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와 새 친구
옥희진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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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 속 코끼리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여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코끼리 두두가 자신과 신체적 특징이 너무 다른 코끼리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함께 노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낯선 사이에 물놀이를 함께 즐기는 친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아주 긴장감 있게 담아내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장애를 비롯한 다양성을 향한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 책의 이야기는 코끼리 두두가 친구들을 만나 오늘은 무엇을 하고 놀지를 생각하며 설레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렇게 한참을 가던 두두는 자신과는 너무나 다르게 생긴 코끼리를 마주하게 된다.


두두의 기다란 코와 달리 너무나 짧은 코를 가진 코끼리를 보며 두두는 코도 귀도 자신과 너무나 다른 겉모습의 코끼리에게 인사를 할까 말까 망설인다. 그리고 두두가 망설이는 사이 코 짧은 코끼리들은 우르르 사라져 버린다.


'렇게 짧은 코로 물놀이를 할 수 있다고?'


자신의 기다란 코와 달리 저렇게 짧은 코로 과연 물놀이를 할 수나 있는지 의문스러운 두두는 코끼리 무리를 따라 걸어간다.


그리고 물 웅덩이에 도착하여 마주하게 된 코 짧은 코끼리 무리의 물놀이 풍경. 그들은 짧은 코 대신 기다란 꼬리로 너무나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두두는 자신이 자신과 다른 외모만 보고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코 짧은 코끼리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두 코끼리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어떻게 물놀이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눈 뒤, 함께 신나게 물놀이를 하기 시작한다.


두두의 목소리를 들은 다른 코가 긴 코끼리들도 호수로 찾아오고 그렇게 코가 긴 코끼리와 코가 짧은 코끼리들은 함께 어울려 신나게 물놀이를 즐긴다. 모두 즐거운 물놀이를 한 뒤 코끼리 무리들은 더 큰 물 웅덩이로 가기로 한다.

커더란 물 웅덩이에 도착하여 두두와 새 친구가 마주하게 된 코끼리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두두와 새 친구의 표정은 과연 새로 마주하게 된 코끼리는 어떠한 친구인지 더 궁금하게 만든다. 이들의 뒷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인해보길 추천해본다. ^^


이 책 속 두두와 새 친구는 서로 너무나 다른 겉모습을 가졌다. 이들이 뒤에 마주하게 된 둠바 역시 마찬가지다. 서로 너무나 다르게 생긴 외모에 처음 만났을 때 당황한다. 그리고 과연 자신과 너무나 다른 겉모습으로 물놀이를 할 수 있을지 의심한다. 하지만 그 의심은 물놀이를 시작하자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물놀이 방식으로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두두와 새 친구들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두두와 새 친구처럼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게 된다. 비 장애인 중심의 시선으로 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나보다 뭐든 못할 꺼라는 생각, 그 잘못된 편견이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벽을 쌓게 한다는 것을 이 책은 깨닫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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