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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이 드는 사람들에게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_처음 나이드는 사람들에게_와타나베 쇼이치
나이가 드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삶의 책.
저자는 1930년 태생 팔십대 노신사 분이셨고, 이미 내가 겪었을 나이에 대한 고민들을 겪으며 지나오셨다. 그는 우연히 나이에 관한 본인의 대담 자료를 보면서 저땐 얼굴에 검버섯도 없이 젊었다고 했다. 그 당시 나이가 50대여서 놀랬다. 정말 세월의 차이를 실감했다. 어쨌든 진리는 인간은 나이가 들어 점점 신체가 늙게 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 시간 동안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처음 나이드는 사람들에게' 는 장년, 중년에 이어 빛나는 노년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관한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분명한 건 늙어가는 것을 안타까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이 가장 젊고 아름답다는 생각을하는 것이다. 나이에 걸맞는 신체가 가장 자연스럽다고 했다.
나는 최근들어 새치도 더 많아지고 숱도 적어지면서 얼굴 여기저기 주름도 생기고 있다. 늙는게 참 싫었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괴로워진 다는 것을 알기에 나를 이해하려고 했다. 나이가 들면 주위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특히 어린 사람들로부터 받는 시선은 멀게만 느껴졌다. 나는 내가 늙는줄도 모르고 살았었다. 사회는 이미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든 나를 대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인간관계적인 상처도 많이 받았다. 인정하려 들지 않아서 그랬던 건 같다. 나도 늙는다. 그 나이에 맞게 사람을 대하는게 맞다. 동안이란 건 잠시 잠깐 일뿐. 세월 앞에 장사없다.
'처음 나이드는 사람들에게' 에서 내가 주목한 부분은 장년기에 일을 열심히 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분명히 얘기한다. 일만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었다. 가치가 있는, 흥미있고 생산성과 창조성이 있는 것을 열심히 배우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경고했다. 일만 죽어라 한 사람의 은퇴 이후의 비극적 삶을 말이다. 사회에 내쳐지고 나면 퇴직금 그리고 내게 남은 것이 무엇일까.
솔직히 없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에서 한 일은 사회에선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고, 흥미가 있는 걸 배워서 은퇴 이후에도 관련 일을 할 수 있는 걸 시작하라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그랬고, 어머니가 그랬다. 천상 직장인셨고, 일만 하시다가 은퇴했다. 그래서 할 수 있는게 없으셨다. 엄마도, 아빠도.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꼭 그렇지는 않았다. 그 안에서 본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살려서 일을 하신다. 어머니는 영업 관련 일. 아버지는 재무 관련 일.
배운 기술이 없다고 무조건 비관적으로 볼 건 아니었다. 어디든 솟아날 곳은 있고 인간은 적응의 생명체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이 책은 아름답고 가치 있는 노년의 인생을 살 기 위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이를 참고하여 보다 현명하게 노년의 삶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나 또한 마찬가지.
p23
중요한 것은 나이라는 현실이 아니라 마음이 가지는 내면의 힘이다.
p28
대를 잇는 것이 생물학적인 생명의 연장을 꿈꾸는 것이라면, 지식을 통한 성장은 영적인 생명의 연장을 꿈꾸는 것이다. 배움을 이어가며 그 안에서 깨우치고 자신을 풍요롭게 하는 것, 그것이 멋진 여생을 완성시키는 즐거움이다.
p33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여지지 않는다.' 라는 배움의 경지는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배움이 아니다. 평생 즐겁게 배우고 익히는 것, 이것이 노년을 풍요롭게 만드는 장년의 자기계발임을 명심해야 한다.
p38
길어진 여생에서 볼 때 장년은 꽃을 피우는 시기가 아니라 씨앗을 뿌리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으며 자신의 일터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더라도 다시금 지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하루하루의 일정에 떠밀리 듯 살아가느냐, 자신을 위한 지식을 부지런히 쌓아가느냐에 따라 여생의 풍요로움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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