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사 수업 - 유대 문헌으로 보는 신구약 중간사의 세계
박양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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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문헌으로 보는 신구약 중간사의 세계

한때 교회를 다녔지만 중간사에 대한 건 전혀 들어본 적이 없어서 성경에 이런 감춰진 역사가 있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이 책을 통해 '신구약 중간사 500년의 역사, 그 회복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는데 현재 난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도서였다. 몇 년 교회를 다니면서 주일마다 성경을 배웠는데 따로 공부한 적이 없다 보니 조금 아쉬웠다. 내가 성경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중간사는 구약 성경의 예언을 확인하는 시기다."라고 피력한다. 신구약 중간사 연구에 20년 가까이 매진하고 있는 저자를 통해 기독교라는 신앙에 가까이 다가가며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저자는 '구약과 신약이라는 흐름에서 어떤 시간이 지나갔으며, 신구약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연구하며 집필'했음을 밝힌다. 이에 '전문적인 내용은 생략했고, 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지금도 우리의 삶에 지침이 되는지 그 고백을 이 책에 담으려 했다'라고 한다.

신구약 중간사의 학술적인 용어는 '제2성전기'이며, 이를 대신하여 이 책에서는 '신구약 중간사'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그리고 '기원전 기원후'가 아닌 '주전 주후'로 표기했고 '신구약 중간사의 내용을 그저 정보 나열에 그치지 않고, 역사에서 재현된 내용을 토대로 현실과 접목하고자 심혈'을 기울였음을 강조한다.

1강에서는 '신구약 중간사는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로 내용을 담고 있다. 신구약 중간사는 구약의 예언이 어떻게 신약에서 성취되었는지 그 과정과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으로 단순히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가를 도표 순서대로 외우는 것이 아닌, 눈물의 시간 동안 그들이 어떤 질문을 던졌고, 하나님은 어떻게 답하셨는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 말한다. 솔직히 믿음이 없는 입장에서 성경 말씀은 가슴에 와닿기 힘든 부분이 많지만, 저자는 신화처럼 접했던 성경의 기록이 고고학적인 자료를 통해 우리 눈앞에 되살아남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확인시켜 준다.

예루살렘은 주전 586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 의해 완전히 멸망했다. 성전이 사라진 것은 하나님이 사라진 것과 다름없었던 바,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 사람들은 하나님은 여전히 존재하시는가?,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인가?, 우리에게 필요한 회복은 무엇인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2장에서는 '신구약 중간사가 시작된 페르시아 시대와 제2성전이 건립된 배경'에 대해 살펴본다. 저자는 주전 586년의 예루살렘 멸망과 바벨론 포로기를 먼저 이해해야만이 제2성전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바벨론 유수와 고레스 칙령과 성경의 기록, 제2성전의 건립, 성전을 통하 회복 등의 이야기를 통해 제2성전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3장은 '에스라-느헤미야 시대의 시작'으로 '제2성전이 건립되었을 때로부터 에스라-느헤미야 시대까지 유대 사회는 어떻게 정착했고, 기반을 갖춰 나갔는지' 살펴보았다.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활동하던 주전 5세기에 제2성전이라는 틀이 형성되고, 율법이라는 내용이 유대인들의 삶에 결속력을 확립하면서 유대교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시기에 오랜 포로 생활로 히브리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거의 남지 않게 되면서 서기관이 출현하게 되었다고 하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외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사명과 페르시아 제국 내의 유대인들 등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무엇일까요? 이는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종교적 만족감에 국한된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신학적 회복과 사회적 회복의 간극이 제거되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이 억압 받고 차별받는 일이 사라지는 것이 그 구체적인 실체가 아닐까요? p 77

- 신구약 중간사를 연구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는 사료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에스라, 느헤미야, 요세푸스 문헌이라는 퍼즐 조각으로 전체를 재구성해야 합니다. 그런 까닭에 연구자들은 신구약 중간사의 내용을 100% 정확하게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p 170

13강 '예수의 재판과 유대인들의 진심'을 끝으로 끝맺음을 하는 도서로 기독교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도서가 아닐까 싶다.

- 지금도 많은 교회가 성경 문자에 갇혀서 어떠한 변화도 시도하지 못하는 것을 보곤 합니다. 성경과 시대의 접점을 찾아내고 적용하는 고민을 하지 않고 문자 속에 갇힌다면 결국 소멸하게 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겁니다. p296

- 오늘 우리가 2천 년 전의 초대교회 성도들과 같은 성경,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무척 놀랍습니다. p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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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머신 - 바다는 어떻게 세계를 만들고 생명과 에너지를 지배하는가
헬렌 체르스키 저자, 김주희 역자, 남성현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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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어떻게 세계를 만들고 생명과 에너지를 지배하는가

블루 머신 하면 떠오르는 건 당연히 바다가 아닐까.

