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순서만 바꿔도 살이 빠진다 - 다이어트가 필요 없는 건강한 식습관
박민수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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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맛있는 것들은 얼마나 많은지. 모든 것들이, 특히 먹는 것이 너무나 풍족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어쩌면 평생을 다이어트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듯 싶다. 그래서일까 다이어트의 종류도 얼마나 많고, 다이어트 관련 정보와 물품들도 넘쳐난다. 게다가 그 뿐인가 무리한 다이어트로 심하게는 목숨까지 잃은 이들에 관련한 뉴스도 간혹 들리곤 하는 그야 말로 다이어트와 전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정말 먹는 순서만 바꾸는 데 살이 빠지긴 하는 걸까?'였다. 아마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의문을 가지지 않을까. 이 책을 읽다보니 먹는 순서를 바꾸면 정말 살이 빠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말할 만큼 식사시 밥을 꼭 먹어야하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밥과 반찬 중심의 식사법은 살의 주된 원인이 되는 탄수화물의 과잉섭취를 막기 어렵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안하는 거꾸로 식사법에 따라 반찬을 두 가지로 분류하여 채소 반찬과 비 채소 반찬으로 나눠 두 가지를 밥보다 먼저 먹고, 그 다음에 밥을 먹으면 탄수화물 섭취를 자연스레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바쁜 의사 생활과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저자에게도 40대 때 비만과 심각한 건강 이상이 찾아왔다고 한다. 효과 없이 몸만 축나는 다이어트와 요요의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나서 저자는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그동안 섬유질은 부족하고 탄수화물은 넘치는 식사, 식사라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지나치게 빨리 먹어치우는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 식습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고안해낸 것이 바로 젓가락을 주로 사용하여 식사시간을 늦추고, 채소부터 먹어 섬유질의 섭취를 늘리는 '거꾸로 식사법'이다.


식사법을 바꾼 후 저자는 살이 빠짐과 동시에 여러가지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고, 거꾸로 식사법에 확신을 가지고 그 비법을 전파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수많은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였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의 실험을 통해 그 효과도 여러번 입증하게 된다. 이후 15년 동안의 체험과 임상을 토대로 한국인에게 맞는 '거꾸로 식사법'을 체계화하게 되었고, 이 책에는 바로 그 '거꾸로 식사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본격적으로 거꾸로 식사법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이 책에는 왜 다이어트를 건강하게 해야하는 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시중에 유행하고 있는 많은 다이어트 방법에는 건강을 해치지 않거나 건강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다이어트들이 건강을 담보로 한 악성 다이어트이다. 그렇기에 다이어트를 하기 앞서 내가 하고자 하는 다이어트는 과연 건강에 지장에 없는 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 실린 '내 몸을 망치는 악성 다이어트'의 표를 통해 각각의 다이어트가 지닌 문제점과 부작용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거꾸로 식사법을 함으로써 저자와 많은 사람들이 겪은 놀라운 효과를 이 책은 11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이를 정리해 보면 다이어트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 혈당이 떨어지고 수명이 연장된다. 피부가 맑아지고, 아토피, 비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효전된다. 입맛인 날씬해지고 장이 튼튼해지며 집중력이 향상된다. 그리고 성격이 온화해지고, 기초 대사랑이 높아지고 성장이 촉진된다고 한다.


이렇게 놀라운 효과를 지닌 거꾸로 식사법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먼저 거꾸로 식사법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채소와 과일을 하루 권장량 만큼 섭취하는 것이다. 채소와 과일의 하루 권고 섭취 기준은 500그램이라고 하며 다이어트 중이라면 700그램 이상을 권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채소와 과일의 하루 권고량 이상을 섭취하는 비율이 2015냔 40.5%, 2017년 34.4%, 2019년 31.3%였으며, 2019년 20대의 경우 채소와 과일을 하루 500그램 이상 섭취하는 사람이 16.6%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500그램 이상의 채소와 과일 섭취만 지켜도 다이어트는 너무나 쉬워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거꾸로 식사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밥-반찬 순이 아니라 채소-반찬- 밥 순으로 순서를 바꿔서 먹는 것이다. 저자는 거꾸로 식사법을 습관으로 굳히기 위한 실천 방법을 정리하여 바로 실천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저자는 이 거꾸로 식사법이 습관으로 굳을 때까지 이런 의식적인 행동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거꾸로 식사법의 원칙인 채소와 과일 섭취, 식사법 순서 바꾸기의 두가지만 지켜도 다이어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거꾸로 식사법의 남은 세 원칙은 다음과 같다. 거꾸로 식사법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애피타이저는 먹되, 디저트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비 탄수화물과 탄수화물 음식의 비율을 2:1로 지켜서 먹어야 한다. 마지막은 하루에 물을 2리터씩 마시는 거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거꾸로 식사법의 가장 뛰어난 장점은 다이어트에 문제가 되는 고통이자,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인 배고픔을 억지로 참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참는다고 해도 다른 다이어트의 반도 되지 않는 인내심이면 충분하며 누구나 따라하기 쉽다는 것도 장점이 된다. 또한 식사량을 줄이지 않으니 다이어트 이후 요요에 대한 걱정으로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다. 식사량을 줄이지도 않고 운동을 무리하게 할 필요도 없으니 힘들 일이 없다. 힘들지 않으니 무엇보다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고, 그렇다보니 다이어트 효과도 오래가게 된다.


사실, 이 거꾸로 식사법을 친정엄마가 직접 실천하고 있다. 횟수로 거의 10년차가 다 되어가는 데 엄마 또한 이 거꾸로 식사법을 통해 살을 굉장히 많이 뺐고, 건강 또한 훨씬 좋아지셨다. 그렇기에 지금도 지속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나온 세밀한 방법을 좀 더 알려드릴 예정이다. 이 거꾸로 식사법을 직접 옆에서 보고 겪어본 사람으로 이만큼 쉽고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 또 있을까 싶다. 사실 나는 다이어트가 필요한 몸무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건강을 위해 채소와 과일 하루 권장량 섭취, 거꾸로 식사법, 하루 2리터 마시기, 7천보 이상 걷기 등등 이 책에서 권하는 방법을 습관화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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