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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홀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평점 :
저자 카를로 로벨리가 쓴 '시간은 흐른다'를 감명 깊게 읽어 그의 신작인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시작은 어려운 단계로 저자는 몇 년 동안 블랙홀의 수수께끼 같은 동생인 화이트홀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해왔다고 한다. 먼저 블랙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한 후 실제로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화이트홀을 향해 출발한다.
이 책을 통해 '시간이 거꾸로 된' 블랙홀인 화이트홀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블랙홀의 지평선 안과 지평선 너머의 상황은 다르게 존재한다. 지평선 너머 안쪽에 있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멈추지 않지만 이를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지평선 근처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엄청 느려지는 것으로 보인다. 중력이 강한 곳은 중력이 약한 곳보다 시간이 더 느리게 흐르며 이는 즉 시공간이 휘어진다는 말이 의미하는 바로 실제로 시간은 장소에 따라 서로 다른 속도로 흐른다고 한다. 시간의 상대적인 속성을 우리는 대부분 이해하는데 어떤 경우는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가는 것 같고 어떤 경우는 시간이 무척이나 더디게 지나간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의 배움을 방해하는 것으로 당연해 보이는 오래된 믿음이라고 피력한다. 그래서 진짜 어려움은 배우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닌 배움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시간의 상대성에 도달하기까지 간단히 2천500년 동안의 생각을 아주 빠르게 조감한다. 그리고 깔때기를 통해 블랙홀 내부 속으로 탐험한다.
-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직접 가서 보면 됩니다. ...
더 멀리 보고자 한다면, 도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몸으로 여행할 수 없다고 해도, 정신으로는 여행할 수 있습니다. 사물을 다르게 볼 수 있도록, 관점을 바꾸는 상상을 해보세요. p 70~71
바로 옆에서 친절히 설명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비교적 쉽게 물리학을 풀어 놓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 화이트홀은 시간이 거꾸로 된 블랙홀인 것이죠. P 125
이해를 하면 하는 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면 못하는 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