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세피데 새리히 지음, 율리 푈크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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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부문  대상작

여러분은  무엇을  좋아하나요?
노란 면지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들이  있어요.
그런데 다  가져갈수  없대요.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갈수  있다는데  아이는  좋아하는  것들을  가져갈수  없어서  슬퍼요.
하지만  이내  좋은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순수한 어린 아이의  마음이  사랑스럽기만 해요.
어쩌면  이  아이의  부모님은 멀리 이민을 가는건지도 몰라요.

학교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의자, 어항 , 배나무,소중한  친구도  데려가고 싶어요.
소중한 친구와 헤어지기가 아쉬워하는 장면, 친구가 들고 있던 사과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져요.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 정착해야 하는 아이
사랑하는 소중한 것들을 기다리는 아이는 어떤  마음일까요?  
아이의  상황은  알수  없지만 좋아하는  것들을  기다리는  순수한  마음에  흐뭇해집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아이가 기다리는 것들이 어디쯤 오고 있을지 
희망에 부푼 아이의 얼굴을 기대해봅니다. 

그리운 사람이, 좋아하는 것들이 도착하지 않는다할지라도 
아이는 이제 바다를 바라보며 그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소환할수 있는 힘이 생겨서
행복할 것만 같아요.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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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시지 도둑 미래그림책 163
마리안네 그레테베르그 엔게달 지음, 심진하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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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노르웨이 그림책
슬기로운 도둑이라니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셸의 집안은 도둑질하는 게 가업이라며 훔치는 건 당연하다고 강요하지만 셸은 다른 일을 하면 충분히 돈을 벌수 있는데 왜 남의 것을 훔쳐야 하는지 가족들이 통 이해가 되지 않아요.
가족들은 다른 일을 하고 싶어하는 셸의 마음운 뒷전이고
셸의 행동에 마냥 못마땅해요.
그러다 친한 친구 페르네 가족이 멀리 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날 밤 가족들은 물건을 훔치러 가기로 하고 셸이 진짜 도둑의 자질이 있는지 테스트를 합니다.
셸은 꾀병을 부려보지만 통하지 않아요.
부모의 말을 거역할수 없어서 마지 못해 따라가는 셸
그 마음이 몹시 불편합니다.
친구의 사진만은 돌려주고 싶어서 가족들 몰래 집을 빠져나와 숲을 지나가는데 수상한 움직임을 느끼게 되지요.
자신이 꿈꿔왔던 일을 이루지 못해 답답했던 도시를 떠나 숲에서 은둔생활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이들을
만나게 되면서 셸의 인생은 바뀌게 됩니다.
셸은 생각의 전환으로 기발한 직업을 갖게 되는데요.
부모의 뜻을 따라 도둑이 되었다면 셸은 행복하지 않았을 거예요.
셸에게 선택의 기회를 준 부모 역시 멋졌어요.
읽으면서 내 아이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내 아이에게 내 사심을 무의식중에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용기를 내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낸 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진정한 챔피언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슬기로운"과 "진정한" 의미는 다르지만
이책의 주인공들은 왠지 닮은꼴 같아요.

여러분은 슬기롭게 살고 있나요 ?

<<해당도서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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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나혜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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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보고는 여자축구선수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책 표지를 여는 순간 반전에  빵 터졌어요^^

글없는 그림책으로  등장인물의 표정과 몸짓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읽을수 있어요.
주인공은 바로 미니테이블 축구게임기의 인형들이예요^^
네모난 틀에 갇혀서 누군가가 조종하는대로  움직이는  피규어들
안간힘을 쓰며 공을 쳐보려하는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요. 그중에 한 친구가 갇힌 몸을 빠져나와 신나게 슛! 골인 해냅니다.
기쁨도 잠시 다시 틀에 묶여버리는데~~~
사물에 생명을 부여하고 생동감있게 표현한 부분이 참 맘에 들었어요.
아이들이 떠나고 자유의 몸이 되어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는데 ~~
저런~~공이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버려요.
드디어 승자도 패자도 없는 그들만의  진짜 리그가 펼쳐집니다^^

자유를 갈망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지 않나 싶었어요.
정해진 틀과 관습에 젖어 무미건조하게 살고 있지는 않나요?
세상은 넓고 갈 길은 얼마든지  많지요.
축구 경기장이 아니더라도 마음껏 달리며  자신의 꿈을 펼쳐보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달음박질하는 그들의 표정에 흐뭇함이 묻어납니다.
더이상 인종, 장애인도, 노인도 약자가 아니라 
누구나 슛을 날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메시지를 던지는 듯한  뒤표지 인상적이었어요.

