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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크라임 - 166년간의 범죄 보도 이야기
캐빈 플린 엮음, 민청기 옮김 / 열린세상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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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뉴욕타임스 크라임>_
케빈 플린엮음_민청기옮김_열린세상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저자 케빈 플린은 미국의 범죄 담당 기자로<뉴욕타임스> 에 많은 공로를 한 분이셨어요.
이 책의 표지가 참 예뻤습니다. 노란색에 눈에 딱 들어오는 빨간 글씨. 166년간의 범죄 보도 자료를 엮은 책입니다. <뉴욕타임스> 가 뽑은 87가지 범죄이야기를 다룬 신문 기사였어요. 흥미로운건 각 기사마다 사건 현장과 범죄인의 사진이 있어서 사실감을 더했습니다. 보통 저작권 문제로 사진이 안실리거나 그림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사와 함께 사진을 보니까, 마치 그 시대의 사람이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흥미로웠습니다. 거기다 평범한 사건의 기사들이 아니여서 매력이 있었습니다. 저자가 엄선한 충격적이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만한 것들이었죠. 작가의 입장에서 참고할 만한 유명한 사건들이 당시 신문에 실렸던 기사 그대로 상세하게 실려있었습니다. 이 책에선 범죄에 대한 도덕적인 면이나 정치적인 부패 등, 사건 해결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을 심도있게 다루진 않았습니다. 아마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저자도 서문에 언급을 했지만 그렇게 되면 글의 양이 방대해진다는 이유에서 알짜베기 기사만 추려서 수록 했습니다. 어떻게보면 단순할 수도 있고, 미완성된 느낌도 들지만 신문 기사는 사건 정황을 간결하고 흥미있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정보는 인터넷에도 충분히 많으니까 관심이 더 있다면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범죄 유형별로 희대의 사건들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챕터별로 나누어져있는데 암살, 강도, 납치, 대량학살, 조직폭력, 살인, 교도소, 연쇄살인범, 성범죄,술.도박.마약.성매매, 화이트칼라 범죄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에 따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뉴스 기사의 제목이 쓰여져 있어서 관심이 가는 걸 찾아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첫 면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영결식 사진이 나오며 사진엔 1963년 12월 25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존 F.케네디 대통령의 영결식, 재클린 케네디 영부인(가운데 왼쪽)과 로버트 F.케네디 미 법무장관(가운데), 린든 B. 존슨 대통령(사진 맨 위에서 왼쪽 중간 부분)이 보인다. 이런식으로 사진 속의 인물들을 가리키며 보다 현장감있는 기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어떤식으로 범죄가 저질러 졌는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범인이 체포되는 과정과 재판 진행 후 판결까지 알 수 있고, 범죄인과 협조인들, 피해자 유족들, 검사, 판사, 변호사의 입장과 감정선의 변화와 행동들도 적혀 있어서 당시 시대적 상황이나 분위기를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이런 기사들은 사건을 파악하는데 보다 객관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고 활용성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챕터 08 연쇄살인범.
|1979년 1월 10일|
p540.
연쇄 살인마 존 웨인 케이시에 대한 기사였는데 사건을 보며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족과 주위 사람들로부터 선한 모습으로 그저 평범하게만 보였고, 과거 동성 연애로 인한 범죄 전과 조차 사회 생활에서의 아픈 경험이었을 뿐이라고 이해되어 왔는데, 그가 32명의 젊은 청년에게 저지른 끔찍한 범행은 사람이 겉모습으로 보여지는 것과 행동만으로는 그 속을 전혀 알 수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도 꽤 빈번하게 나오는 캐릭터였지만 과거로부터 실재했던 사건을 접하니까 더 놀라웠습니다. 이 책의 사건들이 작가에게는 좋은 소재와 아이디어를 주어서 작품을 쓰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p15 서문 중.
범죄 보도는 늘 사람들의 훔쳐보고 싶은 본능을 자극한다. 독자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도 운이 나빴다면 그런 범죄의 피해자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인다. 우리가 범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폭력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 때문인지도 모른다. 범죄 기사를 읽는 것은 분명
'길티 플레저 guilty plesure' 이다.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즐기는 행동.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즐거움을 느끼는 행동을 의미한다. 떳떳하지 못한 쾌락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의 죄책감은 도덕적 의미라기보다는 유치하거나 당황스러운 것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들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한다. 고급과 성숙함을 높게 보는 사회적인 통념 때문에 자신의 취미나 기호에 대하여 자신감을 갖지는 못하기에 오는 부정적 감정이다. 다이어트를 걱정하면서도 케이크, 치킨, 피자 등의 고칼로리 음식을 먹는다든지, 시험 기간인데도 게임이나 청소에 열중한다든지, 회사 업무 시간에 SNS를 하는 것 등이 길티 플레저의 대표적인 예이다.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뉴욕타임스》 의 166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주목할 만한, 비통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
-뉴욕타임스-
독자들이 이책을 잠시 들춰보든 진지하게 읽든, 범죄와 저널리즘의 역사의 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라이브러리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