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에 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이혜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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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유튜브 짤로 처음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를 만났다. 그의 이야기로 나온 책이라니 너무 반가웠고 '법은 차가워도 판단은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여 선택한 도서이다.

책 말미 '부록'에는 '사진으로 남은 기록들'이 있어 저자의 어린 시절과 가족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자는 38년 동안 프로비던스 지방법원의 판사로 재직했다. 주로 교통과 주차 위반 및 시 조례 위반과 기타 경범죄 사건을 심리했는데 '항상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려 했고, 그들에 대해 그리고 그들을 법정으로 데려온 사건들에 대해 알게 된 사실 전부에 기반해 판결을 내리려 했음을 그의 판결 영상을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의 판결은 개인 사정을 전혀 침작하지 않고 엄벌하는 법과는 확연히 달랐다. 모두를 친절과 배려, 존중으로 대하는 것이 그의 간단한 사법적, 개인적 철학이었다. 또한, 그의 법정에서는 누구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무척이나 애를 썼다.

-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공감과 연민은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다. 간단히 말하자면 공감은 타인의 고통을 느끼는 것이고, 연민은 우리가 타인을 돕게 하는 원동력이다. P 17

- 연민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배우는 것이다. 연민을 배우기에 늦은 때는 없고, 연민을 실천하기에 늦은 때도 없다. 그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자신에게 이렇게 묻기만 하면 된다. 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내 부모, 조부모, 형제, 자매, 친척이 이 상황에 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P 106

저자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연민임을 강조한다. 연민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절대 잊지 않고, 항상 자신이 가진 것, 받은 것, 이루어낸 것에 감사하는 데서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민은 타인에게 베푸는 선행이라 말한다.

판사로 일하는 첫날, 저자의 아버지가 법정에 오셨다. 주차 위반 범칙금을 못 낸다며 우기는 여성에게 저자는 바퀴에 잠금장치가 채워지는 판결을 내린다. 폐정 후 판사실로 찾아온 아버지의 어두운 표정과 돈이 하나도 없고 애들이 있는 여성에게 내린 판결의 결과에 대한 의견을 듣고는 피고인의 상황을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한다. 곧 판사에게 법보다 훨씬 중요한 건 저자의 앞에 있는 사람이라는 교훈을 얻었음을 고백한다.

저자는 "이 법복 아래에는 판사의 배지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범칙금이나 판결을 선고할 때 그 사람의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부분이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조금은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 기억하라, 이 세상이 더 친절해지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P 119

책 속 이야기들은 연민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감동으로 돌아왔다.

연민이랑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사유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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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필사노트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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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180명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과 어록 필사를 통해 사유의 근육을 키우다

일반적인 필사 노트가 아닌 특정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을 필사하면서 진정 사유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철학은 어렵지만 흥미진진하다. 그렇다고 파고들면서 공부한 철학가는 없기에 나의 수준은 그저 얕고 얕다. 그래서 180명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을 쓰면서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무척이나 유익했다. 학창 시절 손으로 쓰면서 공부하는 게 습관이어서 그냥 외우려고 하면 잘 외워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그저 한 번 읽고 나면 머리에 남는 게 하나도 없어 슬프다. 그리고 부끄럽다.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생각을 단련하는 책이다.

사유를 하기 위해 사유하는 책이라고나 할까, 역시나 철학은 어렵다는 느낌이 가장 크다. 그럼에도 철학이 좋은 이유는 인생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삶도 삶은 맞지만 의미는 없다.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결론은 갖고 있지 않지만 철학이 있는 삶과 철학이 없는 삶은 확연히 다르지 않을까. 그러니 나 스스로가 철학을 철학 할 수 없다면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함께 철학 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익숙한 철학자는 익숙한 대로 반갑고 낯설 철학자는 낯선 만큼 흥미로웠다. 그저 한 번 읽고 지나간 철학자들의 핵심 개념을 쓰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조금은 헷갈리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기도 했지만 한 번 쓰고, 두 번 쓰면서 그 의미에 가까이 다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단기 기억이 아닌 장기 기억으로 남기려면 부지런히 한 번 더 읽으며 필사해야겠다고 다짐할 만큼 내용이 알찼다.

'더 생각해보기'란의 질문들은 사유에 사유를 이어가게 만들었다. 느긋하게 사상가들의 핵심 철학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나 스스로가 만들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지금이라도 이 필사집을 통해 확실히 사유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필사를 좋아하며 특히 다양한 철학자들의 핵심 개념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생각을 단련하고 사유의 근육을 키우는 데 유익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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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치기 연금 수업 - 연금부터 세금까지 한 권으로 완성하는 노후 준비
이천 지음 / 사농공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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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연금부터 세금까지 한 권으로 완성하는 노후 준비

이젠 노후가 걱정인 나이가 되었다. 내가 벌써 이렇게 나이를 먹다니. 뭔가 슬프기도 하다, 나이가 든다는 건.

개인적으로 연금은 국민연금뿐인데 지금이라도 연금 하나 가입해야 되나 싶다.

이 책은 '500회 기업 은퇴재무설계 강의를 압축한 노후 준비 최단코스'가 담긴 도서로 '연금부터 세금까지 한 권으로 완성하는 노후 준비'에 도움받고자 선택한 도서이다.

저자는 노후 연금에 대해 제대로 알기만 해도 쓸데없는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정말일까?

