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게으른 정의_표창원_한겨례출판 '게으른 정의' 저자의 날이 선 정치 얘기들이 아팠다. 근데 그게 우리 현실이라는게 참 어처구니 없었다.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이신 표창원 선생님의 탁월한 이야기는 그 어떤 책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사이다 같은 청량함이 있었다. 사실 전문 용어가 많아서 사전 찾아가며 읽었다. 그런데 그 단어 말고는 어떻게 상황을 명쾌하게 표현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구차하게 서술하는 것 보다는 낫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긴장했다. 이렇게 쓰셨는데 혹여 선생님 신변에 위협이 없을까, 하는 것들 말이다. 정말 숱한 살해 위협도 받으셨다고 했다. 심지어 그 대상이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였다고 하니,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바른 얘기를 하기가 쉽진 않았을 것 같다. 새삼 존경스러웠다. '게으른 정의' 는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전국민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정치 관련 책이라고 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도 아니다. 마땅히 이루어져야 할 올바른 정치가 실제론 그렇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뉴스에서 공공연하게 보도 되는 정치인들의 그릇 된 행동들이 잘못되었 다는 건 알았다. 그러나 그게 왜 잘못 된 건지 알지도 못하면서 비판을 했다. 이 책엔 그 '왜' 가 있었다. 깊은 통찰력으로 한땀 한땀 정성들여 쓰여진 내용들은 나는 물론이고 우리 나라 국민들은 꼭 알아야 할 현실이었던 것이다. 참 안타깝고 답답했다. 그리고 이기적이다. 싸이코패스는 살인범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어디엔가 꼭 존재하는 것 같다. 더 세밀하게 나누면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들 말이다. 이젠 누구나 어느 정도는 이해 할 단어인데 내 이익을 위해서라면 남의 인생 따위는 없다는 것. 일말의 책임감과 양심 조차 존재하지 않는 사람. 그게 특정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있는 것 같다. 각 장의 말미에는 어떤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해결점이 있는데 국민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들이고 당연한 것들인데, 현실이 그저 답답했다. 이 책으로 우리 나라의 정치적 문제를 좀 더 상세하게 알게 되었다. 게으른 정의, 게으른 사회가 맞다. 정말 정의 사회가 오게 될까. 근데 결코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