나는 사계절 중 여름을 좋아하는 데 바다에서 해수욕이 가능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계곡보단 바다를 선호하고 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심해가 무척 궁금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선택한 도서로 '거대한 물의 흐름으로 쓰인 지구와 인간의 시간'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심해는 우주와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유는 두 곳 모두 인간이 접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는 '심해를 달과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에서 '우리는 심해보다 달과 화성에 관해 아는 것이 더 많다.'라는 문장을 들을 때면 마음이 불편하다고 밝힌다. 달과 심해는 서로 비교될 수 없으며, 바다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시스템으로 다양한 현상을 동반하는 물로 채워져 있는데 반해, 달은 거의 변하지 않은 죽은 암석임을 피력한다. 저자의 말도 일리 있지만 인간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에선 심해와 달이 비교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 이 책의 목적은 지구의 경이로운 해양 엔진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해야 엔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히고, 해양 엔젠의 모든 요소가 어떻게 서로 맞물려 있으며 왜 중요한지 공유하는 것이다. P 407

바다의 습윤성과 염분과 수온은 해양 엔진이 일으키는 모든 현상의 토대가 되며, 바다는 액체이고, 짠맛이 나며, 수온이 현저하게 높거나 낮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물리적 요소인 수온, 염분, 밀도 회전을 이해해야만이 지구의 푸른 기계인 바다가 작동하는 법을 알 수 있음에 저자는 이에 대해 하나씩 설명하며 독자를 이해시킨다. 이 속에서 보다 다채롭게 바닷속을 탐험하며 그 작동 방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바다의 형태는 무척이나 다양했으며, 해양과학자 뭉크의 파도 예측의 중요성은 노르망디상륙작전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 현실이 되지는 못했지만 모홀 계획 이야기와 뿌리가 필요하지 않은 해조류 이야기, 죽은 물 현상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소리는 바다에서 매우 중요한 전달자로 인간 삶에서 주요 전달자는 빛과 소리로 두 전달자를 통해 인간은 세상을 인식할 수 있다. 바다는 소리를 굴절시키고 변형하고 흡수하며 바닷속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한 소리에는 주위 환경의 흔적이 남는다고 한다. 이를 전제로 음양해양학 역사상 가장 대담한 실험을 수행했음을 알 수 있었다.

바다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세부 요소가 변화하는 방식은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생물이 연결망을 이루는 방식 또한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여전히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바다를 우리가 보존하지 못하면 인간이 바다에 입힌 피해를 복원하는데 무척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에 저자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기후 변화와 플라스틱 등을 거론하며 인간이 푸른 기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직시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도 여전히 변화하는 바다의 물리적 체계와 생물학적 체계에 최선의 즉각적 조치는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피력한다. 하지만 그러한 미래는 불투명해 보인다. 인간은 바다가 제 소유인 양 그리고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다와 인간의 연결고리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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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바빌론의 부자 멘토와 꼬마 제자 - 철학이 있는 부자가 들려주는 돈에 대한 가르침
조지 S. 클레이슨 지음 / 퍼스트펭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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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부자가 들려주는 돈에 대한 가르침

요즘 세상에 돈이 많다는 건 누구나 다 부러워할 만한 일이다. 이 책은 '돈의 철학을 깨우치고 부의 원리를 배우는 부의 세계속'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쓰인 이 책을 통해 '돈을 버는 지혜'를 배우고자 선택한 도서인데 고전 '바빌론 최고의 부자'를 각색한 도서이다.

바빌론의 역사를 시작으로 내용을 이끈다. 사진 또는 그림과 함께 제공되는 설명글을 읽으며 고대 도시 바빌론을 상상해 본다. 점토판을 종이 대신으로 사용하거나 거대한 성벽 등 놀라운 것이 한두 개가 아닌 바빌론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1장에서는 ' 두 청년의 깨달음'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준다. 매일 열심히 일하지만 가난이 그대로인 이유는 제대로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돈의 노예에서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돈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를 키워나가야 된다. 즉 돈이 아닌 사람, 나 자신에게 달렸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2장에서는 부자 멘토 알라미쉬와 꼬마 제자 아카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자 멘토의 절대 변하지 않는 부의 지혜로 꼬마 제자는 부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알라미쉬는 내가 번 돈의 일부는 내가 가져서 지켜야 한다고 결심했고, 거기서부터 부자가 되는 길을 찾았다고 알려준다. 번 돈의 10분의 1은 쓰지 않고 지켜낸다면 그 돈이 종잣돈이 되어 더 큰돈을 벌 수 있게 된다는 걸 많은 이들이 알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3장은 행복한 부자의 7가지 가르침을 담았다.