달리다보면  우울한 마음까지  싹  사라지듯이 우리 더이상 움츠러 들지  말고 용기를 내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뛰어보자구요^^

여러분이  인형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우리 날마다 세상을 향해  슛을  날려보아요!

🌟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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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러제트 - 세상을 바꾼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수상작
데이비드 로버츠 지음, 신인수 옮김, 이진옥 감수, 초등성평등연구회 추천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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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프러제트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이 도착했는데 개봉하면서 책 두께에 깜짝 놀랐어요.
초등 저학년은 글밥이 많아서 어려울 것같고 초등 고학년 아이들과 읽고 이야기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는 열 네살에 서프러제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했는데 부끄럽게도 저는 마흔이 넘어 이제서야 서프러제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서프러제트는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던 여성운동가들을 일컫는 단어였어요.
찾아보니 2015년 개봉했던 영화도 있더군요.

책의 목차를 열었을때 역사연대표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글밥이 많아서 딱딱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혀져요.

18세기~19세기 여성들은 자신의 목소리와 권리를 주장할수 없었고 결혼을 하더라도
복종의 의미로 결혼 서약을 하고 설사 헤어진다하더라도 자신의 전재산까지 빼앗긴 채 아이들을 볼수있는 면접권조차 없이 버림받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하더라도 남편의 소유물에 불과했다고 해요. 그 당시는 노동자들은 투표권이 없었고 부유한 남성만 투표권이 있었다는데 21세기에 사는 우리사회에서는 감히 상상할수도 없는 남성의 횡포가 난무했답니다.

특히, 빅토리아여왕이 총리에게 보낸 편지는 어이가 없었어요.자신도 여성이면서 여성의 권리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경계하라고 썼다는 글을 보는 순간 화가 났어요.
수많은 서프러제트들의 적극적인 행동과 그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우리의 권리를 자유롭게 주장하며 누릴수 없었을 거예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많은 서프러제트들의 숭고한 희생과 역동적인 투쟁이 있었기에 우리가 목소리를 낼수 있게 되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당신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1918년 2월 6일 국민대표법이 제정되고
오랜 투쟁 끝에 투표권이 주어졌어요.

21세이상 모든 남성메게 투표권이 생기고
군인은 19살에도 투표가 가능하게 되었지요.
재산,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남성이 정치적 평등을 이룬 역사상 처음이었어요.

하지만 여성은 30세이상이어야 했고 집과 재산이 있어야만 가능하고 대학을 나와야 투표권을 얻을수있었답니다.
그후 10년의 투쟁끝에 모두에게 투표권을 주는 평등 선거법이 만들어졌어요.

1918년 11월 21일 여성의 참정권 부여법이 통과하고 남성과 동등한 자격으로 선거 후보로도 나갈수 있었고 17명의 여성이 선거에 참여할수 있었다고 해요.
콘스턴스 마키에비치는 영국 최초의 여성의원자리를 차지하기도 하고, 1919년 12월 23일 성차별 금지법도 만들어졌고 여성이 처음으로 변호사,회계사,판사. 공무원 등 직업을 가질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1929년에는 21세부터 29세까지의 여성도 투표할수 있는 최초의 선거가 있었고 마거릿 본드필드가 최고의 여성장관으로 당선되기도 했답니다.

저프러제트들의 여성 참정권 운동의 활약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뿐 아니라 여성들의 시각까지도 변화시킨 쾌거를 이룬 역사적인 사건의 기록들을 한눈에 볼수 있어서 좋았고 근대사에 위대한 여성들의 끊임없는 투쟁으로 바뀌기 힘든 사회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에 수많은 서프러제트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가 아니었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서프러제트
그 의미조차 모르고 살았을텐데 멋진 그림책
나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에 쫓겨 급히 읽었지만 차근차근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서프러제트 영화로도 다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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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호떡 신나는 새싹 151
김유경 지음 / 씨드북(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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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두더지 아줌마는 양손 가득 호떡을 들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빛나는 보름달을 본 두더지 아줌마는 집으로 돌아가 커다란 호떡을 만들기로 해요. 반죽을 부풀리고 흑설탕을 넣으려는데 그만~~
흑설탕 봉지가 터져서 바닥에 와르르 쏟아지고 말아요. 아~~어떡해~~
두더지 아줌마는 도와 준 개미들에게
호떡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데 갑자기 밖에서 쿵쿵쿵 요란한 소리가 들려요.
두더지 아줌마와 개미는 호떡을 먹을 수 있을까요?

작은 나눔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수 있다면 얼마나 흐뭇할까요?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황홀하지요^^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을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나눔이라는 것은 그리 거창하지 않아도 되고 마음을 전하는 건 누구나 할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나눔의 기쁨을 함께 느낄수 있는
마음까지 따뜻하게 하는 그림책이예요^^



《해당도서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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