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람들 - 강원구 소설
강원구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_푸른 사람들_강원구_바른북스


특이한 소설이었다. 보통은 각 장마다 빼곡히 글이 적혀있는데 이건 산문시라고 해도 사람들은 믿을 정도로 여백의 미를 한층 살린 모양이였다. 특별한 의도가 있었을까, 싶었다. 그렇다고 시처럼 감성 듬뿍들어간 글이냐? 그것도 아니었다. 그 어떤 문장의 미학도 없이 뼈만 발라 적어놓은 말그대로 성깔있는 내용과 문장이었다. 표지를 보자. 남색 배경에 추상적인 무늬들과 간결한 제목, 푸른 사람들. 그뿐이다. 아, 사람이 하나 테라스에 서 있다. 그림자처럼 말이다. 또 놀란 건 96년생의 젊은 작가분이셨으며 이미 세 권의 책을 출간한 베테랑 작가님이셨다. 내가 느낀 첫인상은 그랬는데 기발한 발상으로 쓰여진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랄까, 과자처럼 즐기면서 읽을 수도이지만 읽고나면 생각하게 되는 그런 소설이었다. 
푸른 사람들을 읽으며 내가 느낀 건 마치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세계인들의 현실 '팬데믹 코로나 19'를 보는 듯했다. 물론 내용을 봤을 때 죽거나 하는 병은 아니었고 사람의 피부색이 파랗게 변하는 불치병이었다. 원인도 없는 그런 미지의 푸른 피부병을 보면서 인간의 이중적인 면을 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을 힘들게 살면서 사람들의 성적욕구와 사랑을 착시하게 만들며 돈을 버는 '호스트' 가 된다. 거기서 많은 돈을 벌고 연예매니저에게 발탁 되어 엄청난 부를 쌓는다.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주인공. 참 부럽지만 독특한 반전이 생긴다. 푸른 피부병. 사람이 파랗게 변한다.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생물학적 파괴는 없어서 죽을 병은 아니다. 그로인해 전지구적으로 인종 차별화 현상이 생기고 살육과 양심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주인공은 고뇌한다. 그런 풍파 가득한 인생을 살면서 결국 결론이 허무해서 놀랐다. 그러나 선이 있고 뼈대있는 말이었다. 
사실 시처럼 쓰여진 소설이 황당하기도 했지만 조금 읽어보니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재미와 감동만 느끼고 불필요한 표현들은 삭제 된 것이 말이다. 작가적 발상에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  푸른 작가의 푸른 소설을 또 한 번 읽고 싶으며 다음 작품도 기대되는 참 좋은 소설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푸른사람들#강원구#바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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