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진 계단 스토리콜렉터 93
딘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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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구부러진 계단_딘 쿤츠_북로드

오랫만에 제대로 된 스릴러를 읽네요. 역시 스티븐 킹이랑 비견 될 만한 대가네요.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서스펜스적 구성이 끝내줍니다. 탄탄한 전개, 개연성있는 구성. 매력적인 인물들. 그냥 감탄하게 되네요. 
그간 다른 스릴러 소설을 읽으며 실망을 많이 했지만, 이건 마치 "상업 스릴러 소설은 이렇게 쓰는거야, 얘들아!" 라고 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문장에서부터 섬세함이 있습니다. 오감을 자극하는 표현과 실제적인 디테일이 있는 배경 장소의 설명. 자동차의 브랜드까지 알 수 있는 상세함은 사실적으로 다가왔으며 딘 쿤츠라는 작가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머릿 속에 영상화가 잘 되더라고요. 사실 이부분을 잘 쓰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서술이 과하다보면 전개의 속도가 느려져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반 두가지 시점이 교차하는데 상황설명을 잘 하면서도 극적 긴장감을 주어서 몰입이 되었습니다. 어두운 밤과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천둥까지 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감각적인 절단신공은 다음을 읽고 싶게하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글 초반에서부터 느껴지는 장르적 특징이 분명하게 있습니다. 이 소설은 스릴러 입니다. 사실 그간 다른 작가의 스릴러 소설을 읽었지만 이게 SF인지, 스릴러인지, 공포인지, 법정소설인지, 의학 소설인지 애매모호한 설정에 매력적이지 못한 인물들과 플롯에서 지루함에 결국 읽다가 포기하게 되어버리는 상황까지 가게 했습니다. 일단 주인공은 잘 생기고 멋지거나 여자라면 예쁘고 배경이 매혹적이어야 하죠. 평범하다면 배경이 상당히 끌려야 하는데 그게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딘쿤츠 작가는 시작에서부터 몰입하게 하는 긴장감과 마치 스릴러의 선물세트를 선물하 듯 개성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글을 써내고 있있습니다. 그리고 탄탄합니다. 장으로 나누어서 전개를 끊지 않으면서도 각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잘 썼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작가가 이 소설을 쓰기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절대 즉흥적으로 쓸 수 없는 부분입니다. 스릴러 소설은 이것이다, 그리고 스티븐 킹이랑 비견 될 정말 위대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딘쿤츠 작가의 초기작은 스릴러에서 써서는 안될 소재를 쓴 작품도 있었지만 늘 작가가 좋은 작품을 쓴다는 보장성도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구부러진 계단' 은 적극 추천해주고 싶네요. 오랜만에 제대로 된 소설을 읽었습니다.

p39
현대 싼타페 나온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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