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 - 어느 의사의 고백
로버트 S.멘델존 지음, 남점순 옮김, 박문일 감수 / 문예출판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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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에 쓰여진 이 책은 당시 미국의 저명한 소아과 의사인 로버트.S.멘델슨의 저서이며, 동시에 한 시대의 센세이션을 불고온 책이다. 저자는 현장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미국 의학계의 고질적인 부조리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미국인들에게, 더 나아가 세계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움직임이 되었다.

저자는 여러관점에서 현대 의학에 대한 의문점을 던지며, 그 현실을 비판한다.
의사의 행동, 진료, 의약품, 병원의 환경 등의 문제 제기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며, 이 책을 통해 현대 의학에 대한 맹신을 극복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본 도서는 잠재적인 위험을 가진다. 책의 후반부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무런 지식 없이 이 책만을 읽는다면 의학에 대한 선입견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로서 우리는 객관적으로 현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의학적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비판적인 사고를 갖는 것 또한 위험한 부분이다. 올바르게 바라보자.

어떤 것에 대한 맹신을 버리고 바르게 바라볼 수 있을때, 우리는 그것에 올바르게 접근할 수 있다.


<건강은 공포다. 공포는 권위를 만든다>

건강에 대한 이상은 공포를 만들고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어떠한 권위에 극복하게 만든다. 특히 자신의 몸이 아파서 찾아간 병원, 그곳에 있는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는 권위적이다. 그들은 환자를 겁을 주어, 은연중에 자신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말라고 하는 반면, 의학의 이름으로 환자에 대한 총체적인 고려없이 단순 외면적인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처방한다.

나 역시 이유모를 공포감에 질려 의사의 말을 맹신했던 경향이 있었다. 또한, 얼굴도 보이지 않는 특진비용을 청구할 때도 행여나 나에게 불이익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주저했던것은 사실이다. 의학은 나에게 있어 무지의 공간이었으며, 공포였고, 의심을 버려야하는 절대적인 존재라고 인식했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의학 현실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그것은 현대 의학에 대한 맹신 때문이다. 의학이 과학을 넘어 종교로 변해버렸을 때, 그것은 환자-의사 모두에게 의학에 대한 맹신이 생긴다. 현대 의학에 대한 맹신을 버리자. 그것은 종교로 존재해서는 안되며 과학으로 그것에 대한 본질과 자기 성향에 대한 인지를 언제나 함께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현대 의학이 주는 병원 수술, 약, 환경 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 또한 필요하다. 단지 흰 가운을 입었다는 이유로 의사의 행동, 의약품, 병원 등 절대적으로 판적으로 신뢰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

<병원 그 자체에 대한 질병 발생의 의문점을 가져야 한다. >
하얀 가운을 입는다고 해서, 외부인의 면회를 통제하나고 해서 그들의 곳이 질병을 치료하는 완벽한 곳은 아니라는 말이다.  내부에 많은 세균들, 먼지들, 환자들이 발생하는 위생적이지 않은 공기들을 모두 고려하면 오히려 그곳은 병을 키우는 곳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드는 장소이다. 오히려 병원 내 생활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의약품들을 맹신해야하는가>
스테로이드, 아스피린, 항상제, 항암제,임상실험, 등 의약품의 오류 가능성은 우리 곁에 존재한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의약품 자체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의문점을 던진다.


<그렇다면 의사는 누구인가>

의사로서의 직업 의무에 대한 의문점
의사 자신의 가족이라면 일반 환자와 같은 처방을 할 것인가? 초래하는 결과에 대해 인지를 하면서도 같은 처방을 할 것인가? 의사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의 의무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현대 의학의 올바른 발전방향, 우리가 가져야할 시각>

생명의 핵심을 보는 시각
생명을 축복하는 의학
생명의 중개자로서의 의사
모든 것은 가정에서부터
생활 공동체를 중요시 하는 의학
새로운 의학의 씨앗
새로운 의학을 만들어갈 의사들

현대의학에 대한 맹신에서 더 나아가 자연 친화적인 방법이 중시되는 시점이다. 또한, 현대 사회에의 개인에 대한 이기적과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간적인 개선이 함께 한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대체 의학에 대해 막연히 의구심을 갖고 배척하기 보다는 이를 수용하며, 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 진정한 의학의 길로 발전해야 한다.

