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키우고 있어 신비아파트는 사실 알지는 못하는 만화이다. 신비아파트가 투니버스에서 제작한 한국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고 아이도 이제 좀 자라서 무서운 거 보는 거에 대한 멧집이 좀 생겨서 이 책을 한 번 보여주고 싶었다. 초등학교 가기 전에 신비아파트에 대해 친구들이 많이 이야기 하지만 본인은 무서워서 못 보겠다고 했었는데 어느새 자라서 괴담시리즈를 보고 있는 아이를 보며 이제 신비아파트도 봐도 되려나 궁금했다.
아파트라는 우리의 일상 속 장소에서 공포라서 더 무서울 수 있겠다 싶었다. 귀신이 나오는 장소로 유명한 신비아파트에 이사온 하리와 두리가 이상한 꼬마신비가 먹던 엿을 빼앗아 먹고 귀신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설정 또한 재밌으면서도 무섭다. 귀신의 힘에 맞설 수 있는 고스트볼을 만들어주고 언제든 신비와 다른 귀신들을 부를 수 있게 되었는데 나타나는 귀신들이 더 무섭고 강하다니...오마이갓!
각 시리즈별로 간단한 줄거리 예약이 되어 있어 만화를 보지 않았던 사람도 내용을 간략히 알 수 있게 해주어 좋았고, 각 캐릭터들의 나이, 종족, 무기, 능력, 코스튬의 변화까지 상세히 안내해주어 보기 쉬웠다.
캐릭터들만의 무기도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업그레이드 되면서 고스트볼이 변화되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만화영화지만 캐릭터들의 무기 마저도 디테일이 살아 있어 인기 만화임을 실감케했다.
더 강력해진 귀신들의 이름과 종류, 스킬, 등장 화수까지 자세히 안내되어 있었다. 로봇처럼 생긴 귀신도 있고, 독사처럼 생긴 귀신도 있고, 쿠키 반죽같이 생긴 귀신도 있다니, 귀신 캐릭터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귀신을 정말 안 좋아하는데, 이렇게 다양하게 귀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 흥미로웠다. 게다가 신비아파트 시상식이라고 해서 최고 비주얼상, 감동의 효자상, 오싹오싹 공포상 등 시상식까지 생각하는 책 구성에 박수를 친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할만한 요소들을 잘 넣어두어 책인데 만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거 같다. 올 여름 오싹하게 귀신의 세계를 접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