 해도 불과 100년이 안되었다는 건, 전쟁은 언제든 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진다. 지금도 세계 어디에서는 내전이 일어나고 있고 직접적인 공격은 아니지만 위협도 하고 경제적 공격이나 무역전쟁을 일삼고 있는게 현실이다. 뉴스에서도 언급되던 내용이기도 하다. 경쟁 자체가 하나의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 간의 전쟁이지 않는가? 이런 것이 전쟁과 비교할 순 없겠지만 전쟁은 비극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 재미있고 유익했던 걸 꼽자면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테러리즘의 상황을 예를 들었는데 상대가 칼을 들고 공격할 때의 방어법을 알려준다. 특히 백 팩을 이용해서 막는 것인데, 손가락이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하고 몸통과 가방 사이는 너무 멀거나 가까워서도 안된다. 가까우면 찔릴테고. 멀면 다른 부분을 공격 받게되며 손가락을 앞으로 해서 잡으면 칼에 다칠 수 있다. 그리고 테러리스트에 대한 공격법도 알려주는데 조금 잔인했다. 바로 목을 칼로 찌르는게 가장 빠르고 합리적이라고 한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위급 상황에선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테러리스트로부터 총으로 위협을 받을 경우는 절대 도망가거나 공격 받을만한 행동을 해선 안되며 자기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하고 원하는 것에 무조건 따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했다. 언론 매체를 통해 사망한 사람들의 경우가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고 도망가거나 불필요한 행동을 해서 총을 맞게 된다고 한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자국의 상황에 맞춰 글이 쓰였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이랑은 좀 다른 상황들이 있고 예시가 되는 얘기도 일본이 입장이다. 그래도 판화같은 삽화도 맣고 유익한 정보들이 많아서 읽을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정말 전쟁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며 읽을 필요가 있다. 그때문에라도 이 책을 독자들께 꼭 추천해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