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1만 년 나이테에 켜켜이 새겨진 나무의 기쁨과 슬픔
발레리 트루에 지음, 조은영 옮김 / 부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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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_발레리 트루에


나무의 나이테를 연구하는 분야가 있는 줄은 상상 조차 할 수 없었다. 그냥 베어져서 남겨진 나무 밑둥일 뿐인데 말이다. 자세히 보면 주름처럼 선들이 둘러져 쌓인 게 보인다  촘촘한 그 선들이 나무가 성장하면서 남긴 삶의 기록들이라고 한다. 그저 나무의 나이만 파악하는 용도인 줄 알았는데 그 안에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더 나아가 지구의 역사를 가늠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게 무척 놀라웠다. 물론 지금에야 과학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나무의 연대를 파악 하고 분석할 수 있는 방법들이 굉장한 수준에 있다고 하지만 짥은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도 이 분야를 연구하기엔 막연했을 것 같다. 이것을 일명 연륜 연대학이라고 하는데 아직도 개척 시점에 있는 초기 연구 분야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인류의 역사와 나무의 나이테에서 일치성을 찾아 내었을 때 그 신비스러움은 충격 그 자체였다. 죽은 나무의 나이테와 보존 상태를 통해 연대 측정을 하여 일정 부분에 이상이 발견 되었음을 알고 당시 역사적 사건들을 추적하여 그 시기를 맞물려 보면 원인을 알 수 없던 재해의 근본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면 당시 파괴의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고 그 주기도 예측이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유명 바이올린이 진품 논란에 휩싸였는데 그 나무의 연대 측정을 통해 베어진 시기를 추적 한 뒤에 바이올린의 제작 시기와 베어진 시기가 시간이 순차적으로 일치하는지 파악을 하게 된다. 사실 나무 연대의 정확성이 그렇게 신뢰할 만한 수준은 아니였던 것 같다. 결국 같은 제작사에서 나온 신뢰할만한 다른 바이올린의 나무가 같은 나무임을 증명하게 되서 그 바이올린이 진품임을 판정 받게 되었다. 그렇게 인정 받기까지 무려 2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는게 놀라웠다. 연륜 연대학은 명실상부 중요한 학문 분야가 되었다. 외국은 그렇게 발전해나가고 있는데 아직 국내엔 이 분야가 생소하고 시작이 늦었다는게 안타까웠다. 하루 빨리 학자들이 연구를 하여 우리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데도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아직도 가려진 우리 역사가 있기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보려고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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