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의 인문학자들이 들려주는 AI는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1장에서는 AI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여정을 담고 있다. 흔히 AI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은 로봇을 연상시키는데 저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들의 언어로 다양하게 설명하는 인공지능의 정의'를 16개로 간추려 놓았다. 인공지능을 직역하면 '사람이 만든 지능'이란 뜻으로 지능을 연구하는 많은 분야에서 이를 해석하는 범위가 넓은 것이 다양성의 이유라고 한다.
-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기계에 적용해 지능을 갖게 하는 것'이 인공지능이죠. P 16
AI라는 용어는 존 매카시가 최초로 사용했으며, AI의 첫걸음은 앨런 튜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저자는 튜링 머신의 원리와 앨런 튜링의 일생을 흥미롭게 들려주며 독자를 AI의 역사 속으로 이끈다. 동성애자로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튜링의 삶을 통해 시대적 상황도 엿볼 수 있었다.
- 과거에는 1946년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애니악'을 최초의 컴퓨터라고 했어요. 그러나 현재는 1943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콜로서스'를 최초의 컴퓨터로 인정하게 되었죠. P32
AI와 관련된 용어는 아직도 헷갈리는데 저자는 쉬운 설명과 예시를 통해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설명한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저작권과 표절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요즘,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인공지능은 강한 인공지능과 약한 인공지능으로 구분하는데 저자는 다양한 사건과 영화 등을 통해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 이렇게 우리는 약한 인공지능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생기기보다는 기술력에 놀라죠. P 52
- 그렇다면 영화 속의 인공지능을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과학 기술이 발전했을까요? 강한 인공지능과 같은 엄청난 존재가 지금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되는 일은 현재 불가능에 가까워요. P 53
- 강한 인공지능의 핵심은 자율성이고 자율성을 가지려면 자유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자유의지는 의식, 정신과 연결이 되죠. 하지만 의식, 정신이라는 영역은 뇌과학 분야에서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한 분야이기 때문에 강한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과학적으로 접근 가능한 기술인지조차도 정의를 내리지 못한 상태예요.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 석학들도 아직 강한 인공지능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해요. P 54
'불쾌한 골짜기와 트롤리 딜레마, AI 윤리의 쟁점'에 대한 내용도 매우 흥미로웠고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영화 등을 통해 AI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은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그어준다.
2장에서는 AI에 관한 궁금증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AI는 감정이 있을까?, 호기심이 있을까 등에 대해 다룬다.
3장은 AI 프로그램 활용 편으로 생성형 AI 프로그램과 이미지 AI 프로그램, 음악, 동영상 AI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가입 절차를 친절히 알려준다.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AI의 시대를 맞이하여 AI를 모르면 세상살이가 힘든 날이 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요즘 식당이나 카페 등 주문을 키오스크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연세든 분들은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애를 먹곤 한다. '디지털 역량 강화로 AI 활용에 대한 강의' 등 자발적 학습의 기회를 통해 배워나가면 어느새 익숙해져 테크노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