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삶에 지치고 사랑도 무너져갈 때_조성용 삶에 지치고 사랑도 무너졌습니다. 그렇다고 내 인생이 사라진건 아니더라고요. 그냥 그대로, 그렇게 .. 그 자리에 저는 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생에 딱 정해진 방법이 있다면 좋겠는데 없죠. 어느 인문학 책에서 기가막힌 한 문장을 읽었습니다. 인생을 왜 사는 것 같냐? 이런 식의 질문이었는데, 이런 말을 합니다. '태어났으니까 사는 것이다.' 어이가 없음에 말문이 턱 막히지만 부정할 순 없는 진리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치 소크라테스가 했던 유명한 삼단논법, 모든 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는 인간이다, 처럼 말이죠. 태어났으니까 사는 것이지만 삶의 한가운데에서 이 책을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삶에 지치고 사랑도 무너져 갈 때' 참 편리한 책입니다. 데일리 북처럼 보기 좋은 곳에 두고 생각날때마다 펼쳐봐도 좋겠더라고요. 운명의 책처럼 무작위로 펴서 읽고 있습니다. 조성용 작가님의 문장 하나 하나가 참 예쁩니다. 수필이지만 시의 감성이 스며들어든 글에서 내 감정을 촉촉하게 적셔주었습니다. 부담없는 길이의 글들은 하나의 책안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것 같았습니다. 내 마음이 흔들려서 불안할 때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기운이나게 해주었어요. 심리적 안정감이 든다는 건 어떤 특별함이 있었던게 아닌데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사실 이런 글들을 종이에 직접 쓰며 나만을 글씨로 필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작가님은 해탈을 한 스님도 아니고, 성경의 깊은 뜻을 아는 목사님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의 내용은 참 훌륭했습니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딱 적정선을 유지하는 느낌. 아닌 건 아니라고 다그치는 과감한 글 속에서 공감이 되는 글이 많았어요. 어떤 걸 가르치려드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감정의 교감 속에서 이미 자리잡혀있는 마음을 내가 의식을 하게 되더라고요. 늘 그렇지만 완전한 해결이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부정한 기운도 없고 그냥 평범하게 살고있죠. 아담한 크기의 책을 다시 한번 펼쳐봅니다. '바람직한 세상이 오기를.'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