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의 여성 경영인 강빈 여성 인물 도서관 2
박지숙 지음, 박미화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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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현세자의 짝이 된 강빈이 청나라의 볼모로 끌려가게 되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조선 최초의 여성 경영인으로 거듭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청나라가 쳐들어오며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삼전도에서의 치욕적인 항복 끝에 강빈과 소현세자는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게 된다. 강빈은 청나라에 무릎을 꿇은 슬픔을 이겨낼 새도 없이 낯선 땅 심양으로 끌려가게 된 비운의 조선의 세자빈이었다. 하지만 강빈은 평범한 세자빈으로서는 할 수 없는 행동들도 그 시대의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다. '여인이라는 이유로, 세자빈이라는 이유로 절망하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p6)' 가 바로 강빈의 생각이었다. 볼모로 주저앉는 대신 청나라와 무역을 하고 농장을 운영했던 주체적인 조선 최초의 여성 경영인이자, 재물을 모아 조선 포로를 구하고 눈물을 흘리며 백성들을 챙겼던 당찬 세자빈이었던 강빈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꼭 한번 알아봤으면 좋겠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이 책은 강빈을 중심으로 한 인물관계도의 그녀의 연표를 실어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이야기는 세자빈이 되기 전, 왕실 가마 행렬 속의 소현세자를 보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가기도 할 만큼 적극적이고 당찬 강소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병자호란 당시 김경징이라는 검찰사가 자신의 가족을 건너게 하기 위해 배를 모두 가져가 버리자, 나서서 호통을 쳤을 만큼 강빈은 배포가 크고 옳은 일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소현세자와 함께 볼모로 끌려가 심양이라는 낯선 땅게 살게 되면서 조선인들의 참혹한 모습들을 직접 목격한 강빈은 심양관 대식구의 살림살이와 노예로 끌려온 백성들을 구할 방법을 고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선 물품을 거래하고 싶다는 청나라 왕족의 편지를 받고서 강빈은 무역이라는 새로운 길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소현세자의 허락을 받고서 강빈은 조선과 청나라 간의 무역에 앞장선다. 그렇게 번 돈으로 조선인 포로를 구하고 농사도 직접 지어 새로운 조선을 꿈꾼다. 특히, 노예를 구하는 장면에서 삐적 마르고 노인과 아녀자부터 구하는 강빈의 속깊은 모습들은 진정 백성을 위하는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 속에 담긴 병자호란이후 볼모로 잡혀간 조선 백성들의 참혹한 모습들을 통해 아이들은 그 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알아갈 수 있을 듯 싶다. 하지만 이토록 배포가 크고 적극적인 강빈이라 할지라도 그녀의 인생은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그녀가 무역과 농사를 어떻게 시작하였고,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그 당시 조선의 상황은 어떠하였는지, 볼모로 끌려간 조선인들은 과연 어떻게 다시 조선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등등 뒷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길 추천해본다.


이 책은 역사 속에 숨어있는 옛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성 인물 도서관'의 두번째 책이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의 볼모가 되었지만 무역과 농장 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던 강빈의 이야기를 담은 인물, 역사 동화로 이를 통해 아마 아이들은 무역과 농사를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강빈의 도전 정신과 실천력, 옳은 일에 발벗고 나서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행동력을 배울 수 있을 듯 싶다.


이 뿐만 아니라 청어람주니어 독서의 독후 활동지는 청어람주니어 블로그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데 이 독후 활동지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다.

* 청어람주니어 블로그: http://blog.naver.com/junior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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