첫째, 10을 벌면 9만 써라 - 저축을 강조하는 데 돈을 모으려면 제일 첫 번째로 실행해야 할 것이다.

둘째, 나가는 돈을 관리해라 - 지출에 대한 내용으로 소소한 지출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술술 빠져나가는 경험은 다들 겪어 봐서 잘 알 것이다. 소비에도 지혜가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 계속 흘러 들어오는 황금 줄기를 찾아라 - 투자에 대한 부분이다. 바라는 바이지만 역시나 어렵다.

넷째, 채웠으면 잃지 마라 - 원금을 유지함에 있어 새겨 들어야 하는 내용들이다.

다섯째, 안식처를 소유하라 - "자신의 집이 있다는 건 그런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더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해줍니다." p 113

여섯째,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 - 나도 요즘 고민인 부분으로 노후 대비 및 수입이 없어질 경우를 위한 방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곱째,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워라 - 돈을 벌고 싶다는 강한 열망은 성취의 전제 조건이며,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더 나아지기 위해 매일 노력해야 함을 피력한다. '자신의 능력을 키우세요. 더 현명해지기 위해서, 더 능숙해지기 위해서 공부하고, 더 존중받도록 행동하십시요.' p 126

모든 사람이 바라는 행운이지만 그 행운을 잡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 속 게으름과 망설임이라는 적이 큰 걸림돌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 한다. 문제는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 행운의 법칙 - 도전, 긍정, 습관

돈을 밝히는 사람이 아니라

돈에 밝은 현명한 사람이 행복한 부자로 성장합니다.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없으면 많이 불편한 것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과 가정에서 경제를 담당하는 이가 읽기에 도움 되는 내용이 가득하다. 경제적인 부분은 가정에서 보고 들으며 배우는 부분도 상당하니 부모가 먼저 제대로 돈을 다루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림, 사진과 일화를 통해 흥미롭게 읽으며 '철학이 있는 부자가 들려주는 돈에 대한 가르침'을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도서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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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밋 바 북 - 홈텐딩과 바텐딩을 위한 1000가지 칵테일의 모든 것
미티 헬미히 지음, 양희진 옮김 / 미래지식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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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텐딩과 바텐딩을 위한 1000가지 칵테일의 모든 것

평소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도서인데 이 기회에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부터 하나씩 도전해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특히 도수가 높은 건 마시니 머리가 아파서 싫어한다. 대신 달달한 스파클링 와인을 좋아하는데 평소 술 마실 일이 없다 보니 마지막으로 술을 언제 마셨는지조차 기억이 안 난다. 울 집은 신랑도 그렇고 둘째도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 유독 큰애만 술을 좋아한다. 큰애 방에 가면 다양한 술이 줄을 지어 비치되어 있고 저 나름대로 하이볼을 종종 만들어 먹는 것 같다. 내게도 아주 가끔씩 술을 맛 보여 주는데 독해서 맛이 없네?!

이 책은 '홈텐딩과 바텐딩을 위한 1000가지 칵테일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도서로 구성이 아주 알차다. 완성된 칵테일 사진이 있을 법도 한데 한 장도 없이 페이지를 가득 채운 건 칵테일 제조법을 알려주는 글이다. 저자는 '칵테일을 만들고 차려내는 방법에 대해 기본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히고 있는데 정말 그렇다. 그래서 이제 막 홈텐딩을 시작한 사람 및 전문 바텐더에게도 유용한 참고서임을 피력한다.

'꼭 필요한 칵테일 제조 도구들'을 살펴보니 와우~ 그 수가 생각보다 훨씬 많음이 놀랍다. 기본 장비, 글라스웨어 가이드, 홈 바를 꾸미는 데 필요한 술과 재료 및 칵테일과 재료의 계량 단위, 용어 사전을 배울 수 있다. 내가 아는 것도 몇 개 있었지만 대부분 처음 접하는 정보들이었기에 엄청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많은 정보만큼 익혀야 될 것도 많아서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하나씩 제대로 익히고자 싶은 마음이 컸다. 무엇보다 술을 좋아하는 큰애와 함께 익히며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먹고 싶은 바람이 컸는데 이 부분은 몇 년 걸릴 것 같다.