모든것의 시작은 가정이다.  올바른 가정 교육,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들은 최소한 심적인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이는 질병으로 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왜 해야 하는가?”
“어떤 효과가 있는가?”
끊임없이 의문점을 던져야 한다. 의학은 종교가 아니다. 과학이다. 과학에는 옳고 그름이 존재하며, 그것에 대한 맹신은 옳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제는 합리적인 의심이 필요하다.
이 책은 단지 의학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이는 모든 삶에 적용시킬 수 있다. 정치, 교육, 사회, 직장 등 모든 부분에서 합리적 의심을 한다면 자신의 삶을 좀 더 주체적으로 직면할 수 있을 것이다.


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프지 말자.
미리 관리를 잘하면, 병원 갈 일도 없고, 현대의학과는 이별해도 좋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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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쉽게 배우는 무역실무 : 기본 & 상식 - 최신개정판 손에 잡히는 ES 18
기무라 마사하루 지음, 권영구 옮김 / 중앙경제평론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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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용어만으로 설명되어 있는 기존의 무역 책에서 벗어나 실제 실무를 하기 전에 큰 그림의 이해를 돕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실무자로 하여금 수출, 수입 두가지의 측면을 모두 볼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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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 법정 스님이 추천하는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50권
문학의숲 편집부 엮음 / 문학의숲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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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시인 까비르는 이렇게 노래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을지라도 이 한 단어를 알지 못하면 아직 진정한 인간이 아니다. 그 단어는 ‘사랑’이다. 법정 스님이 추천하는 이 50권의 책들은 결국 ‘사랑’에 대한 책들이다. 삶에 대한 사랑, 시대에 대한 사랑, 생명 가진 존재들에 대한 사랑.
- 류시화-


삶의 가치
인간으로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소중한 가치중에서 ‘사랑’은 모든 의미를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단연 의뜸되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사랑’의 가치를 담은 현인들의 지혜가 담긴 양서들을 소개한다.<자연사랑, 공동체, 느리게 사는 삶, 개발의 덫, 인디언들의 지혜, 삶의 열정, 행복의 조건>등 현대사회에서 다소 경시되는 주제들의 책을 접하고 있노라면, 세상의 중요한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성공이 모든 가치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그 이면에 있는 큰 가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변화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책들이 독자들에게 특별한 가르침과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 안에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받거나. 영혼의 문장들을 마주친다면, 그로 인해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는 조금이나마 변화될 것이다. 소개된 책 전체를 읽어보는 것은 독서의 깊이를 높일 것이며, 독서를 통한 깨달음은 우리의 일상을, 더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다.


독서의 힘
책을 많이 읽고, 검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는 지나고, 심도있는 독서와 사색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 ‘책 읽는 그 자체의 즐거움’을 위한 독서가 아닌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의 독서’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50권의 몇권의 책을 제외하고는 널리 알려진 베스트 셀러는 아니다. 재미를 추구하며 가볍게 읽기보다는 인간으로써 삶에 중요한 가치들을 이야기하는 진지함이 묻어나는 책이다.

’가장 무서운 사람은 책 한권을 읽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 이라는 말이 있다. 책 한권을 읽고 책의 모든 내용을 아는척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잠시 멈추고 그 책을 심도있게 접해보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책에 소개된 <나는 이러한 책을 읽어왔다> 에 나오는 구절로 리뷰를 마무리한다.

책을 가까이 하면서도 그 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아무리 좋은 책일지라도 거기에 얽매이면 자신의 눈을 잃는다. 책을 많이 읽었으면서 콕 막힌 사람들이 더러 있다. 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읽을 수 있을때 열린 세상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책에 읽히지 않고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책에는 분명히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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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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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달들을 수도 없고
뒤에 숨은 개의 찬란한 태양들을 수도 없으리


시인의 아름다운 비유처럼 천상의 아름다움을 가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그곳의 아름다운과는 대조적으로전쟁’ ‘잘못된 신앙등은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키며 그곳의 사람들에게 끔찍한 고통을 주고 있다. 중에서도 아프간 여성은 사회적 약자로 끔찍한 삶을 살아왔다.

늙고 괴팍한 전형적인 아프가니스탄 사내에게 각자의 이유로 원치 않는 시집을 오게 두명의 이슬람 여인의 ( 마리암,라일라) 관점에서 소설은 전개된다. 전쟁, 신앙, 국가 모든 것들은 여인에게 견딜 없는 만큼의 괴로움을 주며, 이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현실과 등장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을 가능하게 한다.


