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 (2022년용)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2022년)
정송희 외 지음 / 지학사(참고서)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어도 꼼꼼히 읽지를 않고, 대강대강 읽는 아들,

책은 읽었으나 주제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은 아들. ㅠ.ㅠ

늘 국어가 어려운 아들...

그런 아들을 위해 그나마 지금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

그러나 이 땅의 청소년들이 그닥 호락호락하지 않은지라...ㅠ.ㅠ

책을 강제로 읽게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어쨌거나 부족한 국어력은 이렇게 국어 독해집으로 보충해가고 있습니다.


지학사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은

학년 구분 없이 기본편과 실력편으로 나눠지는 것 같아요.

저희 아들이 중 1이기도 하고,

국어에 자신도 없는 편이어서 ^^;

기본편으로 신청했답니다.


그런데, 문제집을 막상 만나서 직접 풀어보니,

이건 기본편부터 해야 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많은 비문학 독해집을 풀어봤지만,

지학사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만의 특징이라면,

독해의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잡아준다는 겁니다!!


비문학 독해집의 흔한 모습은,

처음부터 비문학 지문을 제시하고,

바로 문제 풀이에 들어가는 것이죠.

그런데, 지학사 독해집은,

본격적인 지문 독해에 앞서,

독해의 기본 기술을 먼저 알려준다는 점이 달랐어요.


사실, 이런 이론적인 부분은 문제 풀이에 비해

때로는 지겨울 수도 있고,

너무 기본적인 내용이라 지루할 수도 있는데요.

일단, 저는 아들을 옆에 앉혀 놓고 제가 한 줄 한 줄 내용을 읽으며

중요한 부분을 설명했어요.

(별달리 설명을 덧붙일 것도 없이,

책에 나오는대로 줄줄 읽고,

중요한 내용 나오면 멈춰서 다시 쉽게 얘기해 주기, 이게 다예요~^^;)

 

 

독해기술 1. 문단에서 글 읽기를 시작하라

각 문단에서 중심화제와 중심문장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지시어와 접속어를 통해 문장간의 관계를 파악하게 하고,

중심문장을 찾도록 유도합니다.


이런 독해 원리를 잘 활용할 수 있게끔 문제가 제시되어 있어서,

그냥 따라가면서 읽기만 해도

마치 실속있는 국어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독해 기술2. 내용 전개 방식에 주목하여 글을 읽어라!

사실 이런 내용 아들 초5학년 국어 시간에 배워서 글쓰기 숙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건 그 때뿐...ㅠ.ㅠ

시간이 지나고....

지금 지문을 읽으면서 그걸 적용하기는 참 어려워하더군요.

다시 해당 지문을 읽으면서,

비교 대조의 방법, 예시의 방법 등을 적용해 보았답니다.

 

문제 풀면서 제가 별표를 해놨는데...

저희 아들이 유독 잘 틀리는 독해 문제 유형이었어요.

글의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 문제요...

이런 문제가 꽤 자주 나왔던 것 같은데,

지문의 설명 방식이 예시인지, 대조인지, 이런 식으로 분석해서 이해하는 걸 어려워하더라고요.

이번 참에 제대로 기본 원칙을 이야기하면서

앞으로는 이런 유형의 문제 틀리지 말자고 했답니다.

후반부의 실전 문제에 닥쳐 보면 아들의 이해도를 알 수 있겠지요.^^;;

그 다음 부터는 독해 기술이 아니고, 글 읽기의 실제로 들어가는데,

특별히 원리랄 건 없지만,

비문학 지문을 읽을 때 주의하거나 염두에 두어야 할 점들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 글 읽기의 실제 >>

1.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라.

2. 정보간의 관계를 파악하라.(유사, 대립, 인과, 선후 관계)

3. 주제를 찾아라. (당연한 말씀!! ^^)

4. 글을 쓴 이유,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라.

(요건 유명 논술학원 M*C에서 늘 강조하는 거라고 합니다.

작가의 의도가 뭐냐?!!!)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을 때마다,

아들이 무심코 넘겼던 독해 원리가 나오는 것 같았고,

우리 아들이 이걸 몰라 맨날 틀렸구나 싶고,

마치 논술 선생님한테 독해의 알맹이를 찾는 수업을 듣는 기분으로

그렇게 꼼꼼하게 읽고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독해기술에 관한 파트 1을 넘어가면

파트 2에서는 독해 실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독해 실전은 인문, 사회, 과학기술, 예술, 통합,

이렇게 모두 5개의 주제로 나눠져 있는데요.

 

각 장의 독해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관련 어휘를 학습하게 됩니다.

 

다른 독해집들은 독해 지문을 먼저 학습한 다음에

어휘 복습을 하는 구성으로 많이 본 것 같은데요.

지학사 비문학 독해는 반대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어휘 먼저 학습하고 나면

관련 어휘가 들어간 독해 지문을 만나게 되지요.


대부분 아들이 익숙한 어휘들이 많았지만

손에 꼽을 정도의 몇 가지는 낯선 어휘도 있었습니다.

고갱이, 지고지순, 계몽주의...

어렵다는 세 어휘의 뜻을 잘 익히고 나니,

과연, 지문에서 그 단어를 만났을 때는 문맥속에서 그 뜻을 더 명확하게 파악하는 듯했습니다.

 

지학사 독해 지문의 또다른 특징은,

매 지문마다 단락별 내용을 요약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문을 대충 읽을 수가 없지요.

글을 읽고 요약하는 연습은

독해든 글쓰기든, 모든 국어 공부의 기본이 되는 훈련이기에,

이런 단순하지만 중요한 연습,

너무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한 두 번 하고 마는 연습이 아닌,

지문을 읽는 내내 해야 하는 거라,

지학사 비문학 독해집 시리즈 다 하고 나면,

단락별 요약하기는 물론, 지문 읽고 내용 이해하는 능력이

한층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정답지 해설!!

단순히 답만 제시하는 해설이 아닌,

정답이 되는 이유와 정답이 안되는 이유를

모두 세세하게 싣고 있습니다.

단락별 요약 내용도 해설 속에 숨어 있고요. ^^;

 

사실 기본편 문제집이라 문제가 쉬운 덕분에

오답 풀이를 봐야 할 만큼 어려운 문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

하지만 실력편에서는 이런 자세한 해설이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이 책이 기본편이다 보니 문제는 전체적으로 쉬운 편이고,

기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독해의 기본 기술을 전수해 주는 교재입니다.

대충은 다 아는 것 같았는데

자꾸만 독해 문제를 틀리곤 하던 아들에게,

기본부터 차근차근 독해의 원리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이 책을 마치면 실전편으로 넘어가서 심화 문제로 좀더 다지기 해보고픈 욕심도 생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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