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애프터 레인_ 엘르_로만 요즘 난 타인의 인생에 공감대를 찾고자하는 행동이 잦아졌다. 물론 직접적인 대화보다는 티브이나 인터넷, 책을 통해서 말이다. 그러고 보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모두 철학자다. 누구든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어 인문학적 정의를 하고 그것을 사유하기도 한다. 조금더 용기있는 행동이라면 글을 써서 수필집으로 엮어 출간한다. 예전엔 화려한 이력의 석박사나 교수 또는 오랜 세월 수련을 해서 무아지경에 이른 성인들의 책이 신뢰 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누구나 글만 좀 쓸 줄 안다면 책을 내며 자기 인생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 작가들이 많았다. 최근까지도 그런 수필집을 읽어 왔다. 책들마다 무겁지 않게 고민들을 읽으며 공감할 수 있고 때로는 비밀스럽게 치부되었던 얘기들도 과감하게 공개하며 해결점을 찾기도 하는 특징들이 있다. 또한 아름다운 사진을 통해 교감 할 수도 있고 큐알 코드를 통해 링크를 타고 영상을 볼 수도 있다. 애프터 레인. 직역하자면 비온 뒤. 비 갠 후. 파스텔 톤의 그림이 아름답다. 아담한 크기와 얇은 책이 가벼워서 휴대하며 보기도 좋다. 저자는 미국의 여성 작가로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에서 얻은 깨달음을 글로 나누며 다른 이들에게 힘과 위로를 준다고 한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강연을 하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여인이며 교육자였다. 최근까지도 인간관계적으로 상처를 받았던 내게 이 책이 가뭄의 단비가 되어 주기를 바랐다. 목차. 총 15가지의 인생 고민에 관한 것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들의 해결책이었다. 변화할 것. 나를 사랑할 것. 괴로움을 다독일 것.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것. 스스로를 인정할 것. 사랑하는 법을 배울 것. 더 나은 존재로 성장할 것. 가족과 가까워 질 것. 호흡하는 법을 배울 것. 상처를 마주할 것. 내 모습을 지킬 것. 비교하지 않을 것. 최선을 다 할 것. 받아들일 것. 용서할 것. 각 장마다 저자가 겪은 인생을 읽어보고 삶에 관한 고찰을 해볼 수 있었다. 물론 내 삶과 저자의 삶은 달라서 완전한 공감이 안될 수도 있으나 차근차근 읽다보면 사람 사는 인생은 역시 비슷한 면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곤 마지막엔 그 고민에 대해 질문을 하며 나는 어떤지, 생각해 볼 수 있다. p80 조언 07. 더 나은 존재로 성장할 것. P85 나는 회복할 수 있는 힘을 믿는다. 내 성장을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 성장을 환영하지 않는 사람이 있더라도 나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꽃을 피울 것이다. p86 성장에 대해 생각해 보기 나의 참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처음 깨달은 순간을 떠올려 보자. 그때 느낌은 어땠으며, 그 과정이 나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애프터 레인. 비가 오고 난 후 하늘이 더 맑아지고 공기가 깨끗해 진다. 이 책은 그런 힐링이 있었다. 가볍지만 삶의 무거움이 있다. 치유의 글을 통해 내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사실 이 사회는 진짜가 아닌 인터넷에서의 만남들이 주류가 된 것 같다. 안타까운 현실을 부정 할 수는 없지만 이 책으로 작게나마 인간미를 되찾는 여행을 가는 기분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