마리암
현실에 순응하는 그녀의 모습.
태어날 때부터 사산아(남편의 부정한 행동으로 태어난 자녀)라는 꼬리표를 가지고 태어난 그녀의 인생은 고난 자체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버지로부터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그녀의 어린시절과 원하지 않은 시집과 고통으로 이어진 그녀의 결혼생활은 그녀에게 부정에 저항하기 보다는 순응하는 태도를 만들었다.

삶의 아무런 즐거움이 없었던 그녀는 자기 남편의 두번째 부인으로 들어온 라일라에게 딸과 같은 애정을 느낀다. 처음에는 라일라를 자신의 삶을 더욱 고통으로 몰아 넣는 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라일라의 상황 또한 마리암과 다르지 않다는걸 깨닫고는 그녀에게 마음을 연다. 또한, 사랑받지 못하는 라일라의 딸은 손녀와 같은 느낌으로 그녀에게 사랑을 주었다.  
편안하고 있는 눈길. 라일라는 말없이 눈길을 교환하면서, 그들이 이상 적이 아니라는 알았다.”


그녀는 삽을 높게 들었다. 그녀는 그렇게 하면서자신 처음으로 자신의 삶의 행로를 결정하고 잇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과 함께, 마리암은 삽을 내리쳤다. 이번에는 그녀가 갖고 있는 모든 거기에 쏟아 부었다.”
마지막 그녀의 선택. 그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고통의 사슬을 끊는 행동이며, 자신을 희생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순교자 적인 행동이다. 어떠한 희망도 기쁨도 가지지 못한 그녀는 오로지 자신의 , 손녀와 같은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남편을 죽인다. 모든 것은 가족을 위한 사랑일 것이다.




라일라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전쟁의 고통으로 인해 부모님과 사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는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채 이별을 하게 된다. 그녀의 첫사랑과의 이별에서 생긴 그녀의 아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자기보다 30 이상이 많은 남자의 아내가 되는 선택을 한다.

자신의 모든 삶을 포기한 마리암과는 달리 라일라는 현실에서 도망치려한다. 계획을 세워 마리암과 그녀의 딸과 도망을 치지만, 남편에 대한 권위와 이슬람 규율이 엄격한 사회의 구속에 그녀의 계획은 좌초되어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계속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현실을 수용하기 보다는 개선을 위해 용기있게 싸우는 진취적인 여성이다. 여성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이슬람 사회에 필요한 근대적인 여성이라 있다.





저자는 어떤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어쩌면 부시의 폭탄이 이상 떨어지지 않게 되면 희망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일어났던 일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누군가에게 일어나고 있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프간 아이들이 자신처럼 로켓탄에 의해 고아가 되는 상황인데 그런 말을 수는 없다. 라일라는 도저히 그런 말을 수는 없다. 좋아하는 어렵다. 그건 위선적이고 사악해 보였다. ""



전쟁에 대한 반대였을까?
이슬람 사회가 가진 / 차별에 대한 폐단을 말하고 싶었을까?
진취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까?
어쩌면, 무자비한 전쟁에 대한 반대와 차별적인 남녀 평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이를 개선하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책이 갖는 힘이 있다


아름다운 문학작품은 대중을 모으는 모으는 힘이 있으며, 그것을 토대로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간다. 비록 두개의 소설만을 읽어보았지만, 알레드 호세아니의 소설은 희망적이다. 그것은 아프가니스탄을 외부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 아닌 그것을 직접 경험한 이민자 2세대의 시선에서 소설을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는 문학적 시도, 국제사회의 이성적 판단과 인권 문제에 대한 움직임. 이런 작은 움직임들을 이끌어 있는 문학작품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보고 있지는 않을까



그의 소설에는 희망이 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도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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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반양장)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예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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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네덜란드의 화가. 인상파와 일본 우키요에의 영향으로 강렬한 색채와 격렬한 필치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작풍을 확립하였다. 작품에 《빈센트의 방》《별이 빛나는 밤》《밤의 카페》등이 있다.


, 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배운 인상파 미술가에 대한 소개, 미학 시간에 배운 그의 그림, 조금 나아가 인상파 그림에 대해 색을 더욱 강조한 특징이 있는 시대에 미술기법 이라고 알고 있다. 교과서가 단편적인 지식으로 고흐를 평가한다면, 책은 인간 고흐의 철학과 신념, 그리고 예술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느낄 있는 책이다.  독자는 그의 후원자이며 가장 친한 친구인 동생(테오)과의 편지를 엮음으로 인간 반고흐를 재조명하게 된다.

