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융합과학씨, 실험은 힘이 세요 똑똑 융합과학씨 8
이희주 지음, 조민정 그림, 콘텐츠뱅크 기획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을 보자 마자,

이건 우리 아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험책을 보면 모두 다 따라해 보고 싶어하고,

실험 자체가 무조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아들이거든요.

(엄마가 아들의 실험정신을 못따라감..ㅠ.ㅠ)


그렇지만 지금껏 저희 아들이 좋아했던 실험은

무언가 손으로 만지고 조작하는 실험이었던 반면,

이 책에서는 다른 종류의 실험도 있음을 새롭게 배웠답니다.

(눈으로 하는 관찰, 머릿속으로만 실험하는 사고 실험 등...ㅎㅎ)


그리고 유아 수준의 단순 만들기 실험에서 벗어나

보다 조직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바탕을 알려주고 있다고 할까요?


우선 책은 과학적 진리의 발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고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차근차근 이야기해 줍니다.


모든 걸 신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신이 아닌 과학의 영역을 조금씩 찾아내었지요.


여기서 포인트는 '관찰'입니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관찰!!

그것이 과학의 출발점이라고 하네요.

과학적인 관찰이란 감정적이거나 직관적이지 않고,

구체적인 크기와 촉감, 색깔 등의 설명이 자세히 수반되는 거라네요.


그래서 그 옛날 아리스토텔레스는 실험을 통해서가 아닌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서!!!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해요!!

관찰의 힘은 이렇게 대단한 건가 봐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대목에서

과학 좋아하는 아들에게

엄마의 귀차니즘으로 각종 실험을 해 줄 수 없음을 안타까워만 할 필요가 없겠구나 안도했어요.

실험이 아닌, 관찰을 통해서도 놀라운 발견을 할 수 있으니까요! ^^;


아니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관찰만 하는 것도 실험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관찰이 중심이 되는 실험이라서 관찰 실험,

그냥 관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요.

ㅎㅎ 그러니 도구 실험이 귀찮은 울 집에선

관찰만 열심히 시키는 걸로...ㅋㅋ


이 책에는 과학의 기본 개념에서부터

여러 유명한 과학자들의 실험들까지 많이 나와 있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딱 좋네요.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을 동시에 떨어뜨리면 무거운 것이 먼저 떨어진다고 말했던 아리스토텔레스와

공기의 방해만 없다면 무겁고 가벼운에 상관없이 모든 물체는 동시에 떨어진다고 주장했던 갈릴레이.

결국 피사의 사탑에서 모양은 똑같고 무게가 다른 쇠구슬을 떨어뜨리는 실험을 통해

갈릴레이는 자신의 주장이 옳음을 증명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공기의 방해가 없는 상황'을

피사의 사탑에서 어떻게 만들었다는 건지 궁금했었는데,

모양은 똑같고 무게가 다른 구슬이라는 대목에서 아~~~!! 하고 무릎을 쳤답니다. ^^

(공기의 방해가 없는 게 아니라 방해 정도가 같은 상황을 설정한 거지요.)


그 밖에도 실험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개념인 변인 통제,

기본적인 실험 도구,

실험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 등

과학 실험과 관련된 다양한 개념들과 과정을 하나하나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과학자가 꿈인 아이들에겐 정말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싶어요.

책의 후반부엔
과학 연구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서도 안내되어 있었는데요.

www.excitement.com 사이트에서 관심있는 실험 영역을 검색한 다음

특정 실험을 후원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연구는 하고 싶으나 경제적 지원이 없어서 연구을 수행하지 못하는 과학자들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모금하는 형식인가 봐요.

과학 실험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어요.


중간에 그림이 많이 곁들여져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긴 하지만,

나름 과학의 기본 개념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는지라,

초등 저학년이 읽기엔 살짝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초 4 이상부터 초 6학년까지 읽으면 딱 좋을 책인 것 같아요.


똑똑융합과학씨 '실험은 힘이 세요' 한 권만 있는 게 아니라

시리즈로 계속 연속 출간이 되고 있나 봐요.

실험은~ 책은 시리즈 중 여덟 번째 책이에요.

기회가 되면 다른 책들도 만나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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