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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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부자의 그릇>_이즈미 마사토_김윤수옮김_다산북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부자들의 성공이야기를 쓴 책이나 재테크 서적은 많다. 정말 너무도 많다. 그렇긴해도 그런 책들의 대부분은 공통점을 갖고있다. 노력, 끈기, 열정, 운, 배경 등의 조합이었다. 뻔하다는 생각을 할 수있어서 웬만해선 잘 안보게 된다. 다들 잘 난 얘기처럼 보여졌기 때문이다. 어떨땐 '그래 씨발 니들 정말 잘 났어.' 라며 마음 속으로 욕한방 날리고 박탈감과 무력감을 동시에 느낀다. 그래 봤자. 나한텐 머나먼 얘기였다. 목돈도 없고 그렇다고 잘난 직장도 없다. 나이만 쳐먹고 있으니 뭘 어쩌란 말인가, 싶기도 하다. 내가 이렇게 말이 거칠어 지는 건 그만큼 내 삶이 처절하기 때문이다. 고독하고 변화없는 삶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지옥같다. 젓같다.


그런 마음을 늘 가지고 있음에도 성공학 관련 책을 다시 살펴보게 된다. 당장 드라마틱하게 삶이 바뀐다는 기대보다는 좋은 에너지를 받기 위해서다. 어쨌든 읽으면 그것이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내 것이 되어 삶에 어디쯤에서 표출 될 수도 있기때문이다. 그래.. 유식해지기 위해서라고 하자. 


<다산북스>는 어느 순간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가 되었다. 덕분에 좋은 책들도 협찬받아서 잘 읽고 있다. 이번에 나온 <부자의 그릇>은 소설로 쓰여진 성공학 책이다. 그렇다고 돈버는 기술을 직접적으로 가르쳐 주진 않는다. 주식, 부동산, 투자 재테크 방법 따위의 얘기는 거의 없다. 그래서 뭔가 대단한 기대를 가지고 대하려는 독자들은 실망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이 책은 더 중요한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부자의 그릇>이란 제목처럼 우리가 가져야 할 돈에 관한 인생의 그릇을 얘기한다. 돈의 철학이라고 봐도 되겠다. 그릇. 뭔가를 담는 것이 그릇인데 그게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하며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주인공 에이스케의 실패이야기를 다룬다. 빚 3억원을 지고 분수 광장 벤치에 앉아있다. 그는 밀크티를 사기 위해서 주머니에서 동전을 찾는데 돈이 모자란다. 그래서 고민하던 찰나에 뜬금없이 어떤 노인이 등장하며 동전을 보태준다. 그러고 평범하게 끝날 줄 알았지만 이상한 말을하며 발목을 붙잡 듯 늘어지는 노인. 그는 자신을 조커라고 하며 에이스케의 행동에 대해 조언을 한다. 처음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돈에 대한 철학적 얘기를 하는 그에게 점점 자신의 속을 털어놓는 에이스케. 결국 한때 성공했던 주먹밥 요식업 얘기까지 노인에게 하게 된다.


에이스케는 평범한 은행 직원이자 딸이 있는 가장이기도 한 남자다. 그는 학창시절 성적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오타니의 권유로 직장을 그만두고 요식업을 시작한다. 그는 사업 컨설턴트였다. 그리고 일식 요리사 하야마를 영입하여<베이가쿠>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고 승승장구 하게 된다. 그러다가 현실을 망각마고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해서 완전히 망한다. 빚덩이에 눌러 앉게 되어버렸다.


