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짭짤 코파츄 1 달콤 짭짤 코파츄 1
다영 지음, 밤코 그림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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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 봐도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다. 이 책은 반전 매력이 가득한 코퍄츄와 함께하는 과학 동화다. 이 책의 주인공 코파츄는 구독자 100만명의 초특급 과학 스타로 번뜩이는 과학 지식과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바람마을의 별별 사건을 해결하는 과학 크리에이터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 버니는 로켓처럼 손이 빠르고, 센스가 뛰어난 피디로 코파츄와 함께 '달콤 짜짤한 과학'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달콤 짭짤 코파츄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이 책에서는 먼저 코파츄와 버니가 함께 바람해수욕장에 덩그러니 놓인 알들의 부모를 찾아주며 동물의 한살이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엉망이 된 바람마을 주민 대표 선발 대회를 바로 잡기 위해 동물의 특징을 비교하며 분류 기준에 대해 알아보고, 바람마을을 하루 아침에 사막으로 만들어버린 선인장 마법사 까사레나를 찾기 위해 먹이 사슬과 생태계를 탐구하는 등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대소동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담아내었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그림체의 그림과 동화와 만화의 결합으로 읽자마자 아마 많은 아이들이 코파츄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며, 코파츄의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흥미로운 과학 지식의 습득은 이 책이 주는 덤이다.


이 책의 시작은 달콤 짭짤한 과학 채널에 영상을 다 올리고서 기분 좋아진 버니와 책을 보다 살짝 잠든 코파츄의 코믹한 모습으로 시작된다. 둘은 물놀이에 관한 과학 영상을 찍기 위해 바람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바람해수욕장에 가까워지면서 버니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다. 가까이 가보니 주민들이 무언가를 빙 둘러싼채 웅성거리고 있다. 주민들을 심란하게 만든 것은 바로 모래 사장 한가운데에 정체불명의 알들이었다. 과연 누가 모래사장에 알들을 남겨두고 사라진 것일까? 


버니가 알들의 부모를 찾아 취재를 하자는 말을 하자 코파츄는 서류가방에서 세련된 코트와 신사 모자를 꺼내 노란 체육복 위에 코트를 덧입고, 모자를 눌러 쓴다. "자고로 멋쟁이는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입을 줄 아는 법!"이라는 말과 함께 꾀죄죄한 코파츄에서 근사한 크리에이터가 된 코파츄. 바로 이런 게 코파츄의 반전 매력이다. 취재 혹은 사건 해결이 시작되면 꾀죄죄하고 별볼일 없던 코파츄가 갑자기 급변하면서 멋진 크리에이터로 변신하며 사건을 척척 해결해가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급 진행시키며 코파츄의 반전 매력을 가득 담다 보니 이 책은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취재를 시작한 코파츄는 해변 지킴이 갈끼룩을 통해 어제 알들이 놓인 곳을 지난 주민이 지지배배 씨, 꼬북 씨, 엉엉웅 씨와 펭구 씨뿐이라는 걸 알게 된다. 코파츄는 먼저 네 명의 주인 중 알을 낳지 않는 주민을 찾는다. 바다표범은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다는 지식을 토대로 엉엉웅 씨는 알의 부모에서 제외된다. 이렇게 코파츄의 추리와 취재는 모두 과학 지식을 근거로 한다. 그렇다보니 코파츄의 추리와 취재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과학 지식을 재밌고 쉽게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드디어 알의 부모가 누구인지 알아낸 코파츄. 과연 알의 부모는 누구일까? 코파츄의 흥미진진한 과학 추리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길 추천해본다.


이 책은 코퍄츄의 세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각각의 에피소드 끝에는 달콥 짭짤한 과학 채널의 한 페이지를 수록하여 마치 유튜브 화면을 보는 듯한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옆에 나열된 동영상 소개 화면들은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지에 대한 기대를 저절로 하게 만든다.


그리고 에피소드에서 코파츄와 알아본 과학 지식은 다시 부록으로 '버니의 편집 후기'를 통해 실어놓아 과학 지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더한다.


현직교사이자 EBS 교재 집필진인 저자는 독서 활동 시간에 통 집중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직접 만화보다 더 재밌는 읽기책을 써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였다고 한다. 그 생각의 끝에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과학 동화, '달콤 짭짤 코파츄' 시리즈인 것이다. 양쪽 콧구멍에 각각 리코더를 꽂고서 콧바람으로 리코더를 부는 코파츄의 코믹한 모습을 보고서 아마 웃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재미난 이야기 속에 현생 교과서 속 과학 지식을 녹여내어 유튜브나 만화를 보듯이 재미나게 과학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하여, 다음 2권이 더욱 기대되는 달콤짭짤한 코파츄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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