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봉지 웅진 모두의 그림책 3
노인경 지음 / 웅진주니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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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봉지하나가 외롭고 쓸쓸한 이들을 찾아가 위로한다. 유기견에게는 쉴 잠자리가, 지친 아가씨에게는 기댈 상대가, 독거노인의 말동무가,아이들의 친구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관심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기다린다. 봉지처럼 주위사람들을 돌아볼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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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봉지 공주 비룡소의 그림동화 49
로버트 먼치 지음, 김태희 옮김, 마이클 마첸코 그림 / 비룡소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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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먼치는 이 책이 완성되기까지   7~8년쯤  계속해서 아이들 앞에서 구연만 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외모,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공주의 이미지, 전통적인 공주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는 패러디그림책.

공주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왕자를 대신 구할 수도 있지만 단독으로 왕자를 구하러 간다. 무기 하나 없이 종이봉지를 뒤집어쓰고 말이다. 종이봉지공주는 드레스 같은 거추장스러운 형식의 억압, 남성우월주의를 벗어나 성별을 불문한 개인의 다양성과 차이를 주장하는 페미니즘의 모델로 보여주고 있다.

무기를 쓰지 않고 지혜로 용을 물리치는 현명한 공주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용 불을 내뿜으며 왕자와 싸우다가 칼에 찔러 죽지 않는다.

 공주는 지혜를 써서  줏대 없이 어리석은 용을 물리친다. 왕자는 용과 대결하여 탈출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 구하러 오기만을 기다리는 나약한 캐릭터로 자신을 구해준 공주에게 감사하기는커녕 지저분하다고 공주의 외모와 차림새를 보고 투덜거린다공주는 그런 왕자의 태도에 아주 불쾌했을 텐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붙잡지 않는다. 왕자의 겉모습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당당한 공주의 뒷모습을 보며 통쾌하다. 그녀의 앞에는 미래의 찬란한 태양이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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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밖으로 폴짝!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3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고정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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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캥거루  배주머니안에 있는 귀여운 아기 캥거루

엄마 배주머니 밖으로 두걸음, 세걸음, 네걸음 도전하는 사랑스러운 아기 캥거루.

"엄마야, 내 배주머니"  이 부분을 읽을때면   얼마나  귀엽고 깜찍한지 꼬옥 안아주고 싶다.

세상 밖으로 나가기엔 너무 어려서 조바심도 나고 걱정되어 안된다고 말할수도 있지만  엄마캥거루는  아무 말없이 지켜보며  관여하지 않고  기다려준다. 

그런 든든한 엄마가 있기에 좀더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와 첫 친구를 사귀게 되고  아기캥거루는  이제 배주머니는 필요없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하고는 친구와 함께또다른 바깥세상을 만나러 떠난다.

캥거루는 암컷에게만 배주머니가 있고  태어나서 6~12개월이면 독립한단다. 

아이가 독립할 시기의 부모의 자세를 보여주는 책 같다.

볼수록 미소가 지어지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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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지? 웅진 세계그림책 144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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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의 생일  초대장을 잃어버리고 친구집을 찾아가는 아이 얼굴을 파랗게 그려서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책 왼쪽과 오른쪽의 색 대조를  통해 아이와 엄마의 감정상태를 보여주고 창밖에 아이가 느끼는 다양한 두려움을 극대화하였다. 아이의 두려움과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긍정적으로 화제를 전환해주는 엄마가 나온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도 역시 아이와 같이 두려움을 느끼는 동등한 존재라는 것에서 공감하게 된다.

 

부모는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아이의 성장과정을 오롯이 도와주기 보다는 한 발짝 물러서서 아이 스스로 시행착오를 통해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조력자가 되어주어야 함을 내재하는 듯하다.

아이와 마찬가지로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까 내내 불안한 엄마 나의 모습 같다. 우리 아이들이 네모상자속의 아이들이 아닌 더 넓은 세상과 어우러지며 소통하며 사는 아이들로 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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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당신을 봅니다
고정욱 지음 / 여름숲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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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당신을 봅니다

고정욱작가님의 에세이를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장애라는 이름을 외면하고 싶었던 나였고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부분을 작가님은 당당하게 장애라는 이름과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셨다.
장애인의 반대말이 일반인이 아닌 비장애인이라는 것을
부끄럽지만 이제야 알게 되었다.
장애인의 권리를 주장하며 카리스마 있는 작가님을 보며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장애는 불편한 것이지 경계대상이 아니라는 거
죄가 아니기에 기죽을 필요없다는 말 가슴이 저려온다.

어머니의 희생을 묘사한 부분이 가장 안상적이었고
가슴이 메어졌다.
자존감이 높은, 그 분의 뒤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계셨다.
존경스런 부모님을 보며 고개가 숙여진다.
우리의 부모님을 생각해보며 그들과는 너무도 다른 현실과
엄마라는 나를 돌아본다.
그 어머니의 희생과 열린 사고의 당당한 아버지
부모의 역할 참으로 감격 그 자체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내게도 일어나고 있고
상처와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 콩닥거리는
가슴을 내려놓고 타인의 시선에 용기를 내려 한다.

제목 참 로맨틱하다.
이 책은 각 장마다 다른 소재, 다른 관점, 어울림,
소통의 부재속에서 고뇌했던 시간 등 다양한 각도에서 감동을 준다.
작가님의 생애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열정과
용기, 도전, 배려, 꿈을 향한 가치관 정립의 필독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과 잘 어울리는 삽화 역시 이 책을 돋보이게 한다.

독자의 감정 상태에 따라 희노애락을 즐길수 있는 마법의 수프
장애, 비장애를 떠나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잔잔한 감동이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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