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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동산 경매로 부자를 꿈꾼다! - 돈 되는 실전 경매 5가지 아이템
정병철(정프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6월
평점 :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며 지난 10년간 순자산을 10배 이상 올린 정프로의 돈버는 기술이 궁금했다. 법인을 통해 경매 및 개발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그에게는 어떤 기술이 있는 것일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된다고...앗! 그걸 누가 모르나...
비쌀 때 사고 쌀 때 파는 하수들이나 하는 짓을 일반 대중들은 하고 있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알면서도 그 당시 상황에서는 내가 사면 더 떨어질까봐 못 사고, 남들 사는데 안 사면 더 오를까봐 사게되니 말이다.
재테크에 눈을 뜨고 부동산에 관심 갖게 된지 얼마 안된 이제 입문과정인 나에게 이 책은 사실 좀 어려웠다. 경매와 공매도 정확히 구분 못하는 주제였으니 할말 다했다.
나처럼 경매와 공매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 이렇게 표로 정프로는 알차게 구분해주셨다. 경매, 공매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까 정프로가 말한대로 싸게 사기 위함이다. 경매와 공매는 싸게 사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셈이다. 부동산 가치를 보는 공부를 하면서 경공매를 공부하고 실전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사실도 명심하라고 그는 말한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더라도 이 사이트 저 사이트 가격비교하며 싼 거 고르려고 하는데, 나는 자산을 싸게 구매하기 위해 뭘 얼마나 재고 공부했었나 반성되는 시점이다. 누구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는 큰 화를 면치 못할 테니 지금부터라도 공부 시작이다.
경매 신청부터 경매 종료까지 흐름을 살펴보면 대락 6~10개월 정도 오래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입찰자 입장인 우리는 다르다. 매각기일이 지정공고되는 순간부터 준비하면 되니 14일 정도 시간이 있다. 유찰된다면 +30일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손품 팔면서 정보 수집하고 내가 가진 여력 내에서 투자할 리스트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한다. 정프로의 경매 꿀팁으로 챕터마다 작가가 해주고 싶은 팁들이 적혀 있어 이 부분을 눈여겨 보면 좋다.
어찌저찌 경매를 잘했다손 치더라도 명도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게 경매다. 사실 이 단계에서 많은 갈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경매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임차인이 점유하고 있는 경우와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는 경우, 임차인이 전액 배당을 받는 경우와 일부 배당을 받는 경우까지 세심하게 나눠서 설명해주고 있다. 명도할 때는 이사 전에는 절대 명도확인서를 주지 말라고 말한다. 후순위 임차인의 경우 한 푼도 못 받고 나가는 사례도 있으니 그런 경매 물건은 경매 참여에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돈 되는 실전 경매를 원하는 독자를 위해 정프로는 실전 경매 아이템으로 5가지를 추천한다. 첫째, 임차인이 있는 주거용 경매로 안정적 수익창출하기, 둘째, 상가 경매는 반값을 노려라. 셋째, 농지 경매의 대 반전, 넷째, 고수는 임야경매로 돈을 번다. 다섯째, 알면 돈 버는 특수 경매를 추천한다. 농업인의 길을 걸어본 적이 없어 생각도 안해봤지만, 은퇴 후를 생각한다면 농지 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점도 배웠고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지분 경매와 경매의 신세계라는 NPL 투자에 대해서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부동산을 모르는 사람에게 하나하나 꼼꼼히 알려주는 책이긴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보기엔 좀 어렵다. 이제 막 하나하나씩 재테크 공부를 하면서 경제 문맹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분에게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책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읽어보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공부하고 읽으면 좀더 다시 읽히는 재미도 있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더 많이 공부하라고 자극이 되는 책이어서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