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인간 본성은 여전함에 그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고전이 아직까지 유효한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파스칼의 팡세를 현대에 맞게 각색하여 엮은 이 도서는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 본성의 모순을 이해하고 현명한 선택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엿볼 수 있었다.
파스칼 하면 떠오르는 문장이 있다. 익히 유명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이다. 이에 대한 해석을 찾아 읽어보니 나의 생각과는 조금 달랐지만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다.
파스칼의 팡세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지적 성장을 도우며, 윤리적 성찰을 촉진하고, 삶의 지혜를 제공한다고 한다. 이에 엮은이가 선택한 팡세의 67개 대표 구절을 이 책을 통해 만나 보았다.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팡세의 불어 원문과 함께 해설을 덧보태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다양한 사례를 서두에 두어 독자의 흥미와 이해를 이끈다. 고전이 어려운 건 해석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해설이 있는 고전을 선호하는 바, 이 책이 그러했다.
인간은 자고로 망각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지혜가 가득한 고전을 읽어도 이내 잊어버린다. 내가 고전을 읽고 또 읽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인간 본성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어 좋았다.
후회하는 반복되는 실수 중 하나는 바로 인간관계에 있다. 이를 개선하는 데 도움 되는 지혜와 삶을 더욱 행복하게 이끌 수 있는 마음가짐에 관한 내용도 도움이 되었다.
'지나침과 부족함을 경계하라. 중용이 곧 지혜다.'라는 문장은 생각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엮은이가 말하길 '너무 적게 생각하거나 너무 많이 생각하면 광신적이고 고집스러워진다."라고 했다. 요즘 내가 하나의 생각에 집착하면 종일 그것에만 집중하게 되어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이 문장을 떠올려야겠다. 엮은이는 해설을 통해 '너무 적게 생각하는 것'과 '너무 많이 생각한 것'에 대한 단점들을 알려주는데 환기되어 좋았다.
파스칼의 팡세의 지혜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