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 - 미켈란젤로부터 김중업까지 19인의 건축거장
장정제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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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부터 김중업까지 19인의 건축거장

모더니즘과 현대건축에 집중한 19인의 건축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았다. 익숙한 건축가는 물론 처음 만나는 건축가도 있었다. 나는 먼저 '현대건축을 구축한 선구자'란 타이틀의 르코르뷔지에를 만나 보았다. 그의 본명은 샤를 에두아르 잔레그리로 스위스 출생이지만 프랑스에서 활동한 건축가로 건축가 외 도시계획가, 화가, 조각가, 가구디자이너의 타이틀도 가지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현대건축의 선구자란 타이틀은 그의 도전을 통해 이룬 위대한 현대건축의 업적 덕분이다. 오늘날 현대적인 형태의 건축물인 기둥, 지붕, 창문, 자유로운 평면, 자유로운 개구부의 디자인의 창시자로 그의 건축물인 '빌라 사보아'는 요즘 많이 보이는 필로티 구조의 시조 격이라 할 수 있는데 1931년 작품임에도 여전히 그 세련미가 돋보임이 놀랍다.

피에타, 천지창조, 다비드상 등으로 유명한 미켈란젤로. 그는 교황의 총애를 받은 탁월한 예술가로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한 명이다. 그의 천부적인 재능은 작품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경이로울 지경이다. 무엇보다 내가 직접 보고 싶은 그의 작품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이다.

직각이 없는 물결 모양의 곡선이 참 특이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가우디의 작품을 처음 사진으로 봤을 때의 생소함이 떠오른다. 내가 알고 있는 건축물은 대부분 직선과 직각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기에 모서리가 없는 그의 건축물은 너무 낯설었다.

19인 건축거장들의 미래지향적이며 기존의 건축물에 대한 파괴적 느낌의 건축물들이 시각적인 매력은 물론 그 내부에 대한 호기심마저 불러일으킨다. 일반적이지 않은 특이한 외부 속 내부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 힘들다. 우리나라에도 책 속 몇몇 건축가들의 건축물들이 있으니 직접 볼 기회를 노려야겠다.

19인 건축거장들의 열정과 창조정신과 건축물을 엿볼 수 있는 도서로 내용에 대한 충실성이 돋보인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종이 재질인데 세월의 흔적이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19인의 건축거장과 그들의 건축물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하며, 미래 건축가가 장래희망인 청소년들이 읽기에 좋은 도서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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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군주론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용준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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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그의 공직 생활 대부분이 교황 알렉산데르 6세와 그의 아들인 체사레 보르자 발렌티노 공작의 야망에서 비롯된 사건과 관련이 깊었기에 이 부자의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군주론을 로렌초 디 피에로 데 메디치에게 헌정하였으나 그가 이 책을 받았거나 읽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한다.

군주론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 저자인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청년기, 공직 생활, 저술 활동, 니콜로 마키아벨리와 그의 저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외교관이자 정치가, 사상가였던 마키아벨리는 메디치 가문이 몰락할 무렵 공직 생활이 시작되었고, 공화정에 밀려난 메디치 가문이 재집권하면서 반란 음모 혐의로 투옥된다. 그 후 교황 특사로 석방되면서 다시 공직 생활을 염원하며 군주론을 집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사망하고 만다. 총 2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진정한 군주에 대한 모습을 담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한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의 자질은 무척 중요하다. 이 책은 현실 세계의 비정함을 비교적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어 한때 바티칸 금서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역사상 엇갈린 평가를 받아 온 도서이지만 현재에는 정치인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란 찬사도 이어진다. 진정한 군주에 대한 모습뿐만 아니라 처세술도 담고 있기에 일반인이 읽기에도 유용하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이유와 행동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통치자가 많다. 이 책 속에서 한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의 입장이라면 어쩌면 당연한 처사란 생각이 드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지나친 자비로 인해 살인이나 강도가 만연하는 무질서한 상황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것보다 무질서를 야기한 소수에게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 더 자비롭다는 대목이다. 자비로운 사람은 신민 전체에 해가 되는 반면, 군주가 행한 가혹한 행위는 오직 몇몇 개인에게만 나쁜 영향을 줄 뿐이라는 말에 누가 반대할 수 있을까 싶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묻지 마 사건들은 심히 자비로움을 배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시카고플랜 009번째 도서로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이란 타이틀에 걸맞은 도서로 아직 군주론이 어려워 읽기를 주저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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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람쥐 스티커북 - FAIRY STORY
쪼람쥐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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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스티커를 보면 물욕이 돋는다! 다양한 스티커를 보면서 어떤 걸 살까 고민하는 시간이 참 행복하기도 하지만 조금 속상하기도 하다. 그러던 차에 만난 '쪼람쥐 스티커북'은 그런 나의 고민을 말끔히 날려주었다. 왜냐~! 30장의 스티커가 한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꾸'들에겐 이미 인기 아이템인 '쪼람쥐 스티커'를 직접 접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너무 귀엽고, 너무 앙증맞은 다양한 캐릭터는 물론이고 색감이 무척이나 포근했다. 파스텔톤 특유의 부드러움과 따스함이 물씬 풍기는 쪼람쥐 스티커가 무려 30장이라니! 지금부터 '다꾸' 시작이닷!!!