그 외 이 책을 통해 믹솔로지 시작하기, 칵테일 파티를 성공적으로 여는 법, 베이스 증류주 & 칵테일 및 음료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요즘 은근히 홈 바를 꾸며서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맛 보이는 사람들도 많은 추세인데 내 주변엔 아직 없다. 그러니 내가 홈 바를 간단하게 만들어서 시작해 볼까도 고민해 본다.

무엇보다 다양한 베이스 증류주와 칵테일 및 음료에 대한 정보가 흥미로웠다. 주변에서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재료를 시작으로 하나씩 도전해 볼 생각인데 꼭 필요한 제조 도구들도 몇 가지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홈 바를 꾸며서 칵테일을 제조하고 싶은 꿈을 간직한 분들에게 권한다. 이보다 더 유용한 도서는 없을 것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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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원의 생명 공부 - 17가지 질문으로 푸는 생명 과학 입문
송기원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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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가지 질문으로 푸는 생명 과학 입문

더 많이 읽을수록 너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더 많이 배울수록 너는 더 많은 곳으로 갈 수 있다.

테오도르 수스 가이젤의 '나는 눈 감고도 읽을 수 있어요'

- 논리와 진화의 핵심 질문 "생명체의 존재 목적은 재생산, 즉 번식이다." p 190

'17가지 질문으로 푸는 생명 과학 입문'도서로 어렵다기보다는 친숙한 느낌이 큰 도서였다.

1장에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통해 생명의 본질에 접근한다. 내가 생각하는 생명이란 기본적으로 살아있음을 의미한다. 살아있음은 단순히 숨을 쉰다는 것으로 그 이상의 의미는 떠오르지 않는다. 저자는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생명 현상을 나타내는 구조물인 '생명체'의 특징에 대해 서술한다.

저자에 따르면 생명체는 '자극에 반응하며, 외부 환경에서 에너지를 받아들여 호흡하면서 자신을 유지하고, 계속 성장, 변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각각의 특징을 설명하는데 '그 자체는 생명체가 아니지만 생명체 안에서만 생명체의 특징을 갖는 재미있는 현상을 보여주는 바이러스'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다. 저자는 과거엔 생명체와 무생물, 생명과 죽음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익숙했지만 현재는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내리기가 점점 어렵고 복잡해지고 있음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2장은 '생명의 기원'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달걀 유물 이야기로 시작한다. 나는 천마총 달걀 유물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본 것이라서 무척 신기해 검색도 해 보았다.

생명 기원설은 다양한데 진화론과 창조설에 대해 저자는 창조설은 신화로서 신앙과 종교의 영역이고 진화론은 과학이기에 다른 영역의 내용으로 동일선상에서 논의하고 대립할 이유가 없다 말한다.

'밀러의 원시 지구 생체 물질 생성 재현 실험'은 매우 흥미로웠는데 최초의 생명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그림과 함께 그 실험 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 결국 생명의 정체와 기원을 알고 싶어 하는 인간의 호기심과 이를 설명해 보려는 다양한 모든 과학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게 생명체가 지구에서 처음 생겨났는지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하고 있다. p 47

3장 '생명의 구성'에서는 생명체는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생명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유기 화합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탄수화물, 단백질, 핵산, 지질에 대해 그림과 함께 설명해 주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4장은 '생명의 단위'에 대한 내용으로 나도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로 시작한다. 이 책은 이처럼 저자가 좋아하는 또는 인상적이거나 내용과 관계있는 시나 구절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내용에 부드러움이 전해져 좋다. 특히 4장에서는 생명의 기본 단위인 세포가 어떻게 생겼고 세포 내 각 소기관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긴 「세포에 대한 시」를 소개하고 있는데 정리가 무척 잘 되어 있어 학생들에게 톡톡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시가 궁금하다면 꼭 이 책을 읽길 추천한다. ^^

그 외 생명의 정보, 생명 정보의 해독, 생명의 변형과 합성 등을 통해 생명 과학에 접근하고 있다. 생명이란 그 자체로써 너무 신비하다. 신비한 만큼 복잡하기도 하지만 17가지 질문을 통해 하나씩 풀어나가는 시간이 흥미진진한 만큼 매력적인 도서가 아닐 수 없다. 인문학이 가미된 멋진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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