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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를 부탁해 - 읽을수록 똑똑해지는 우리 시대의 교양, 경제·전쟁·패권 편
스브스프리미엄.한동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1월
평점 :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어지럽게 꼬이고 정신없이 쏟아지는 시사 이슈에 대하여 국내 최고의 전문가 18인의 지적인 시선으로 오늘날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시사 교양서이다. 매일 매일 수없이 많은 뉴스가 쏟아지지만 정작 뉴스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하는 오늘날을 우리를 위해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루에도 몇 번씩 속보가 시시각각 쏟아진다. 하지만 이 모든 뉴스와 이슈들을 모두 살펴보기도, 이해하기도 참 쉽지 않다. 사실 보다보면 오히려 알쏭달쏭한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어려운 개념과 복잡한 맥락에 헤드라인들만 살펴보자니 이해하기는 더욱 힘들다. 이런 우리를 위해 이 책은 SBS 스브스프리미엄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교양이를 부탁해>를 새롭게 정리하고 엮어 담아 의료 대란부터 미국 대선까지 우리의 일상과 세상을 뒤흔든 15가지 결정적인 장면들을 모아 담았다. 그리고 이 책은 국내 최고 전문가 18인의 지적이면서 통찰력 넘치는 시선으로 오늘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미국 경제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세계 경제의 현주소를 제대로 짚어보고 향망을 전망하고 있다. 오늘날 시계경제는 호황과 불황의 경계에 서있다.팬데믹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이루어진 미국의 양적완화는 세계경제를 지탱하는 듯이 보였으나, 곧 인플레이션이라는 역풍을 불러왔다. 그리고 이에 대응해 시작된 고금리 기조는 디플레이션이라는 악재 중 악재를 몰고 왔다. 이 책은 연준의 금리 인화와 보호무역주의라는 뉴노멀, 크럼프의 재집권 등을 고려하여 세계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조망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의 금리 조정과 중국 경제의 붕괴 전조, 주요 원자재 시장 동향 등과 같은 놓쳐서는 안되는 경제 소식들을 함께 전하며 오늘날 세계 경제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1부 경제>에 이어 <2부 전쟁>에서는 유럽과 중동을 넘어 동아시아까지 위협하고 있는 전쟁에 대한 실체를 밝히고 잇다. 러우전쟁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끼쳤지만 뜻밖에도 우리나라에는 'K방산'의 흥행이라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음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곧이은 북한의 참전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점점 수위를 높여가는 미국의 대중의 압박이 타이완과 남중국해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있다. 한편 복잡하고 민감하지만 제대로 알려고 해 본 적 없었던 이스라엘에 관한 이야기 역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참 좋았다. 이 책은 모든 위기의 핵심을 '적대적 공생관계'로 집고 있고, 앞으로의 전망도 예측한다. 최근에 국민적 불안감을 조성한 오물 풍선부터 ICM 발사까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한반도의 위기 상황에 대하여서도 상세한 설명으로 전쟁을 피할 방법들을 모색해본다.
<3부 패권>은 지금 가장 핫이슈인 미국 대선으로 시작한다. 물론 지금은 트럼프가 당선된 것을 알고 있지만 해리스와 트럼프의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에 더 주목하는 관점은 꽤 인상적이었다. 이로써 '미국 우선주의'가 뉴노멀이 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다시금 깨달아본다.
이 책은 경제, 전쟁, 패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세 요소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는 전쟁에 영향을 받고, 전쟁은 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다. 그리고 이 둘을 기반 삼아 여러 국각가 세계의 다음 패권국을 노리고 있으니 전세계의 판세를 이해하기 위해선 이 세 요소의 관점을 통합적이며 통찰력있게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할 것이다. 복잡하고 까다로우면서 시시각각 변해 감히 접근할 엄두를 두지 못했던 세계 판세에 대해 경제, 전쟁, 패권을 하나의 맥락으로 바라보게 되니 좀 더 쉽게 이해가 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