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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비행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ㅣ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17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보희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생텍쥐페리하면 단연코 어린 왕자가 생각난다. 프랑스 소설가이자 비행기 조종사인 그의 본명은 앙투안 마리 장바티스트 로제 드 생텍쥐페리이다.
예전에 읽은 적이 있는 야간 비행을 다시금 읽어보았는데 인간의 대지랑 조금 헷갈리기도 했다.
저자의 삶은 비행으로 수놓아진 삶으로 그의 소설 주제가 비행인 건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그의 마지막 삶 또한 정찰 비행을 하다가 실종되었으니 비행과 비행기는 그의 삶 자체인 것 같다. 그래서 비행기 공포증이 조금 있는 나는 비행기를 타면 생텍쥐페리를 떠올리며 위안을 받고자 시도하기도 한다. 잘 되진 않지만.
제목처럼 '야간 비행'이라는 구체적인 주제가 다뤄지는 이 소설은 상업 항공이 태동하던 1920년대 남아메리카의 항공 기지 부에노스아이레스 배경으로 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공 기지를 총괄하는 책임자 리비에르, 파타고니아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결하는 조종사 파비앵 그리고 그의 아내 시몬 파비앵이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그 외 다양한 항공 업무에 필요한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다소 비인간적인 냉혈한으로 보이는 리비에르의 행동 준칙은 바로 '의무'이다. 이를 위한 그의 우편 항공 업무는 다소 무모한 모험을 감행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한다. 나의 입장에서는 결코 지지할 수 없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건 인정한다. 어쨌든 예측 불가능한 위험이 도사리는 야간 비행의 완벽한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을 리비에르는 갖추고 있는 인물이었고 이 부분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한 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한 순간 나는 파비앵에게 행운의 여신이 다가온 줄 알았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하늘을 날고자 욕망하는 인간이 탄생시킨 비행기는 현재에는 참으로 편리한 이동 수단이자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1920년 대라면 이야기는 사뭇 다르며, 나처럼 쫄보인 사람은 결코 오르지 못할 조종사의 삶이다.
처음엔 이해되지 않던 리비에르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죽음과 마주한 파비앵보다 남겨진 그의 아내가 더 걱정되는 건 왜일까. 사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제일 불쌍한데 말이다.
'작품 해설'을 읽으며 이 책이 지닌 가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생텍쥐페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