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 더 나은 세상 2
강성은 지음, 샤토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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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인공지능(AI)가 곳곳에 사용되고 있으며 곳곳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적용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지금의 아이들은 인공지능 프로그램, AI가 결코 낯설지 않다. 아이폰의 시리, 유튜브 알고리즘, 챗봇 등등 아이들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어른보다 더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여 이 책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인공지능을 과연 어떻게 사용하여 되는지 아이들에게 인공지능 사용윤리와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하며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주인공 김다온이 너무나 좋아하는 가상현실 게임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게임 속 장면을 눈 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묘사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읽자마자 폭 빠져들게 만든다. 게임 속 멋진 장면을 그린 그림은 이야기 속으로 폭 빠져드는 데 톡톡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책 속 주인공 다온이는 가상현실게임을 가장 좋아하고, 절친 정연은 인공지능 아이돌 인월드에 폭 빠져 있다. 이 책 속 배경이 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현실보다 더 인공지능이 깊숙이 들어온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온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는 부모님에게 아동,청소년 돌봄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선물받게 된다.

다온이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에게 큐비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큐피드는 다온이의 일상에 금세 파고든다. 아침이 되면 큐피드는 다온이를 깨우고, 가전제품을 작동시켜 식사를 준비하며, 숙제도 도와준다. 이뿐만 이 아니다. 큐피드는 검색능력을 발휘하여 다온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떡볶이 맛집의 비법까지 알아내준다. 큐피드 덕분에 다온이는 인생 떡볶이를 찾기도 하고 다온이가 제일 좋아하는 가상현실게임도 큐피드와 함께 한 덕분에 다온이 혼자서 할 때는 늘 '게임 오버'로 였던 게임이 '미션 컴플릿트'로 끝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다온은 도서관에서 얼마 전 전학온 강우진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다온이 앞에 있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권을 찾던 우진은 다온이에게 책을 자신이 봐도 되느냐고 말을 걸고, 이를 계기로 다온은 우진이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리고 얼떨결에 자신도 우진이처럼 책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큐피드의 도움을 받아 검색한 후 읽지도 않은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시리지도 읽은 척을 하게 된다. 우진이와 가까워지고 싶은 다온은 우진이가 소개해준 독서모임에 가입하게 되고, 독서 모임 규칙을 지키기 위한 독서록을 올리기 위해 큐비드에게 책과 독서록을 찾아 달라고 한다.

사실 다온이는 책만 보면 잠이 쏟아지는 아이였지만 우진이에게 잘 보이고는 싶었다. 큐피드의 감상문을 쓰려면 책을 다 읽어야 된다는 말이 맞기는 하지만 책은 읽기 싫으니 인공지능 큐비드의 검색 기능을 통해 다른 사람이 쓴 독서록을 살짝 고쳐 올리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큐비드의 도움을 받아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게 검색 수가 가장 적은 글을 살짝 고쳐 독서록을 올린 다온.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줌으로 하는 독서 모임에서 우진의 표정이 너무 좋지 않다. 과연 우진이는 왜 그토록 좋지 않은 표정으로 다온에게 쌀쌀한 말투로 이야기를 했던 걸까? 뒷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길 추천해본다.


이 책은 가상현실 게임을 가장 좋아하는 평범한 초등학생인 다온이 부모님이 선물한 돌봄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쁜 부모님 대신 자신과 놀아주고 자신의 식사와 숙제 등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큐피드 덕분에 다온이의 일상은 예전보다 훨씬 더 편리하고 편해졌다. 하지만 다온이가 큐피드를 이용하여 다른 이의 감상문을 베껴쓰는 등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현실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편리한 생활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이 편할 수도 있지만 다른 이의 작품을 고스란히 베껴 사용하는 등의 비윤리적인 사용은 오히려 현실에서 문제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다온이 사는 세상처럼 조만간 우리가 사는 현실의 세상도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지금보다 더 깊숙이 파고들게 될 것이다. 그러한 세상에서 과연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며 제대로 사용하는 것인지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의 윤리 교육 역시 발맞추어 나아가야 발달된 기술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



(덧붙임 1) 청어람 주니어 블로그에 들어가면 <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와 관련한 독후 활동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 생각그물, 인공지능 관련 배경지식 쌓기, 가로세로 낱말퍼즐, 독서퀴즈, 생각 나누기, 생각 펼쳐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이 책을 읽고 난 뒤 독후 활동을 하면 이 책에 대한 즐거움과 이해가 더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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