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에이지
문현경 지음 / Storehouse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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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언더에이지>_문현경_스토어하우스


<언더에이지>는 마치 4부작 미니시리즈 수사극 드라마를 본 것 같았다. 미스터리 스릴러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잘 쓴 소설. 문현경 작가님은 정말 추리 소설의 대가셨다. 아마도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다양한 조사 자료를 해서 완성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책의 퍼플과 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이 보기 좋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알맞은 크기와 두께감은 독서하기 편했다. <언더에이지> 란 단어의 뜻이 궁금하여 검색해봤다.

<언더에이지>
미성년자가 한.(명사 앞에만 씀.)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미성년자가 한 어떤 것. 제목에서처럼 이 책엔 십대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있다. 거기에 현재 우리 사회가 격고있는 어두운 현실을 소재로 사용했다. 여캠방송, 텔레그램 마약방 그리고 가정 문제. 소시오패스.


소시오패스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사이코패스의 무감각적 살인행위를 빼면 <소시오패스>다.

이 소설의 소시오패스, 찰리. 텔레그램 마약방의 마약공급책. 독자는 베일에 가려진 찰리의 실체를 찾는 것이 <언더에이지>의 초목표라는 걸 알 수 있다. 

여캠방송 같은 경우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실제로 납치 살인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제이에게 줄 별풍선을 사기 위해 벌인 계획적인 범행이었다. 여캠방송은 예쁜 여자가 인터넷방송 플랫폼에 몸과 얼굴을 공개하며 개인 방송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일명  BJ라고 하는데 여자 BJ를 보며 접속자들은 채팅을 한다. 주로 남자들이다. BJ는 대화를 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춤을 추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열혈팬이 주는 별풍선의 양에 따라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공개하기도 한다. 이런 방을 벗방이라고도 하는데 그걸 시청하는 접속자들은 돈으로 구입한 별풍선이라고 하는 것을 BJ에게 준다. 일종의 캐쉬같은 인터넷 현금이다. BJ는 그것을 일정 부분 수수료를 내고 현금화하여 상업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인기 BJ는 수익이 억대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일부 열혈팬이 별풍선 구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슈되고 있는 텔레그램 마약방 사건. 그곳에 십대들이 관련 된건 절대 사회악 중에 하나였다. <언더에이지>는 이런 사건과 함께 청소년이 내몰린 사회적 문제들을 잔인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소설은 여형사 연우가 주인공이 되어 한 살인 사건을 수사하면서부터 여러 사건들이 연결되어지는 구성을 보여 준다. 전체적인 틀은 형사가 사건을 추적하는 일반적인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볼 수 있으며 탄탄한 전개와 긴박감 넘치는 수사는 정통 추리소설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다. 사건과 사건 그리고 범인을 특정화 되어가는 과정, 트릭, 예상치 못한 반전은 추리 매니아들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문현경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했고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수상작에 빛나는 훌륭한 소설이었다. 이 작품이 2016년에 쓰여졌고 지금으로부터 5 년전이니까, 현재는 더 많은 소설들을 출간하셨을 것 같다. 개인적으론 <언더에이지>가 시리즈물로 계속 출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그 만큼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독자로서 사건을 매의 눈으로 하나 하나 따졌다. 육하원칙에 맞추기도 했고 나도 형사가 된 것처럼 범죄 현장에서의 수사 방향을 유심히 읽었다. 작은 사건들을 추적하며 피해자와 피의자의 진술을 이어간다. 사건과 더 큰 사건이 만나게 되고 권력의 힘에 맞서는 연우. 그러다가 해결을 시원하게 탁 하는 사이다 같은 느낌이 매력적이었다. 


십대 청소년들과 연결 되어진 범죄, 마약, 성폭력, 권력의 힘, 상류층의 금수저 자녀, 가족의 비극과 가족애, 상처받은 사람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경찰들의 열정. 이 모든 것이 <언더에이지>라는 소설에 함축 되어져 있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답게 향기롭게 살아가는 것이 모든 이들의 바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범죄가 판을 치는 험한 세상 속에 정의를 지키는 경찰들의 노고를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그래서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는 경찰을 존중한다. 


<언더에이지>.
잘 만들어진 소설은 읽은 후에도 생각을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책 속의 사건을 떠올리며 아쉬웠던 점, 흥미로웠던 점을 되새겨 보면 재미있다. 이 작품은 문현경 작가님의 다른 소설을 궁금하게 만드는 그런 멋진 소설이었다.


<오타>
p200
위에서 8번째 줄. 누가 들으며 어쩌려고-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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