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여름 - 류현재 장편소설
류현재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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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네번째 여름_ 류현재_마음서재



정통 미스터리 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참 잘 만들어진 소설이었다. 대한민국콘텐츠 대상 수상에 빛나는 기념비적인 이 작품은 바닷가를 배경으로하면서 사회파 미스터리이며 나아가 가족애를 그린 애달픔이 느껴졌다. 거기에 촘촘하고 탄탄한 구성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완성도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국내 작품들을 읽으며 막말로 수박겉핥기식 추리와 억지스런 전개, 주입식 사건 발생 등을 느낀 적이 많았다. 사실 작가를 원망하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수사극을 기반으로한 범죄 스릴러 소설은 쓰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류현재 작가님의 '네번째 여름'은 달랐다. 주요인물들이 어디서 짠, 하고 나타난 게 아니라 전반적인 인생사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이는 작가가 창조해낸 캐릭터에 신뢰감을 주며 몰입하게 되는 효과를 주며 감정이입이 되고 현실에 가깝기에 소설과 실재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생생함을 준다. 이 소설을 읽으며 적어도 공모전 당선작은 류현재 작가님의 소설 속 세계관과 캐릭터 정도의 창조는 있어야 된다고 봤다. 거기다 유려한 문장과 섬세한 사건 전개 그리고 점점 몰입하게 되는 사건의 단서를 물면서 이끌어지는 구성은 정말 대단했다. 긴장감까지 있어서 계속 궁금해서 책을 보게했다. 그리고 장황한 설명없이 쓸데없는 문장들은 빠지고 사건의 둘레에서부터 천천히 진실로 댜가서게 되는 점층적인 면이 매력이었다. 보통 정통 추리 소설을 봤을 때 탐정이 사건을 파헤치지만 국내 정서상 공감이 안되었고 일반인이 주인공이 되는 코지 미스터리 장르가 주류였는데 대한민국 여성 검사로서 사건이 공론화 되기 전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소재부터가 흥미로웠다. 거기다 친아버지의 성범죄를 수사한다는 것에서 점점 생겨나는 의문점과 극적 반전은 예상치 못한 것이어서 통쾌함도 있었다. 여성으로서 부당 대우를 받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킴에 일말에 양심도 없이 피해자가 피의자가 되고 피의자가 피해자로 바뀌는 그런 불쌍사는 없어져야 될 죄악이라고 생각했다. 막연한 추측성 추리가 아닌 진짜 제대로 된 구성의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네번째 여름'은 재미있는 소설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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