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평생의 무기가 되는 5가지 불변의 지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신찬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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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과연 지적인 어른이 되기 위해서 꼭 알아야만 하는 교양 지식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 책은 '지혜의 거인'이라 불리는 메이지대학 문학부의 사이토 다카시 교수가 세상의 많은 지식 중에서도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교양,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 불변적인 필수 교양을 누구라도 쉽게 익히길 바라며 한 권에 엮어낸 책이라고 한다. 돈과 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의 5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어 흘러가는 세상을 이해해 보는 것도 유익할 듯 싶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돈과 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의 5가지 축에 대한 교양의 입문서라는 점이다. 정말 쉬운 표현으로 5가지 주제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그 안에 정확성과 깊이는 놓치지 않고 있다. 덕분에 중요한 개념들에 대해 쉽고 깔끔하게 정리하여 알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개념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을 때 읽으면 딱 좋은 책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더더 유익하다.


이 책에 실린 여러 교양들이 다 인상적이고 흥미로웠지만 그 중 내게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온 구절은 바로 니체의 '정신 단계 변화'에 관한 이야기다. 과연 나의 정신은 어느 단계에 속하고 있는 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철학을 배울 때는 '새로운 생각에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더 즐겨워진다는 저자의 말처럼 철학과 새로운 생각에 도전해보고 싶다.

니체의 이야기 뒤에 이 책에서 추천하는 책은 바로 니체의 <차라리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이 책도 꼭 도전해보아야지. 니체의 책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추천하는 5가지 주제 축과 관련된 도서들을 하나씩 읽어보는 것도 참 좋을 듯 싶다.

<역사> 파트에서 '조일수호조규'에 대한 저자의 생각 역시 인상적이다. 조일수호조규에 대해 일본이 서양에게 당한 일들을 자신보다 약하다고 생각한 조선에 바로 써먹은 품성이 결여된 사건이라고 평한 점에서 그래도 역사를 바로 보는 학자들이 일본에 존재하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논어>의 구절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하지 말아야 한다'를 들며 그 시절 일본이 공자의 말씀과는 반대인 일을 벌여 제국주의 국가가 되어갔고, 그 로 인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이와 관련된 모든 사건들은 일본의 부정적인 역사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나는 역사를 굉장히 좋아하는 1인이라 이 책의 5가지 주제 중 가장 재밌게 읽었던 부분이 <역사>였다.


이 책은 교양의 기초를 이루는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고 지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교양의 입문서이다. 그렇기에 더 읽어주길 바라는 책들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고, 소개된 책들은 독자로 하여금 니체나 노장사장, 인상파 등의 재미에 빠져 스스로 더 책을 찾아 좀 더 깊게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그렇게 교양을 쌓다보면 저자는 비관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소 낙관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와 지식, 교양을 쌓으면 알기 때문에 그 속에서 더 희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에 완전 공감이 된다. 알기 때문에 더 많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교양. 인류가 몇 천년간 쌓아온 지혜의 힘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인데 구지 마다할 필요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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