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
박현민 지음 / 창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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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작품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박현민 작가의 신작이다. 그림책이라는 물성을 활용하여 탁월한 공간감과 단순한 색감으로 극대화된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는 박현민 작가의 작품들은 매번 신박하면서 기발하고, 그 이야기가 전하는 감동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전설 속의 존재인 '예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며 인간과 자신이 다른 존재와 과연 공존 가능한 지를 묻는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인간 중심적인 사고로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책이 속 표지에서부터 예티에 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낸다. 예티에 대한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예티를 포획할 예정임을 알려주는 동시에 예티가 좋아하는 음식이 바로 쌀국수이고, 유진 예티 연구소 소장 후보는 쌀국수를 아주 잘 만든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과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어떠할까?


이 책은 책이 속 표지에서부터 예티에 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낸다. 예티에 대한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예티를 포획할 예정임을 알려주는 동시에 예티가 좋아하는 음식이 바로 쌀국수이고, 유진 예티 연구소 소장 후보는 쌀국수를 아주 잘 만든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과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어떠할까?


유진은 자신만의 비법으로 만든 쌀국수를 들고 높은 산을 오르고 올라 깊은 함정을 설치하고 함정을 감쪽같이 숨긴 후 그 위에 쌀국수를 올려 놓는다. 물론 젓가락도 빠트리지 않았다. 바로 예티가 나타났다. 그런데 예티는 쌀국수 가까이 오지 않았다. 뭐가 문제인지 생각해 본 결과 유진은 고수가 빠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시 높은 산을 내려가서 고수를 가지고 다시 올라온 유진. 그리고 쌀국수 위에 고수를 올려 놓자 예티는 바로 다가오고 함정에 빠지고야 만다. 예티가 함정에 빠지는 그 순간, 갑자기 거대한 산이 움직인다. 바로 자식을 찾으러 나온 예티의 엄마였다. 유진은 깜짝 놀랐지만 잠시 숨었다가 결국 어린 예티를 연구소로 데려 오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연구소에 어린 예티와 함께 있게 된 유진. 예티와 진정한 친구가 되려면 가르칠 것이 많았다. 유진은 철문을 열고 예티와 함께 놀고 싶었지만, 가끔씩 예티가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 두려웠다. 그래도 예티의 곁을 지키는 유진. 과연 유진은 예티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뒷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길 추천해본다.


이 책은 예티와 그를 인간 사회에 융합시키고자 하는 '예티협회'와의 대립을 통해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인간 중심적인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동물이나 자연을 쉽게 친구라 말하면서도 인간 중심적으로 함부로 대하는 우리의 모습들을 고스란히 담아냄으로써 우리 인간의 실상이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인지를 깨닫게 만든다. 그리고 자연과 진정한 친구가 되어 공존하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묻는다.


예티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예티를 잡아야 한다는 너무나 아이러니한 설정에서부터 우리는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지를 알 수 있다. 유진이 쌀국수를 이고 설산을 넘는 모습, 고수를 빠뜨려 다시 설산을 내려가 다시 올라오는 모습, 예티에게 글자와 식사 예절을 가르치는 모습 등등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며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책의 물성이 가진 공간감을 제대로 발휘하여 표현하였기에 예티가 얼마나 거대한 지 또한 느끼게 함으로써 예티가 자연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예티를 길들이려 하는 모습들은 우리 인간의 부끄러운 이면을 제대로 바라보게 만든다. 하지만 유진이 이러한 인간중심적 사고가 잘못 되었음을 깨닫고 진정한 예티와 친구가 되는 뒷부분의 이야기들은 나와 다른 존재와 진정한 친구가 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야 함을 깨닫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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