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두막 온그림책 9
로이크 프루아사르 지음, 정원정.박서영 옮김 / 봄볕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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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가득한 숲
그속에 나를 위한 오두막 한채
생각만해도 기분 좋습니다.

한 사람이 여행배낭을 메고 오두막을 찾습니다.
문을 열고 짐을 풀고 정리하는 모습을 보니
며칠전 휴양림에 다녀오던 일이 떠오릅니다.

원래부터 곰의 오두막이었는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작은 휴식처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행자는 숲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신기한지 여행자를 안내하는지 갈색곰은 그 뒤를 따르며
그와 함께 합니다.

일상의 고단함을 벗어나 자연에서 즐기는 여유
때로는 혼자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도 좋지만 때로는 가족이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오두막에서의 1박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위한 하룻밤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어집니다.

나의 오두막이 돋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자연속에 있기에 우리가 더욱 그리워하는
공간인지도요

나의 오두막,
너의 오두막,
우리의 오두막

곰은 마치 기타소리가 자장가인듯 즐기며 잠이 들고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즐기고 자연을 만끽하는 이의 하루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오두막에서의 하룻밤을 보낸 것처럼
흐뭇해집니다.


곰의 오두막인지 나의 오두막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연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모습일수도 있으니까요^^

그속에서 잘 쉬고 즐거웠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곰은 어쩌면 자연을 대표하는 안내자인지도 모르겠어요.

자연에서 숨쉬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살아가는 힘을 주는
신비함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같은 평온함 덕분에
나의 오두막이 눈에 들어왔나봅니다 *^^*

숲속의 작은 오두막에 여행을 다녀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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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고고!
석철원 지음 / 만만한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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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고고!
제목부터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귀여운 영유아 그림책 ^^

책표지의 두 마리 고릴라들 자유분방한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스토리는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책장을 넘길때마다
소리내어 읽으니 주인공이 된듯 흥이 절로 나요.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호기심 충만한 아이들을 키우며
울고 웃고 오감이 행복했던 시간들을 압축해놓은 듯해요.

오늘도 고고고!
간결한 글과 귀여운 고릴라 두 마리
마치 우리 아이들 어릴때 모습을 보는 것처럼 생생합니다.

아이들이 울자 어디선가 나타나 사과나무를 쿵~~
아이들을 숨어서 도와주는 센스쟁이 아빠 고릴라의
흐뭇한 표정을 찾아보는 묘미가 있어요.

뒤표지의 내일도 고고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전진하라고
나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우리에게 즐거움과 아이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들을
상기시키는 그림책이었어요.
영유아 친구들에게 읽어주면 좋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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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 고슴도치의 적당한 거리 찾기 필로니모 2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올리비에 필리포노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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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고슴도치 딜레마를 찾아보았어요.

" 인간관계에 있어, 서로의 친밀함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상태를 말한다. "

고슴도치 사이의 적당한 거리는 우리 인간관계와 비슷합니다.

너무 가까우면 부딪치고 너무 멀면 서로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하고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그 적당한 거리를 찾기란 쉽지 않아요.
서로 취향도 성격도 각각 다르니까요.

특히 우리는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허물없이 지내는 가족에게 많은 상처와 아픔을 줍니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공감받아야 마땅한 가족 안에서
예의를 지킨다는 건 진짜 어려운 걸까요?

거리가 멀어지면 관심도 사랑도 거리가 생기는데
적당한 거리는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요?

인간관계에서도 적당한 거리는 중요하지만
가족간에 서로 행복할수 있는 거리를 찾아 유지하는 법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가족을 이웃처럼 대하면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수 있을까요?
가족이라는 이유로 상처 준 경험은 없었나요?
가족끼리도 예의가 필요해요.

너와 내가 행복해지는 심리적 거리
나는 타인과 상처받지 않고 어울리고 있는지
적당한 거리를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

필로니모 다른 시리즈도 궁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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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시즈카의 숙연한 하루 - 2022 가온빛 추천 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53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빛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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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따끈따끈한 다시마 세이조작가의 신간

<염소 시즈카의 숙연한 하루> 가 도착했어요^^

황진희작가님 사인본, 강연 소식에 넘 부러웠는데
유후~~저에게도 행운이 찾아왔어요^^

다시마 세이조 작가의 작품들 좋아하는데 이번 그림책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시즈카는 다시마 세이조 작가가 키웠던 염소예요.
우리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작가님은
시즈카를 아끼고 사랑하셨나봅니다.

우리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놓치고
지나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시즈카는 메기의 숙연한 노래소리를 들으려고 애써보았지만
들리지 않아요. 매미가 울다 쓰러졌을때도 시즈카는 왜 매미가 울지 않는지

궁금해하지만 숙연해지는 게 무엇인지 알수가 없지요.

개미를 쫓아가다 발견한 아침이슬은 시즈카의 마음에
쏘옥 들었어요.

두꺼비도 메추라기도 시즈카의 질문에 답을 주기는 커녕
자신들의 입장에서 생각했지요.

그러다 꽃봉오리를 발견한 시즈카는 그만~~~
시즈카는 메기의 숙연한 노래를 이해했을까요?


<해당도서는 책빛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도서를

무상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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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엉
오소리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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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든 신부>에서 강렬한 색채와 인상을 남긴 오소리작가
이번 신간은 내면아이를 만나 자신을 회복하는 감정그림책이었어요.

어디선가 들리는 울음소리의 정체를 밝히고자 혼자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다 자신의 내면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달래기 시작하지요.

4월 꿀시사회에서 오소리작가의 신간소개를 들으며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곰쥐씨는 작가 자신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할 줄 아는 작가는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오픈하는 성숙한 분 같았어요.

내안에 슬픔, 아픔 등 내가 직면하지 않으면 누구도 도와줄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내가 어디가 아픈지, 왜 슬픈지, 나의 감정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어두운 자신의 마음을 찾아 여행을 떠났던 곰쥐씨
결국 자신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제는 예전의 곰쥐씨가 아닌 뻥 뚫린 자신의 가슴 구멍을
따뜻함으로 채워나갈거예요.

곰쥐씨 기존의 작품과는 좀 더 내면의 깊이를 들여다보게 하고 아픈 나도 나, 씩씩한 나도 나이기에 약한 나도 괜찮다고 위로를 주는 그림책이었어요.

"내 안에서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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