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난센스 노벨>_스티븐리콕_허선영옮김_ 레인보우퍼블릭북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 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주인공이 당면한 사회 문제에 대한 풍자와 실존주의 철학이 가미 된 독특한 방식의 소설. 사실 이 책을 개연성만을 가지고 얘기한다는 것부터가 넌센스인 것 같다. 제목부터가 <난센스노벨> 이었기에 그저 예전의 영구시리즈, 맹구시리즈,최불암시리즈 등의 개그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도 깊은 의미를 담고 있었고 쉬운 듯 쉽지 않은 이야기였으며 오롯이 현실성에만 맞춰서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도 있었다. 예상치 못한 전개도 그랬지만 얄미울 정도로 엉뚱했고 급기야 어이가 없기까지 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엔 슬픔이 있다. 가난이 있고, 평민층의 꿈이 있는 이야기로 보여졌다. 소설 자체가 상류층의 고급진 이야기는 아니여서 평범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내면심리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야기는 그래서 슬프지만 기쁠 수도 있고 희곡적 끝맺음에도 뭔가 개운하지 않는 느낌이 있다. 작가는 결국 해석을 독자들에게 맡겨버린 듯 했다. 기승전결의 스토리는 아니지만 쓸데없는 연결구를 잘라내듯 정갈한 문장들은 오히려 상황 자체를 이해하긴 수월했던 것 같다. 사실 작가가 만들어낸 해학과 풍자의 이야기 안에는 어떤 삶의 깊은 철학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쉬운 듯하면서도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마치 우리가 잘 아는 이솝 우화에 작가만의 개성있는 이야기로 꾸며진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보면 <난센스 노벨>이 아닌 <난센스 휴먼드라마> 였다. 우리 삶이란 것이 별것아닌 것 같지만 참 잔인하기도 하다. 그런 인생의 이면이 이 책엔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이야기가 흘러가기도 한다. 그래서 이 소설이 출간 된지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이름으로 공모전이 있을 만큼 유명한지도 모르겠다. 너무나도 예쁜 표지는 날 것이 아닌 옛 감성이 농밀하게 베어있는 듯하다. 문학의 아름다움에서 더 나아가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북유럽식 유머를 통해 철학의 미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