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의 행복이 좋습니다
인썸 지음 / 부크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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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가만히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내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을 좋아하고 바라는 마음만큼 순수한 마음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이 책은 수십만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인썸 작가가 담담하게 건네는 위로의 문장들을 담고 있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따스해짐을 느낄 수 있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 위로가 필요한 순간 이 책과 함께 한다면 참 좋을 듯 싶다.


나도 한 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었다. 그렇기에 늘 웃음 짓고 친절하게 다정하게 대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떻게 모두에게 친절할 수 있을까. 모두에게 친절하게 모두에게 공평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나를, 그리고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 같다. 이제 나는 나에게도 나의 아이들에게도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 예전보다 나는 너무나 자유로와졌고,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친절할 필요도, 모두와 친하게 지낼 필요도 없다.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된다.


바로 옆에 있지 않더라도, 어쩌면 지구 반대편에 있을지라도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힘이 나게 만든다. 나 역시 응원하는 마음을 마구 보내기에 가끔씩 연락해 안부를 물어도 거리감은 전혀 느낄 수 없다. 언젠가 아무 때고 안부를 물어도 자연스러운 관계. 그리고 늘 그 사람이 행복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은 그 사람도 나도 행복하게 만든다.


나를 소중히 대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큰 지름길이다. 나를 함부로 여기는 사람과의 1분은 저자의 말처럼 10분을 망치고 10분의 하루를, 아니 며칠의 시간을 망칠 수 있다. 그러니 나를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편안하며 특별히 무언가를 주고 받지 않아도 이유 없이 아늑하고 따스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니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 너무 가까워서 그 사람의 가치를 우리는 종종 잊기도 하니까.


저자는 이 책에서 사실이나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어도 마음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단 5분 정도의 시간을 주어도 삶이 행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것이라고 말이다. 모든 감정의 나에게로부터 시작되며 결국 나의 행복도 나에게 달려있다. 이처럼 행복은 간단하지만 어렵고, 어렵지만 간단한 것이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아주 잠깐이라도 자신의 행복을 찾고 행복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제목을 읽는 것만으로도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마음의 쉼이 필요한 우리에게 쉼고 작은 행복을 선사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차나 커피 한잔과 함께 이 책을 읽는 것. 그것이 바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 생각된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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