음식 관련 얘기가 나와서 요식업을 할 생각인 분들에겐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았으며 꼭 그쪽이 아니더라도 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깨우칠 수가 있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건 본인이 가진 돈 그릇의 크기에 따라 내가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한달 200만원 벌던 사람이 복권이나 기타 상속같은 것으로 갑자기 큰 돈을 얻게되면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야구를 예로들었는데 재테크를 야구배트를 휘두르 듯 자꾸 시도하고 도전하라는 것이다. 즉 작은 돈이라도  투자를 해보거나 돈을 굴려서 스스로 돈이 돈을 벌게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했던 건 빚에 대한 편견이었다. 빚이 무조건 나쁘다, 라고 생각해선 안되었다. 예를들면 돈을 1억을 빌리고 연이자가 300이라고 하고 이자만 내면 1억을 갚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연 300만원은 큰 돈이 아니기에 1억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게 된다 물론 1억은 갚아야 할 돈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나오지 않았던 예외적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우리집 가계 대출 같은 경우 대출 이자만 갚다가 어느 시점에선 조금씩 원금에 대한 빚도 갚아야 했다. 그래서 예외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돈 1억을 A에게서 빌리고 이자가 300만원이라고 하면  B에게 그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500을 받으면 200만원은 내 순이익으로 남는다. B를 다시 C로 보자면 C는 현물인데 이건 두가지 가치로 나누게 된다. 투자로서의 가치냐 아니면 물건에 대한 의미로서의 가치로 나눈다. 그에따라 투자를 통해 이익을 불릴 수있는 단순한 구조였다. 물론 실제적으로 적용하더라도 예외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신용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라고 한다. 신용은 곧 신뢰이며 그것이 나에게 돈을 불러들일 수 있는 하나의 장치가 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돈을 잘 벌어서 부자가 되든 안되든 돈의 노예가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었다. 에이스케는 요식업으로 많은 돈을 벌다가 주위 동료의 얘기도 듣지 않고 자기 주도 적으로 무리하게 돈을 대출받아서 투자했다가 순식간에 망해버렸다. 그에겐 친구도 동료도 가족 보다도 돈이 우선이었기에 그런 종말을 맞이했다. 돈 보다도 더 소중했던 건 가족의 사랑과 최초의 욕심이 없던 본인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여기서 노인은 희망을 잃지 말라고 했다. 내가 3억원의 빚을 지고 망한건 완전히 끝난게 아니다. 3억원의 그릇을 가진 거라고 했다. 내가 그 액수 만큼 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조커는 에이스케가 실수한 건 하나였다고 한다. 바로 돈의 욕심이 많았던 것이었다.


<부자의 그릇>을 통해 돈의 철학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어렵지 않아서 읽기도 편했다. 재미있었다. 당연한 얘기들이지만 간과 할수도 있는 것들이었다. 내겐 돈에 대한 편견을 달리 생각하게 해주었다. 부자가 당장 될 수는 없겠지만 소중한 가족과 친구의 우정이 돈 보다 중요할 수 있다는 걸 깨우쳐주었다. 이 책 덕분에 마음의 풍성함을 느꼈고 내 돈의 그릇이 좀 커진 것 같다.



p32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퍼센트는 잘못 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 다네."
p41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p43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어. 이건 결론이야.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크게."

p56
"돈이 만능은 아니지. 하지만 돈을 다루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도 달라지지."
p60
"자네가 상대를 믿지 않으면 상대도 자네를 믿지 않아. 신용이 돈으로 바뀌면, 믿어주는 상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산이 되지."
(신용이 생기면 돈이 생긴다)


p61
ㆍ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대부분은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
ㆍ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다르다.
ㆍ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뤄봐야만 향상된다.
ㆍ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ㆍ돈은 신용이 모습을 바꾼 것이다.

p72
"돈이 지닌 서로 다른 이면의 의미를 정확히 알면, 자네는 반드시 재기에 성공할 거야."

p73
부자가 두려워 하는 건,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 라네.
"따라서 한정 된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해."

p73
"하지만 누구나 제비뽑기를에서 100번이내에 당첨 제비를 뽑을 정도의 행운은 가지고 있다네." 

p96
사람들은 회사가 문을 닫거나 개인이 자기 파산하는 원인이 '빚때문' 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수중에 '돈이 없어지기 때문'이야.

p98
다시 말해, 부채는 재료 금리는 조달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p101
즉'지불하는 사람' 이 있다는 건 '받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네.

p146
여유가 생기면 사람은 냉정해지고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되지.

p169
파멸.
톱니바퀴가 어긋나기 시작하면 망하는 건 순식간이다.

#부자의그릇#이즈미마사토#김윤수옮김#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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