노후 준비의 첫걸음은 노후 생활비 예산을 세우는 일이라고 한다. 나도 막연히 생각만 했지 실질적으로 계산은 하지 않았는데 이 기회에 살짝 노후 생활비를 계산해 보았다.

저자를 통해 국민연금의 장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장점이 참 많았다. 책 속 QR코드로 본인의 국민연금도 바로 조회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최대 5년을 앞당겨 받을 수도 있고 최대 5년 늦춰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가장 합리적인 건 65세에 수령하는 것이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노후 준비는 가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예외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3장에서는 노후 필수 연금에 대해 알아본다. 여기에는 연금저축펀드, IRP, ISA, 주택연금과 신탁이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주식을 중심으로 운용하기 좋은 증권사에서 개설하는 걸 추천하며 대한민국 금융상품 중 가장 막강한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둘째가 가입하기에 좋은 '인기 많은 배당 ETF 'O미당' 삼총사 비교'분석 표도 있어 적극 가입을 고려해 볼 생각이다.

대충 명칭만 들어봤을 뿐 정확히 알지 못한 다양한 연금 상품들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은 물론 고유의 특징까지 모두 알려주어 어떤 상품이 내게 맞는지를 고려하여 당장 가입을 결정짓는데 도움받을 수 있었다.

4장은 연금 수령의 기술을 5장은 평생 기다린 휴가, 선배들의 생에 관한 조언을 담았다.

나는 다시 이 책을 정독해서 나와 신랑의 노후는 물론 20대 청년인 울 녀석들의 노후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다짐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그만큼 생활비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오래도록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앞날은 그 누구도 모르니 최대한 노후 자금을 미리 준비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20대부터 읽기 좋은 도서이며 특히 50대라면 필히 추천한다. 노후의 안정적인 재정 계획에 많은 도움을 주는 도서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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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 삶을 통과하는 깨달음의 여정
헤르만 헤세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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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책을 읽으면 그저 놀랍다. 어떻게 이런 책을 썼을까 하는 생각만 드니 말이다.

고전, 고전하는 이유는 있고 그 이유를 알지만 막상 읽어보면 나 스스로가 그 가치를 깨우치기엔 턱없이 부족함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차라리 해제를 읽는 게 더 도움이 된다.

싯다르타는 인간이 진정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바라문의 아들로 태어나 부족함 없는 삶을 살던 그가 진정한 깨달음을 좇아 사문의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금욕 수행자들과 함께하며 극단적인 고행을 실천하지만, 그 역시 완전한 해답이 아님을 깨다고 다시 떠난다. 후에 고타마 붓다의 가르침을 듣지만, 남의 가르침만으로 진리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본인만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세속적인 삶 속에서 성공도 하고 사랑도 하지만 그러한 삶에 지치며 허무를 느낀 그는 뱃사공 바주데바와 함께 지내며 강의 소리를 통해 삶의 진리를 깨닫는다. 그리고 모든 존재는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내면의 평화를 얻게 된다. 결국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진리를 찾아가는 인간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타인에게 의존하기보단 각자의 삶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이 작품은 자연과 강을 통한 깨달음을 얻는 장면은 삶의 순환과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헤르만 헤세의 철학적 사유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여전히 내게는 쉽지 않은 책이지만

삶과 방향에 대한 고민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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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2025
일러스트레이터 142명 지음, 히라이즈미 코지 엮음, 박유미 옮김 / 잇담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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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일본 최고의 일러스트 시리즈 <IIIustration> 한국어판으로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 150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인기작가 특별 엽서'도 증정하고 있어 나도 받았는데 엽서가 너무 예뻤다.

나는 초등시절부터 순정 만화책을 즐겨 읽었다. 그 당시엔 만화방에서 대여해서 읽었는데 예쁜 그림을 보면서 읽는 만화책은 너무 재미있었다. 좋아하는 특정 만화가도 있었는데 순전히 그림이 내 취향에 맞아 좋아했던 것 같다. 한때 예쁜 소녀의 일러스트가 유행한 적도 있었는데 나도 그림을 잘 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나는 그림에는 소질이 없었다. 그저 표지가 예쁜 연습장을 사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몇 년 전에는 아이패드로 일러스트 그리는 걸 도전해 보고 싶어 프로 크리에이트 앱도 깔았는데 시들해지고 말았다.

어쨌든 작가 150인의 제각각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를 감상하는 시간은 행복했고, 일러스트레이션마다 간략하게 구성된 작가의 프로필과 코멘트를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내 시선을 빼앗았다. 총 4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유난히 자연스러운 색감이 깨끗한 느낌과 잘 어우러졌다. 인물이 아닌 풍경만 있는 그림이 이렇게 매력적이라니.

신화, sf, 순정만화, 동화책, 웹툰의 느낌이 진한 다양한 일러스트들이 풍기는 느낌은 제각각이었다. 솔직히 취향적인 부분을 타는 것도 있었지만 다양한 일러스트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일러스트에 관심 많은 둘째랑 함께 감상하면서 서로 어느 작품이 좋은지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아이패드로 따라서 그려보고 싶은 작품들도 콕 찍어 뒀다.

취미든, 생업이든 그림을 그리는 그 행위 자체만으로도 열정이 물씬 느껴진다.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최고의 일러스트 북이 아닐까 싶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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