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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 - 몸으로 드러나는 마음의 징후에 귀 기울이고 대처하는 법
엘런 보라 지음, 신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평점 :
'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 불안은 마음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마음뿐만이 아니라 신체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고 이에 동의할 수 있었다. 신체적 건강이 곧 정신적 건강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아니할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어둡고 고통스러운 기대감"이라는 표현에 좀 더 가까워진 불안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다 갖고 있는 요소 중 하나이다. 행복할 땐 마냥 그 행복이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이나 직감으로 다가오는 불안을 떠올리면 "미래의 위협에 대한 예측"이란 표현도 타당해 보인다. 현대의 주류 정신건강의학에는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나도 한때 가족에 대한 안전 염려증으로 매사 불안했던 적이 있었는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불안으로 나타났던 것 같다.
- 나는 환자들을 회복의 길로 안내하기에 앞서, 그 사람이 광장공포증을 가진 공황장애인지, 강박장애인지, 범불안장애인지를 구분하기보다는 각 환자의 구체적인 삶과 습관을 살펴보는 데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 p 23
마음과 신체 모두와 관련된 생리학적 현상인 불안을 수면 습관, 과학기술과의 관계, 식단 및 소화기관·면역체계·호르몬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내용에 관심이 기울여졌다. 이중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식단으로 식단이 불안을 완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일 때가 많았다고 한다. 신랑의 경우, 매일 수면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래서 신경안정제를 밤마다 복용한다. 숙면을 취하는 게 쉬운 나의 입장에선 약에 의존하는 신랑을 이해하기 어렵고 이 부분에 대한 큰 노력 없음이 안타깝기도 하면서 화도 난다. 저자는 행복한 삶을 가꾸는 데 건강이 방해가 될 정도면 잃어버린 몸의 균형을 되찾기까지의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하는 데 적극 동의하는 바이다. 신랑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다.
지병이 있는 나는 매일 꼭 7시간은 자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잠들기 전 침대에서 휴대폰을 보면 1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그래서 요즘 나의 결심 중 하나가 침대에서 휴대폰을 안 보는 것이다. 저자는 수면이 삶의 질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저자의 조언과 방안을 통해 신랑의 불면증 개선에 도움을 받길 희망한다.
정신과 환경적인 면에서 불안이 야기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한 불안이 신체적 현상을 불러일으킨다는 나의 생각을 뒤집어 놓은 도서로 불안을 긍정적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다. '몸이 알려주는 불안의 신호들'이 궁금하신 분과 종종 불안을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유익한 도서가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