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왼손의 숭배자>_민혜성_그래비티북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ㆍ
굉장히 흥미로운 SF소설이 나왔다.
아직 SF소설 초보라 그 매력을 충분히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우리 나라에서 이렇게 넓은 스케일의 공상과학 이야기를 접한다는게 낯설기도 하면서 호기심도 생겼다. 더군다나 한국인 이름의 등장인물들도 나오니까 반갑기도 했다. 사실 이런류의 소설은 영화화가 되면 좋겠지만 통상 인풋의 크기가 크면 아웃풋이 감당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이긴 했다. 작법 세미나를 가도 SF장르는 좀 버겁기도 하고 환영받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민혜성 작가님의 손으로 훌륭한 SF소설이 탄생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수백광년 사이의 슈퍼지구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주적 규모의 전쟁과 음모. 시작부터 긴장하면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ㆍ
특수부대원을 태운 소형 우주선이 큰 크기의 우주함선에 침입해 들어가서 처리해야 하는 까마귀의 존재. 특수부대원을 이끄는 연수는 잠입이 아닌 직접 침투로 그를 쫓는다. 기함 오카야마는 안드로이드 로봇을 이용해 방어를 해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함장까지 위협을 받게되는 상황이 오지만 여유있는 척 타협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런 행위는 까마귀를 탈출시키기 위한 최후의 작전이었던 것이다. 연수는 소형 우주선이 오카야마호를 빠져나가는 것을 알고 뒤늦게 대응을 하려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태였다. 오카야마호의 적들을 모두 제거 후 까마귀를 뒤쫓지만 공포의 존재 로베스피에르 함선의 등장으로 추격을 포기하고 돌아가게 된다.
ㆍ
짧지만 강렬했던 오프닝 전투씬이었다. 선보이는 전문 단어들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글의 맥락만 알아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사실 SF소설을 읽기가 힘들까봐 으레 두렵기도 했다. 그간 도전을 했었지만 번번히 실패했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일단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탓에 용어 해설이나 등장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몰랐다. 그리고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의 우리 우주의 행성들도 겨우 알까말까여서 수백광년 떨어진 이름모를 별들이 생소했고 알 길이 없어서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 이는 SF소설에 대한 선입견을 생기게 했고 내 무지함을 탓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소설이 아닌 영상화가 된 영화나 애니메이션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단 눈에 보여지니까 굳이 해설이 없어도 시각적으로 이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외계 행성이 어떻게 생겼고 외계인들은 어떤지 알 수 있으니까 보는 재미가 있다. <왼손의 숭배자>는 충분히 흥미롭고 여타의 SF물들과는 차별성과 독특한 설정이 매력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표지를 일러스트로 해서 일부 등장인물들이나 배경을 떠올릴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삽화가 일부있으면 더 재미있을 듯하다. 그것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생각보다도 컸다. 모 작가님의 좀비장르 소설의 표지를 봤는데 일러스트가 그려져있었고 책 전체의 일부는 아니였지만 앞에 몇장 정도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서 책을 읽으며 머릿속에 이미지화 시킬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일러스트 제작 비용이 생각보다도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ㆍ
<왼손의 숭배자> 이후 민혜성 작가님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며 SF소설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그래비티북스의 SF작가님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