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_손화신 자기검열적 언어자세. 참 공감되는 말이었다. 특히 작가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그 곳은 비이상적인 예민함에 소름끼칠 정도의 두려움마저 느꼈다.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사람들. 댓글 하나에 목숨달린 사람들. 비판적인 글은 곧 자기 모욕적 공격으로 받아들여 졌고, 이는 정상이라 할 수 없는 댓글 저격과 게시글 신고 또는 차단이라는 소심한 복수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 그 만큼 작가들의 심성은 날카로운 얼음 송곳 같다. 이제는 그런 모습들이 이해가 되서 나 또한 언어를 쓰는 것에 있어서 자기 의식을 한다. 그런 점에서'쓸수록 내가 된다'의 손화신 작가님이 말씀하셨던 자기 검렬적인 언어 습관 자세가 공감이 되었다. 특히 공모전이 있는 시기엔 SNS에 올라오는 글들이 무섭다. 심사가 이상하다느니, 제출 자료가 많다느니, 부터 시작해서 자기 비하적인 글들. 더 나아가 자기 파괴, 자학 행위적 글까지 히스테리 분위기가 넘쳐난다. 이젠 그런 글들이 익숙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안든다. 작가이면 그럴 수 있다. 작가가 아니여도 사람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내 무의식의 분노 또는 내 내면 안의 악마적인 면이 글로서 표출 되었다고 하고 싶다. 그 만큼 내가 쓴 작품은 내 피 같은 자식이 맞다. 내가 만든 허구의 세계에서 진실같이 비춰지는 등장인물들의 삶은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고 본다. 근데 정말 위험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래서 작가님의 글도 아름다우면서도 그 이면은 상처이고 슬픔과 외로움이 스며들어 있다. 모든 스토리텔링이 그렇 듯이 삶이 평탄하면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발단이 있고 전개, 위기, 절정, 결말까지 우리는 그 나름의 영화적 분위기에 울고 웃는다. 좀 더 단순히 3막이다. 쓰는 것이 하나의 인생 돌파구였다면 나 또한 쓰면서 나를 치유하고 외로움을 극복하고 나이들어서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을 써서 향수에 젖기도 한다. 글에는 그 만큼 힘이 있는 것 같다. 손화신 작가님의 글은 너무 아름답다. 마치 예쁘게 수놓은 비단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은은한 멋이 느껴졌다. 인위적인 표현없이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쓰인 글에서 하나의 위로와 하나의 공감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에 대한 응원의 마음이 생겼다. 쓸 수록 내가 된다라는 것 바로 나와 내면의 내가 소통하는 순간이라고 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