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스타를 빛나게 만드는 연예기획사 대표_원욱_토크쇼
별을 빛나게 가꾸어 주는 마법사. 때론 이끌어 주고 밀기도 하고 별의 벗이 되어주기도 하는.
별의 뒷면에 있는 우리가 몰랐던 존재. 그게 매니저가 아닐까.
연예기획사 대표는 원욱님이지만, 기획사는 세분화 되어 있다. 바로 우리가 아는 매니저 세계를 얘기하고 있었다. 매니저는 흔히 유명 연예인 짐이나 들어주고 차량 운전이나 하는 한 스타의 시종이나 일명 따까리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원욱님은 그런 선입견을 바르게 잡아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사실 내 성격이 외향적이지는 않아서 매니저는 안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거기다 대인관계가 좋아야 하고, 임기응변에 강한 순발력이 있어야 하며 영업을 잘 해야된다. 운전면허는 당연하다. 플러스알파로 체력과 운동신경 포함. 경호 능력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였다.
그래도 즐겁게 이 책을 읽었다. 연예계 자체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매니저의 세계가 궁금했다. 더 나아가 연예 기획사는 어떤 곳인지도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잘 되어 있었다. 질문, 응답식 진행으로 쓰여있는데 원욱님이 질문에 대답해주는 식이다.
풍부한 사진들은 이해하는데 더 도움을 주었고 예쁘고 잘 생긴 신인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을 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예전엔 길거리 캐스팅이 많았다고 한다. 번화 거리를 걷다가 괜찮은 외모의 사람을 발견하는 경우. 중 고등학교에 얼짱으로 소문난 애들 등 생각해보면 캐스팅 매니저도 발로 뛰는 극한직업이었다.그리고 2009년까지 각 방송사에서도 공채로 배우를 선발했는데 이젠 다 폐지되었다고 한다. 그런 변화들이 안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좋아졌다는 뜻이다. 우선 스마트폰의 발달로 검색만하면 정보가 수두룩하게 나오고 SNS에도 배우를 꿈꾸는 이들의 사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캐스팅은 그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피드한 사진을 보고 괜찮으면 DM을 보낸다고 한다.
원욱님은 배우를 꿈나무들에게 분명하게 얘기했다. 배우로 성공한 이들보다 생활비가 부족해서 궁핍하게 사는 배우들이 훨씬 더 많다는 점. 결코 만만치 않고 요행은 없었다. 그리고 1년 계약 후 뚜렷한 성과가 없으면 계약이 해지되는 냉정한 세계였다. 책 속에 나오는 배우들도 이제 빛나기 시작하는 신인이였지만 이외에 얼마나 많은 지망생들이 있었을까, 싶다. 중도 포기자들도 있었을 것이고, 이런 저런 이유로 끝나버린 이들이 많았을 것 같다.
저자는 신인을 세 부류로 나누었다.
첫째. 말그대로 신인.
둘째. 준비된 신인.
세 번째 중고 신인.
개인적으로 중고 신인이라는 말에 웃음이 나왔다. 그 의미가 그저 웃겨서 라기 보단 웃펐다. 웃고 있지만 슬프다는 뜻인데 경험은 많지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 각광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배우였다. 세번째가 빙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은데 정말 아픈 현실이다.
나 또한 무명이지만 중고라는 단어가 참 와닿았다.
p62
에머슨이 한 명언 중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요.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내일이 바뀌길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저는 이 말을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이 되어도 하지 않으면서 후회 하는 것을 어리석다." 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어요. 그만큼 오늘 할 일을 오늘 끝내라는 것이죠.
이 책엔 연예기획사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서술되어 있으며 간접적으로는 배우지망생들을 위한 홍보성 마케팅을 하는 느낌도 들었다. 신인 배우들 프로필 사진도 수록이 되어 있고 배우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걸 알려준다. 궁극적으로는 직업에 대한 책이니까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배우지망생이나 매니저를 꿈꾸고 나아가 배우를 양성하는 기획사 대표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좋은 서적이었다. 덕분에 즐겁게 독서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