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프롤로그에 왜 저를 낳으셨냐고 묻는다. 자식이 어느날 왜 낳았냐고 물으면 해줄 말이 없다고 한다.나는 아이가 왜 낳았냐고 물으면 해줄 말이 있을까? 그 해답이 이 책에 있는 건가 궁금해지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이 책은 오랫동안 물어온 인생의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어른이 되기 위해 세계 여행을 떠나는 작가의 여행기록물이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대리만족도 가능했다.4가지 챕터로 나뉘어진 책에 나온 국가는 여행 순서를 따르는 거 같지는 않다. 대만에서 시작한 여행은 가까운 동남아부터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할거 없이 모두 거쳐간다. 이동동선이라고 보기엔 효율적이지 않아 보인다.일반적인 여행 시간대 흐름이라기 보다는 챕터별로 여행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아프리카에서 작가가 느꼈을 법한 두려움과 스페인에서 느꼈을 따뜻함..등등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처럼 고스란히 몰입될 수 있게 글이 술술 잘 읽힌다.작가의 인증샷은 보기 어렵고 곳곳의 풍경이나 이해를 도울만한 사진들로 책을 엮었다. 그래서 작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군대라는 단어로 남자임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을 대신 가보고 그곳에서 느꼈던 소회를 듣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여행이 준 묘미를 잘 느끼고 소화해서 적은 것이 느껴진다.마지막 부분에 작가는 결국 수많은 질문의 답은 찾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후회할 수밖에 없는 삶의 과정 속에서 나는 또 오늘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 건지 되돌아본다. 늘 주어진 시간을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야겠다고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깨닫는다.'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