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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 완전 초보도 3주 만에 술술 쓰게 되는 하루 15분 문장력 트레이닝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3월
평점 :
서평_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_김선영_블랙피쉬.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나도 한 문장 쓰면 바랄 게 없겠네' 는 글쓰기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 또는 글을 잘 쓰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되어 줄 것이다.
처음엔 부담스럽지 않은 글쓰기 능력 테스트를 하는 장이 있다.
틀린 단어 찾기, 제시 단어와 비슷한 뜻으로 쓰인 단어 3개 써보기, 제시 단어의 뜻을 써보기, 일년 독서량이 어떻게 되는지.
이를 토대로 점수를 내서 글쓰기 수준을 파악하는데 간단하지만 나도 썩 잘 하진 못했다. 비슷한 단어 찾는 것도 제대로 못했다. 안써지니까 괜히 변명만 늘어 놓는다. 모르는 단어도 어찌나 많던지. 정연하다는게 어떤 뜻인지 전혀 몰랐다.
근데 독서는 많이 한다. 작년에도 대략 70 권정도 읽은 것 같다. 모두 서평단 활동 덕분이었고 그 때문에 어휘력나 문장력 그리고 글쓰기 체력이 좋아진 것 같다. 더불어 작법책이나 글쓰기 관련 책들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단 이 책은 부담이 없었다. 어렵지 않다. 작가는 독자들이 읽다가 포기할까봐, 부담스러워 할까봐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다독여 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분량도 많지 않고 깔끔한 구성이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독서 그 차체를 얘기하는 것이다. 내용에 연습과제도 있어서 끈기있게 해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기간이 21일이었다.
이 책엔 은근히 꿀 정보가 많았다. 블로그 활용법이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페이지 만들기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당장 실행해보고 싶었다. 블로에도 단순히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기간을 정해두고 주기적으로 글을 올리는 법이 마음에 들었다. 결국은 나를 글쓰기의 틀에 가두거나 마감 약속을 해야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소통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막연히 남이 댓글 달아주기를 기다리거나 이웃 추가를 받을 생각만 해서는 부족했다. 나 스스로가 내 취향에 맞는 이들의 블로그나 SNS를 찾아가 먼저 댓글을 달아주는 것이 단순하지만 중요했다. 사실 기본일 수도 있는건데 나는 너무도 모르고 지내왔었다. 이기적이였다고 솔직히 밝힌다. 그리고 피드백의 방법도 제시해주는데. 나 스스로 평가를 하는 법,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타인에게 평가를 받는 법, 전문가에게 심층적으로 평가를 받는 법이 있었다. 스스로 하는 거야 늘 하는 것이지만 타인을 통한 건 단순히 글을 SNS에 올린다고 그칠 것이 아니라 메신저나 모임 앱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었다. 사실 이런 것을 안해본 건 아닌데 이득보다는 인간 관계적인 문제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메신저 대화방은 얼굴이 안보인다고 쉽게 상처주는 말들과 행동을 많이 한다. 사람들의 인격이 너무 잔인했다. 남탓이 좋은 건 아니지만 심했다.
이 책에선 내 생각과는 다른 모임에서의 글쓰기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게 시도를 해서 글쓰기를 늘 해야 실력도 좋아질 것 같다.
글쓰기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브런치를 잘 알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선 브런치 작가 테스트에 통과하는 노하우도 알려준다. 잘 참고하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아직 에세이 보다는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 좋아서 브런치는 크게 관심이 없다. 사실 두 번 도전했다가 미끄러졌다. 근데 마음의 상처 보다는 브런치랑 잘 어울리는 작가가 합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잘 쓰는 건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어렵게 느끼는 건 올바르지 않은 것 같다. 작가님 이 책의 초반 부분에 유명한 글귀를 변형하여 적었다.
'돈의 속성' 김승호 지음_스노우폭스북스,2020. 변형.
.p33.
작가가 되는 방법의 시작은 자신이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어떤 작가를 경멸할 수는 있어도 글을 경멸해서는 안 된다. 물론 자신이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반드시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작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작가가 될 수 없고,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중에서 작가가 나온다고 믿는다.
나도 한마디 거들고 싶다.
'누구나 작가를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작가가 될 수는 없다.'
어디서 듣기를 이와 비슷하게 가수 이승철이 한 얘기라고도 했고, 해병대에서 나온 말이라고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희망을 품고 열심히 쓰고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다 보면 분명히 되는 때가 올 것이다, 라고 믿음을 가지자. 좋은 날은 올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