총 3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그 첫 번째는 '홍차 요정'으로 예쁜 찻잔과 귀염둥이 소녀와 소년, 새까지 등장한다. 맛있고 부드러운 도넛은 물론 일상에서 즐기는 다양한 디저트의 등장이 익숙하다. 전통놀이 엑스트라 친구들의 한복 입은 모습은 상상 그 이상의 귀여움을 선사한다. 쪼람쥐만의 특유의 매력이 엄청나게 숨어있는 캐릭터들이다. 전통 한복과 전통 놀이인 윷놀이의 콜라보라니 게다가 복주머니와 연까지 함께 등장하여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하다. 매년 연말이면 다이어리 고르느라 잠시 고민하기도 하는데 막상 다이어리에 쪼람쥐 스티커를 붙이며 꾸미려고 하니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고민스러웠지만 붙이며 꾸미니 또 너무 예쁨~ ♥♥♥ 하여튼 이 예쁘고 깜찍한 스티커를 원본 그 자체로 보관하고 싶은 욕심 또한 생겼지만 스티커는 붙여줘야 제맛이지!!! ^^ 딸이 없고 아들만 둘이다 보니 이 쪼람쥐 스티커북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닷! 앗싸~ ㅎㅎㅎ

혹여나 스티커를 잘못 붙이더라도 떼서 다시 붙이면 되니 더 마음에 드는 스티커북이다. 스티커도 너무 부드럽게 잘 붙여진다.

다꾸들에게 강추한다! 너~무 예쁘고 귀염 가득한 스티커북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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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10호
양승훈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 서울리뷰오브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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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리뷰 오브 북스 10호로 2023 여름판이다. 나는 처음으로 이 도서를 접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쓴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솔직히 한 번 읽고 서평을 써야 된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고 어려운 책일수록 심리적 부담이 큰 건 당연하다. 내가 책을 읽고 완전히 이해를 한 상태라면 그나마 서평도 조금은 쉽게 쓸 수 있지만 그 반대라면 처음 시작은 물론 전체적으로 다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엔. 한 권의 책을 읽는데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지라 앞으로는 신중히 도서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평소 타인의 서평을 거의 읽지 않는 편이다. 가끔씩 서평을 읽긴 하는데 내겐 어려웠던 책들 위주다. 어쨌든 다른 사람의 서평 글은 같은 책을 읽어도 느끼는 바가 다름을 확인할 수 있어 좋다. 그리고 마주 앉아 토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번 호에는 '베스트셀러를 통해 세상 보기'의 특집 리뷰이다. 제목은 익히 들어봤지만 직접 읽은 책은 없는 게 아쉬웠다. 정성스러운 리뷰를 통해 소개된 책들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책들을 읽은 후 다시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한 권을 책과 그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의 이야기에서 배경지식의 중요성에 대한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 같은 책을 읽어도 느끼는 바가 다른 건 당연한 일이고, 감동이나 깨달음 또한 제각각이다. 하나하나의 책에 대한 정성 가득한 리뷰를 통해 함께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 좋았다. 나는 보통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찾아 읽지는 않지만 책 속 베스트셀러는 모두 읽고 싶을 만큼 리뷰들이 좋았다. 다음 호에선 어떤 책들에 대한 리뷰가 실릴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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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체 필사 노트 - 미꽃 글씨로 따라 쓰는 인생시(時)
최현미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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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이 필사 노트가 무척 마음에 들 것이다, 나도 그러하니깐!

이 필사 노트는 일반적인 필사 노트와는 달랐다. 대부분의 필사 노트는 어느 정도는 악필을 교정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고, 나만의 힐링을 위한 마음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비교적 글씨체가 평소 쓰는 것보다 크고 조금은 인위적이란 느낌이 강했다. 그에 반해 미꽃체 필사 노트는 평소 글씨 크기에 전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매력이었다. 또한 필사를 위한 최고급 종이는 만년필에도 적합하여 뒤쪽에 묻어남이 없었다. 나는 필기구 욕심이 많아서 펜 종류가 제법 많은데 만년필, 볼펜 등 다양한 필기구를 사용하여 필사를 해나갔다.

필사를 하기에 불편한 책도 있는데 책을 펼쳤을 때 가운데 부분이 180도로 펼쳐지지 않는 경우이다. 이에 미꽃체 필사 노트는 누드 제본으로 책을 펼칠 때마다 180도로 반듯하게 펼쳐져 필사 시 불편함이 전혀 없다.

총 4가지 주제로 시를 묶어 놓았다. 익숙한 시인도 있었고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는 시인도 있었다. 작고 아담한 느낌의 예쁜 글씨체를 하나씩 따라 쓰면서 시를 음미했다. '수고한 나에게 주고 싶은 시'를 필사하면서 정말 매일 열심히 출근하고 퇴근 후엔 또 그리 열심히는 아니지만 집안일을 하는 나 자신에게 해 주고픈 글을 통해 위로를 가득 받을 수 있었다. 원래 글씨를 빨리 쓰면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필사 역시나 아주 느린 속도로 써 나갔다. 그래서 더욱 시를 음미하는 시간을 통해 힐링할 수 있었고, 글씨체도 예쁘게 연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이를 먹다 보니 이제는 동적인 활동보다 정적인 활동 위주로 주말을 보내는 일이 태반이다. 그중에서 주말 오전 한산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길 좋아하는데 미꽃체 필사노트가 아주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지만 다양한 색깔의 펜과 볼펜, 만년필로 필사를 해 보니 정말 뒤쪽에 묻어남이 전혀 없었다. 일반적인 종이보다 두꺼운 양질의 종이가 빛을 발하는 것이리라.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물놀이 등도 좋지만 시원한 카페에서 필사를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미꽃체 필사노트는 강추한다!!! 분명 마음에 쏙 드는 필사노트가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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