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365일>_블랑카 리핀스카_심연희 이탈리아도 우리 나라처럼 반도국가라서 그런가. 뭔가 갬성이 비슷한 느낌이다. 특히 일반적인 웹소설에서 느꼈던 로맨스 포인트도 그렇고, 한국 식 막장 드라마의 갬성도 있다. 겁나 잘 생긴 마피아 보스와 평범했던 여자와의 불같은 사랑. 불꽃같이 활활 타오르는 사랑. ㆍ '길을 잃었나요, 베이비 걸.' ㆍ 근데 일반적인 스토리처럼 보여져도 뭔가 차별성이 있었다. 혼합된 장르안에서 청춘남녀의 이뤄질수 없지만 이루어질 수 있었던 로맨스. 소설은 진지한 분위기의 느와르로 시작하면서 로맨스가 되었다가 미스터리 스릴러같은 느낌도 있다. 작가가 그려내는 오묘한 장면들은 감성적이었다. 사실 비현실적이지만 우리 내면은 그런 불가능한 사랑도 환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편의 판타지 로맨스인데 그것이 좀 야하다. 빛과 에너지, 불확실성의 효과만이 판타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었다. 에로틱 다크 판타지 로맨스라고 하고 싶다. 조금 비약이 심하긴 하지만 '라우라' 는 스톡홀롬 신드롬인 것 같다. 스톡홀름 신드롬: 자신을 해하는 범죄자에게 연민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엄연히 납치는 범죄다. 라우라는 마시모로부터 납치가 된다. 그리고 365일이란 기한을 두고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자유를 준다고 선포한다. 그리고 강렬하게 멋지게 그녀를 소유하려든다. 여기서 반전은 그가 나쁜 남자이면서도 일면엔 자상하게 여자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젠틀한 남자는 어느 여자라도 홀딱 넘어가지 않을까. 물론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다. 아무튼 라우라는 마시모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라우라는 최초 마시모 아버지가 암살 당하던 장소에서 내려다 봤던 여자였다. 그리고 아버지의 심장을 뚫고 나온 총알을 맞고 죽을 위기에 처하면서도 라우라의 얼굴을 마시모는 잊지 않았다. 사람 마음이란게 말로는 정의 될 수 없는 그런 기운이 있나보다. 첫눈에 반한 여자를 평생 찾아다니는 남자. 겁나 잘 생기고 멋진 남자. ㆍ '미녀들은 눈엔 천국이지만 영혼엔 지옥을 준다.' 그러면 못생긴 여자는 눈엔 지옥이지만 영혼엔 천국을 줄까.. 멋진 말이지만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우스개 말이다. ㆍ 라우라는 남자 친구와의 생일 파티를 즐기고 있었지만 남자 친구의 무심함이 외로웠다. 늘 일이 우선이고 친구가 먼저인 것에 실증을 느꼈다. 그러다 어느날 나타난 마시모. 마피아의 보스. 훈남. 그리고 그녀를 납치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은 혼합 장르지만 좀 애매했다. 느와르같지만 느와르는 거의 없다. 로맨스를 위한 보조 장치였을 뿐. 그러면 로맨스일까. 그렇기도 하지만 상당히 에로틱하다. 정사 장면이 여과없이 나오며 전개상은 과하긴했지만 독자들에게 전하는 감성은 강렬했다. 365일만에 마시모는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여자에게 사랑을 강제할 순 없지만 진실이 닿는다면. 그리고 상황이 적절히 잘 맞아 떨어진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에선 완전한 적대자가 없다. 긴장감이나 갈등은 라우라와 사랑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의 문제인 것 같다. 불꽃같은 삶이 천국이 될지 허무한 지옥될지 그 끝이 궁금해지는 독특한 에로틱 미스터리 로맨스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