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버리는 방법 초록달팽이 동시집 4
김풀 지음, 이수연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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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한살 꼴뚜기에게 읽힐 동시를 썼다는 김풀 시인님의 말을 읽으며
작가님은 동심으로 가득한 분임을 느낄수 있었어요.

아빠를 버리는 방법 동시집의 제목이자 이 책에 수록된 동시 중의 한편이기도 한데 시작은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쓰신 것 같은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웬지 어른의 마음이 투영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은 어리지만 몸은 인생의 반년을 향해 달려가는 저에게는 마지막
구절이 뭉클하게 다가왔답니다.

여러분은 분홍쥐꼬리새를 아시나요?

분홍쥐꼬리새 동시에 등장하는 꼬마 고양이 웬지 넘넘 사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저도 이 가을 설레는 마음으로 분홍쥐꼬리새를 만나러 가봐야겠습니다.

작가님의 동시를 읽다보면 머릿속에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지며
절로 웃음이 납니다.

오래된 생선구이 식당, 곰국, 민들레 요양원, 고래밥 등등
옛이야기처럼 눈에 선합니다.
동시는 아이들의 마음을 압축시킨 한편의 이야기 같습니다.

시인님의 동시를 읽으며 10살의 어린 내가 되어보기도 하고
책속의 등장인물이 되어보기도 하고 동심의 세계도 돌아가봅니다.
어릴적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하고 현실의 나를 직시하기도 합니다.
뒤늦게 시 공부를 시작하셨다는 시인님 응원합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동심이 살아있는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동시집
잘 감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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