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답게 나이 들기로 했다 - 인생에 처음 찾아온 나이 듦에 관하여
이현수 지음 / 수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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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나는 나답게 나이들기로 했다_이현수_다산북스



늙지 않는 사람은 없고,
죽음은 비켜갈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이라고 한다. 

요즘 부쩍 그쪽에 관심이 많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걸 조금씩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관련 서적들을 꽤나 읽고 있는데 죽음과 노년기에 관한 것들을 보고 있다.
이 책은 지혜롭게 노년을 맞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보여졌다. 뭐랄까. 이성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이 적절히 섞여 있어서 흥미로웠다. 마냥 이론만 저술 해놓은 학술서는 이해하기도 힘들고 가독성이 떨어져서 집중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너무 수필같은 책도 내용이 일기 같아서 꺼려진다. 하지만 '나는 나답게 나이들기로 했다'는 일단 재미가 있었다. 차근 차근 얘기하는 듯하면서도 때로는 시어머니 잔소리처럼 톡 쏘기도 한다. 일종의 경고성 얘기를 할 때 그랬던 것 같다. 그럴때면 뇌리에 박힌 것처럼 집중이 되었다. 
아름답게 나이드는 법. 그것이 이 책안에 고스란히 쓰여있다. 우리는 누구나 늙게되어 있다. 주름이 생기고 흰 머리가 나며 예전 같지 않은 외모에 당황스러워 시술이나 수술을 받는다. 어떻게든 늦춰보려 하지만 그것도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고 부작용이 있었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수두룩하게 나온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나이답게 늙어가는 걸 받아들여야 몸과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말은 맞다. 하지만 건강한 식단 섭취와 운동 그리고 정신적인 수양으로도 노화를 늦출 수 있고 더불어서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특히 놀란 점이 있었다. 내가 늙었다고 생각한 나이의 기준이 60대도 아니고 50대도 아니고 45살부터였다는 것 말이다. 적지도 많지도 않을 40대이지만 정말 그런 것 같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사는 연예인은 특수한 경우니까 예외로 두자.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걱정이 앞서지만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나답게 나이들기로 했다'
바로 이 책에서 행복하게 나이드는 방법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솔직히 드라마틱한 효과는 보장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보다 이 책으로 무언가를 깨달았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은 미리 대비하고 유지되도록 나 자신이 먼저 노력을 해야한다. 특히 먹는 것과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나는 탄수화물을 달고 사는데 그게 독이라고 하니 앞으로가 걱정된다. 밥이면 기왕이면 현미가 좋고, 라면과 빵을 먹지말라고 하니 참 막연하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바꿔야겠다. 그래서 간단하게 계란찜에 버섯을 넣고 콩이랑 단무지랑 해서 먹으니까, 더부룩한 것도 없고, 식곤증도 없었다. 건강해진다는 기분을 느낀 것 같았다. 또한 운동을 꼭 해야했다. 기왕이면 실내 헬스장 보다는 바깥 공기를 마시고 햇빛을 받는게 좋다고 했다. 비타민 D가 형성되서 유익하다고 한다. 운동이 힘들다면 직장 내에서라도 되도록 움직이거나 해서 신체 활동량을 늘이면 그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건강 나이와 질병 나이로 나누는 지금. 장수를 해도 질병이 있다면 정말 괴로울 것이다.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은게 우리의 마음이다. 노년기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갈 필요가 있다. 이 책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 생각이다.





p44
고령사회연구소 소장이자 서울대 생화학 교실의 박상철 교수가 쓴 '노화혁명'에서 그 한 가지 방향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노인이 되면 '받는' 문화에서 '주는' 문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노인이라는 명분하에 갖는 사회적 봉양체계에 대한 기대를 벗어벌고 사회적 생산 주체로서의 자긍심을 회복하여 '당당한 노화'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이 '당당한 노화'로 장수해도 의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저비용 장수 사회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말도한다.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하는 한 노인들이 설 자리는 없을 것이기에 그의 메시지는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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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교수가 세 단어로 압축한'하자,  주자, 배우자'의 삶의 태도는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가져볼 수 있다. 밖에서 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건강이 받쳐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일과에 충실하고, 이웃과 어울리며, 남 탓하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봉사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태도를 갖고 있다면 충분히 당당한 노화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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