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크래프트 컨트리
맷 러프 지음, 소슬기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러브크래프트 컨트리>_맷 러프_은행나무




독특한 설정이다. 백색 공포. 
여기서 백색 공포라는 것은 유색인종 차별주의를 얘기하는 것 같다. 1950년대의 미국에선 그것이 굉장히 심각했었나 보다. 미 남북전쟁도 흑인들의 노예제도를 폐지하기 위한 이념도 포함되어   있었던 듯차다. 그리고 그 시기엔 한국의 6.25 전쟁이 있었는데 <러브크래프트 컨트리>의 주인공 애티커스는 한국 전쟁 참전 용사였던 흑인이었다. 내심 미국 소설에 우리 나라의 비극적인 전쟁사가 나온게 반가우면서도 묘한 느낌을 주었다. 어쩌면 그런 설정 또한 유색인종의 차별주의에 대한 의미를 넓게 포함하고 있는 것 같았다. 


<러브크래프트 컨트리>는 백인 우월주의가 짙게 깔려 있고 시종일관 유색인종, 특히 흑인들에 대한 인종 차별주의가 미국내에서 극에 치닫던 시기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노예제의 시기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심각한 줄은 몰랐다. 과연 소설 속에 나왔던 것들이 정말 사실일까, 하며 의심이 들 정도였다. 흑인들은 백인들한테 사람취급을 못받았다. 오죽하면 <흑인들을  위한 안전한 여행지침서>라는 것이 존재했다. 물론 설정이겠지만. 애티커스는 그것을 참고하여 운전 중에도 백인들이 머무는 곳을 피해 흑인들이 있는 곳을 찾았다. 특히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났을 때, 수리 할 곳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방문을 했지만 거기있는 백인들은 애티커스를 완전히 무시하며 조롱 섞인 행동을 했다. 하는 수 없이 수십키로 떨어져 있는 흑인이 운영하는 정비센터에 연락해서 몇시간을 기다린 끝에 타이어 교체를 했다. 교환은 몇분도 안걸렸다. 


흥미로웠던 건 민중의 지팡이라 불리는 경찰의 존재가 이 소설에선 악마같이 보여졌다. 애티커스가 차량을 운전하는데 경찰차가 접근을 하며 멈춰 세운다. 보통의 경우 운전면허증을 제시 받고 신분을 확인한 뒤 풀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선 위반 사항이 없는 애티커스를 흑인이라는 이유로 트집을 잡아서 오랜시간 신문을 하고 차량 수색까지 정밀하게 했다. 거기다 가지고 있던 흑인들을 위한 여해지침서를 압수했다. 다른 이유도 없이 호기심으로. 흑인은 여차하면 총으로 죽여도 상관없을 것 같은 취급을 했다. 여기서 느껴지는 것이 <맷 러프>작가가 얘기하는 백색 공포라는 것을 느꼈다. 존재라는 이유로 조롱 당하고 목숨 조차도 하찮게 여겨지는 그런 것 말이다. 애티커스는 굉장히 지적인 남자였다.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즐기며 인문학적 지식을 겸비한 말그대로 점잖은 젠틀맨처럼 느껴졌다.


<러브크래프트 컨트리>는 방대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심층적이고 탄탄한 전개를 특성으로 상세함이 느껴진 소설이었다. 이런 방식은 장단점이 있는데 독서의 속도감이 떨어질 수 있다. 개념적인 설명부분이 많기때문이기도 하고 등장인물이 많으며 장면 전개가 느려서 역사적 배경 설명이나 인물 상황을 읽고나면 행동적으로 크게 바뀌어 지는 것이 없어서 지루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웹소설에 익숙한 분들이나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의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안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소설은 스케일이 크고 억지스러운 면이없다. 풍부한 스토리는 개연성을 따질 필요도 없이 그저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백인들과 애티커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긴장감 있는 액션은 일품이 었다. 미스터리 스릴러면서 과학과 역사를 기반으로한 판타지적인 면도 있었다, <브레이스 화이트>가의 종교적인 면들 그리고 그 가문과 관련 되어진 주인공 애티커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애리커스에게 다가오는 어떤 음모들은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최종적으로는 브레이스 화이트 가문을 무너뜨리고 노예제 폐지를 완성시키며 해방이 되는게 스토리의 주요 전개가 아닐까, 싶다. 단순히  그렇게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그려내는 다크 호러 판타지의 참맛을 느껴볼 수 있는 소설이다. 개연성을 바탕으로 꼼꼼함이 있는 제대로 된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건 선물같은 책이다. 미국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인종차별 폐지와 자유민주화가 제대로 정착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고 잔인한 과정이 있었는지 <러브 크래프트 컨트리>를 통해 소설적 재미와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