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트로트 특서 청소년문학 16
박재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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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어쩌다 트롯트>_ 박재희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춤추는 가얏고> 의 작가 박재희.
트로트와 함께 하려하게 돌아오다!

상처투성이 가슴속에
꿈을 품은 이들을 위하여
트로트, 그 깊은 맛의 세계로......

"트로트는 100년 전에 만들었지만, 100년 후에도 영원히 팔팔하게 살 음악이라고 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트로트는 여기 이 밥그릇 같아. 너 TV 틀어봐. 어디서나 쉽게 트로트를 들을 수 있잖아. 이게 생활 속의 음악이지. 난 트로트가 현대의 한국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본문에서


누구나 시작은 이렇게 상처투성이지만, 차츰 피가 멎고 홀로 우뚝 서는 날이 분명 온다는 것을 아이들이 믿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창작노트에서




엄마가 <미스터트롯>을 즐겨보셔서 나도 덩달아 보게되면서 신인 트로트 가수들의 노래를 즐겨듣게 되었다. 그런 관심에서 비롯되어서 이책을 읽고 싶게 끔 이끌었던 것 같다. 저자의 소설을 읽으며 트롯 가수들의 현실적인 부분을 살펴볼 수 있었고 잊혀져가는 국악과 현시점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트로트라는 장르의 조화가 흥미로웠다. 트로트를 잘 부르는 가수들을 보면 국악인 출신들도 있었고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꺾기를 잘해서 트로트에 맛을 잘 살리는 것 같았다. 선입견이긴 하지만 국악인의 길이 여의치 않아서 가수의 꿈을 갖고 과감히 트로트의 세계로 뛰어든 경우가 많을 듯했다. 소설의 주인공 지수는 트로트를 부르는 신동으로 불리는 중학생의 덩치 좋은 가수다. 소속사가 있고 담당 매니저도 있지만 무명이어서 활동비 대부분을 본인이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거기다 매니저라지만 사장처럼 구는 모습이 보기 싫었다. 사실 매니저하면 속된 말로 가수의 따까리같은 존재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이 생소했다. 매니저도 급이 있었다. 아무튼 지수의 활동 비용은 고스란히 엄마 은희의 몫이 었고 수입도 소속사랑 8대 2로 나누어서 노예계약에 가까웠다. 집을 팔아가면서까지 오로지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의 역할이 처절하고 애잔해 보였다. 엄마 은희 역시 행사 가수였기에 아들을 더 잘 이해하며 물심양면으로 돕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선재는 지수에게 단순히 국악원에서 만난 동료이자 친구로서가 아니라 마치 형제처럼 우애있는 관계가 보기 좋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응원하는 모습은 요즘은 보기 힘든 돈독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경쟁자이자 지수에게 대학생 누나였지만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감정을 갖게해준 안빛나는 국악인이면서도 시대 상황에 맞춰 창의적으로 변화하는 신시대를 꿈꾸는 새로세대의 표상으로 보여진 캐릭터였고, 이와는 반대로 국악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했던 쌤 조은필과 제자 안빛나의 대립적인 관계가 긴장감이 있었다. 은희의 남편이자 천재 명창 하동국은 소설 내에선 존재하지 않는 지수의 아버지인 인물이지만 소설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각 인물들의 내면에 자리잡은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일종의 문화를 이끄는 캐릭터였다. 그의 스승이었던 수오당의 하운경이 무형문화재이면서 지수의 할아버지였다. 결국 신과 구의 대립된 갈등속에서 시대 변화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운경의 운명은 안타까우면서도 더 나은 시대를 맞이하는 일종의 변화였던 것 같다. 어쩌다 트로트는 가수를 주제로하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었고 우리에게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컸던 의미있는 책이었다. 한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소설 내에 중고등학생들이 쓰는 함축된 은어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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