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를 든 신부>에서 강렬한 색채와 인상을 남긴 오소리작가이번 신간은 내면아이를 만나 자신을 회복하는 감정그림책이었어요. 어디선가 들리는 울음소리의 정체를 밝히고자 혼자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다 자신의 내면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달래기 시작하지요.4월 꿀시사회에서 오소리작가의 신간소개를 들으며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곰쥐씨는 작가 자신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할 줄 아는 작가는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오픈하는 성숙한 분 같았어요. 내안에 슬픔, 아픔 등 내가 직면하지 않으면 누구도 도와줄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내가 어디가 아픈지, 왜 슬픈지, 나의 감정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어두운 자신의 마음을 찾아 여행을 떠났던 곰쥐씨결국 자신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제는 예전의 곰쥐씨가 아닌 뻥 뚫린 자신의 가슴 구멍을 따뜻함으로 채워나갈거예요.곰쥐씨 기존의 작품과는 좀 더 내면의 깊이를 들여다보게 하고 아픈 나도 나, 씩씩한 나도 나이기에 약한 나도 괜찮다고 위로를 주는 그림책이었어요. "내 안에서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