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슐레 작가의 신간 3종세트 중에 1권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내 고양이를 읽다보니 내 고양이는 내가 밥을 안 챙겨주면 굶어줄거라는 문장을 보며 문득 제가 없으면 혼자 밥 챙겨먹을 줄 모르는 우리 첫째 아이가 생각이 났어요.화자는 내 고양이라고 말하지만 계속 코끼리만 등장하는데 어쩌면 고양이는 사랑하는 아이의 애칭이 아닐까요?질 바슐레작가의 글과 그림의 내용은 다르게 보여주면서 진짜 그림책의 묘미를 보여줍니다.글을 읽고 그림을 잘 보면 반전의 재미가 있어 깔깔 웃을수 있답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반려동물일수도 있지만 제 눈에는 우리 아이들 같아요. 보통 ‘어리석은’ 이라는 표현이 부정적인 단어로 많이 쓰이는데 원제는 뭐라고 했을지 궁금해졌어요. ‘어리석은’의 의미는 어쩌면 아직 미성숙한 어린 아이를 표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작 읽을껄 늑장부리다 이제 읽고 주말 아침 빵 터지고 내아이들의 어린시절의 육아하던 때가 생각나서 공감이 되기도 했어요^^질 바슐레작가의 고양이 시리즈 1편이 2004년도에 출간된 책이라니 깜짝 놀랐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촌스럽지 않은 반전과 유머감각을 이렇게 번역본으로 만날수 있어서 흐뭇합니다.
열 한살 꼴뚜기에게 읽힐 동시를 썼다는 김풀 시인님의 말을 읽으며 작가님은 동심으로 가득한 분임을 느낄수 있었어요. 아빠를 버리는 방법 동시집의 제목이자 이 책에 수록된 동시 중의 한편이기도 한데 시작은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쓰신 것 같은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웬지 어른의 마음이 투영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은 어리지만 몸은 인생의 반년을 향해 달려가는 저에게는 마지막 구절이 뭉클하게 다가왔답니다. 여러분은 분홍쥐꼬리새를 아시나요? 분홍쥐꼬리새 동시에 등장하는 꼬마 고양이 웬지 넘넘 사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저도 이 가을 설레는 마음으로 분홍쥐꼬리새를 만나러 가봐야겠습니다. 작가님의 동시를 읽다보면 머릿속에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지며 절로 웃음이 납니다. 오래된 생선구이 식당, 곰국, 민들레 요양원, 고래밥 등등 옛이야기처럼 눈에 선합니다. 동시는 아이들의 마음을 압축시킨 한편의 이야기 같습니다.시인님의 동시를 읽으며 10살의 어린 내가 되어보기도 하고 책속의 등장인물이 되어보기도 하고 동심의 세계도 돌아가봅니다. 어릴적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하고 현실의 나를 직시하기도 합니다. 뒤늦게 시 공부를 시작하셨다는 시인님 응원합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동심이 살아있는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동시집 잘 감상했습니다 ^^
즐거운 휴가를 다녀와서 받는 깜짝 선물^^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자고 졸라대는 남편이랑 반려동물에 대해 얘기하다가 8월 8일이 세계 고양이의 날인 거 아냐고 물었는데 도착한 책 제목이 <세계 고양이의 날>이어서 신기하고 반가웠어요^^어쩜 출간일도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에 딱 맞추셨네요. 노란표지에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야옹~~외치고 있어요.겉싸개를 벗기니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적혀있는데 고양이의 울음소리도 나라마다 다르게 부르는 군요^^책장을 넘기면 귀여운 아기 고양이가 나옵니다.속표지에는 숲이 보이고 보라색 면지를 넘기면 세계 고양이의 날이 된 사연을 이야기하고 있어요.진짜 고양이의 날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책을 보면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금새 반할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누가 따라하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장면마다 따라하게 돼요. 읽다보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기도 해요. 얼마전에 읽었던 이시카와 에리코 작가님의 <책방 고양이>가 생각나기도 하고 오카다 준 작가님의 <행복을 부르는 고양이>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이책의 저자인 이노우에 나나 작가님도 고양이를 엄청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어쩜 이런 상상을 할수 있을까요?어느 날 모두들 말을 하려고 소리를 내어보지만 야옹~~이라는 단어 말고는 아무말도 나오지 않네요. 그러자 모두들 고양이가 되어보기로 합니다. 국적이 달라도 언어가 다르지만 전혀 문제 될 건 없어요. 고양이 포즈를 따라하다보면 이심전심 하나가 되는 마법이 일어납니다.고양이처럼 소리도 내보고 그릉그릉 소리를 내어보기도 하구요. 짜증날때는 벅벅, 북북 할퀴는 장면에서는 제 속이 다 시원하기도 하고 졸릴땐 나른해지기도 하네요. 이렇게 아무 걱정없이 평온하게 하루를 잘 보낸 이들은 모두들 행복한 미소를 짓으며 흐뭇해합니다. 바쁜 일상 가운데서 하루쯤은 아니 한시간이라도 이런 발상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오롯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엽고 깜찍한 고양이 그림책 함께 보실래요^^
삼복더위라고 들어보셨지요.책속의 날씨는 얼마나 덥길래 암탉이 삶은 달걀을 넣고 냇가의 가재가 빨갛게 익었다는 소문이 들 정도로 더운 날씨라고 표현했을까요? 아마도 요즘 같은 불볕 더위라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숨막히게 더운 날씨에 아이들과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재미난 그림책이네요. 냉면을 소재로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호랑이와의 조합이라니 참으로 기발하고 흥미진진합니다. 구범폭포라 이름부터 심상치않은 폭포로 절대로 녹지 않는 얼음을 구하러 나선 세 아이들이 펼치는 이야기 아이들을 따라가다보면 웬지 모르게 제가 등장인물이 된 것처럼 이야기속으로 쏘옥 빠져듭니다. 그러다 위험에 빠진 아기 고양이를 구출하는데 성공해요. 그 귀여운 아기 고양이는 바로 ... 우여곡절 끝에 호랭면을 먹게 된 아이들 세상에 둘도 없는 기막힌 맛군침이 돕니다. 읽다보면 구수한 메밀향 가득한 호랭면 한사발 먹어보고 싶어집니다^^전래하면 빠질수 없는 호랑이 이야기에 가미된 냉면, 얼음을 구하러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수염이 고드름이 맺히거나 눈사람으로 변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면 얼마나 시원할지 상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알밤 소풍으로 만난 김지안 작가님의 신간 호랭면 ^^알밤 소풍처럼 따뜻하고 훈훈합니다. 이 책 아이들이 읽으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호랭면 실물로 얼른 만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