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2
김탁환 지음 / 해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2_김탁환



사랑과 일 그리고 자유로운 성적 유희, 성 생활, 섹스라이프. 유다정이 살아가는 인생은 지극히 감각적이면서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멋지고 섹시했으며 자유를 만끽하는 와중에도 지독하게 일을 사랑하는 여자였다. 정말 이렇게 살아야 부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2권은 그녀의 직업적인 삶을 굉장히 섬세하게 그렸다.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철저하게 한 작가님의 노고가 머릿 속에 떠올랐다. 아마 이 정도면 명품 가방 회사에 직접 방문도 하시고 인터뷰는 물론 심층적인 조사까지 꼼꼼히 하신게 분명했다. 왜냐면 '그레이스' 라는 회사의 운영 과정이 너무나 자세하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읽으면서도 '와, 이정도였나' 할 정도로 감탄스러웠다. 이성과 감성의 양면적인 구조는 '그레이스'의 구성원들을 보며 느낄 수 있었다. 이성은 아무래도 영업 마케팅팀 쪽이었고, 감성은 제작팀이었다. 서로가 쳇바퀴 돌 듯 맞물리면서도 경계를 했으며 일적으로 무시하기도 했다. 
소설은 소설로서의 재미가 있어야 한다. 사실 전개 자체가 비현실적이며 나아가 환상적인 부분도 있어서 이걸 상상으로 이해해야 할지 상징성인 건지 햇갈리기도 했지만 이것 조차도 김탁환 작가님을 필력과 문학성에서 나오는 매력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그레이스'는 보급형 가죽 가방 제작이 아닌 1인 오더메이드 시스템을 지향했는데 착수금 1억에 제작 진행 10억. 완성 후 10억. 총 21억원이나 되는 어마한 제작비용이 드는 말그대로 상류층을 겨냥한 시스템이었다. 공교롭게도 첫 손님이 '아서' 였는데 이 책의 1권에서 각 장마다 다정의 이야기와 번갈아가며 나온 인물이었다. 작가만의 독특함이 묻어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아서의 변덕성과 감성 어린 주문서가 다정의 회사인 그레이스에게 시련과 도전을 주는 구성이었다. 아서의 독백이 너무 길어서 개인적으로 지루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지안 혜경을 사랑하는 그 진실성을 알 수 있었다. 근데 21억짜리 1인 오더 프로젝트를 손님의 변심 하나로 포기하기엔 액수도 크고 손해도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오더 비용 10억을 일시불로 지불했다면 더더욱 말이다.
웬만한 추리 소설보다 박진감 넘쳤고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단순히 열심히만이 아니라 이성과 감성을 잘 조화시켜서 완벽에 가까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그 위대한 협업의 과정은 하나의 문학적 교향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양념으로 섹슈얼리즘틱한 다정의 삶과 음악성과 가수로서의 꿈이 스며있으니 참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고 감동적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