그의 예술에 사랑과 그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고찰, 삶을 바라보는 예술가로서, 인간으로서의 자세, 고난을 극복하는 그의 태도, 무엇보다도 자신의 , 그것을 향한 열정을 느낄 있는 책이다.



예술에 대한 열정
내면으로부터의 예술가로의 목표를 굳게 가지고 삶의 고난을 이겨내는 그의 삶은 오로지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있다. 오로지 자신의 목표를 위해 모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려는 그의 태도는진정한 열정 대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진정한 화가는 양심의 인도를 받는다. 화가의 영혼과 지성이 붓을 위해 존재하는 아니라 붓이 그의 영혼과 지성을 위해 존재한다. 진정한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캔버스가 그를 두려워한다. ""

그는 죽는 순간까지도 그림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았다. 그가 죽기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는 죽음의 고통과 두려움을 뛰어넘는 그의 예술가로써의 열정을 보여준다.

""발작의 고통이 나를 덮칠 왈칵 겁이 난다. 그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막상 겪게 되면 공포를 느끼게 된다. 전에는 회복하고 싶은 마음조차 없었는데. 이제 2인분을 먹어치우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다시 아프게 될까봐 다른 환자들과의 접촉도 꺼리는 것은 바로 정신적인 공포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나는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과연 내가 가진 열정은 무엇일까? ‘예술가로의 삶은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부분이 존재하고 다른 사람으로의 인정을 받기까지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

마지막 죽음의 고통이 다가오는 가운데서도 오로지 그림만을 생각한 고흐.
문장 하나하나에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그의 자체는 오로지 그림, 그림 뿐이었다.
그가 죽기전에 썻던 편지의 대부분에서 그의 고통과 비극적인 생각들을 감정이입해서 읽어내려간다면 어느순간 인간으로서 그의 고뇌를 끌어안아주고 싶다.



가장 친한 친구, 후원자, 그의 동생 테오

""형이 아무 소식이 없는 보니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다는 알겠어. 사랑하는 , 얘기는 전하고 싶어. 형이 아프다는 알기 때문에 집사람과 나도 고통스럽다는 말이야. 우리가 형의 고통을 덜어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평생동안 자신의 꿈인 그림을 그리면서도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해, 가슴속에 마음의 짐을 지고 살아갔을 고흐, 단지동생의 후원을 받았다라는 한줄의 문장으로 그의 삶을 정의해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형제간의 진실한 사랑과 우애를 느낄 있는 진솔한 문장들이 그의 편지에, 동생의 편지에 묻어있다. 특히 마지막 그가 죽기 전에 보냈던 편지들과 동생이 형을 염려하는 여러 편지들에게는 애잔함이 묻어나온다.

""다정한 편지, 그리고 50프랑 고맙게 받았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그럴 마음이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


감정이입을 하고, 진정 몰입을 하고 읽어본다면, 내가 고흐의 입장이라면, 사랑하는 동생이 경제적으로 힘든것을 알면서도 후원을 부탁하는 편지를 쓰고 있다면,,,
그의 문장 문장이 깊게 다가올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달리 보인다.

그림을 보았을때, 예술 작품을 감상할때, 일상 생활의 여러가지 사건을 경험할 ,
수치화된 결과와 정형적인 지식으로는 모든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전후 배경, 당시 작가의 심정등을 염두하면 예술을 깊이 느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배경에 대한 지식이 없이도 판단할 있다면 더할 나위없겠지만 말이다)


그의 편지 중간 중간에 그가 동봉하며 소개하는 작품에 대한 그림은 아무런 소개 없을 접했을 때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접한 이후 헤는밤, 자화상, 해바라기 예전에 알고 있었던 그의 작품들은 등은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같이 미술 작품을 바라볼 때의 작가의 상황을 고려한 미적 접근 능력을 배양할 있을 것이다. 이는 나아가 미술뿐만 아니라 사물을 보는 여러관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내가 아는 인상파 화가 고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하는 동생의 후원을 받으며 미안함과 감사함에 괴로워하는 인간,
예술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가진 인간,  
편지에 나타난 그의 성찰과 고뇌,

이렇듯 화가 고흐를 인간 고흐로 재조명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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